창피해?

박현주200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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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일 같이 파티와 연회를 여는

호화로운 집이 한 곳 있었어

그 집엔 이쁘장한 딸도 한명 있었지

그 날도 다른날과 다름없이

저녁연회 준비에 분주했는데

 

전화벨이 울렸어

별다른 생각없이 수화기를 집어든 그 집의 딸은

수화기 사이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지

 

 

" 나 제대했어. "

 


너무 반가운 말이었지
그 집의 딸은 한껏 들뜬 목소리로 답 했어

 

 

" 정말? 잘됐다! 그럼 당장와. 오늘 저녁연회에 같이 참석하는거야 "

 

" 그런데..... "

 

 

' 그런데 ' 라는 그 의 말에 여자는 당황 했어
바로 ' 알았어 ' 라고 말하고 달려올줄 알았거든

 

 

" 어? "

 

" 내 동료도 데려가도 되겠어? "

 

" 동료? 몇명이든 데려와^^ "

 

" 그게 한명인데.. "

 

" 한명? 그럼 오시라고 해~ "

 

" 얼굴이 온통 화상투성이야.. 다리도 한쪽이 절단됬고.. "

 

" 그럼 와서 푹 쉬다 가시라고 해! "

 


여자는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알수가 없었지

여자의 집에는 방이 많았거든

그 사람이 온다면 몇일간 머무를수 있을테니까

 

 

" 후.. 그게 아니고 난 그 친구를 평생 우리집에서 살게하자는 말이야 "

 

 

여자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 했지

아무리 남편의 친구라고 해도

그런 사람을 데려다 같이 살게되면
친구들이 숙덕거릴게 분명하고

동네사람들과의 저녁연회도 열지 못하게 될테니까

 

 

" 안되. 그 친구의 딱한 사정은 알겠지만 그래도 그런 사람을 데려오면 동네사람들이 숙덕댈꺼야 또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창피해 하실꺼구 "

 

".......창피해? "

 

" 응. 솔직히 보기 흉하잖아 그런얼굴.. 같이 밥먹을수나 있겠어? "

 

" 그렇구나... "

 

" 그러니까 그냥 혼자와 저녁연회가 곧 시작할꺼같으니까 "

 

" ....... "

 

" 여보세요? "

 

" ....... "

 

" 여보세요?? "

 

 

여자가 말을 끝내기 전에 수화기를 놓아버렸는지
그 사람은 더이상 아무런 대답이 없었어

 

 

" 친구를 못데려오게한게 그렇게 속상 한건가..

아무튼 그 사람은 너무 착해서 탈이야 "

 


그러곤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저녁연회를 즐기러 연회장으로 향했고
두 세시간가량 진행된 연회에 피곤해진 여자는

먼저 가겠다고 하고는 집으로 향 했어

 

 

" 휴 그나저나 이 사람은 왜이렇게 늦지.. "

 


그러자 마침 전화벨이 울렸고

여자는 ' 당연히 그 사람이겠지 ' 라고

생각 하고는 수화기를 들었어

 

 

" 여보세요? "

 

" 여기 경찰서인데요. "

 

 

불길한 예감이든 그녀는 황급히 대답을 했어

 

 

" 네? "


" 여기에 시신이 한구 있는데요 "

 

" ........... "

 

" 얼굴에 화상이 심하게 있고 다리 한쪽이 절단되어있는데

자살을 한듯 싶네요. "

 

" ........ "

 

" 그런데 조사해본 결과 그 집에 사위인것 같아서요. "

 

" ......... "

 

 

 

 

 

 

 

 

 

 

 

 

 

 

 

 

 

 

 

 

 

 

" ...... 창피해? "


" 응. 솔직히 보기 흉하잖아 그런얼굴.. 같이 밥먹을수나 있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