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티크풍의 카페 라리

남정석200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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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예전에 즐겨가던 카페 라리를 찾아갔다. 이 곳은 앤티크한 소품들로 실내 장식을 하고, 깔끔하게 차려입은 스태프들이 호텔급의 서비스를 해주는 곳이다. 재밌게 봤던 일본 드라마 안티크 서양골동 양과자점에 나오는 케익 카페 같은 분위기다. 케익의 종류가 클래식한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맛에 있어서는 전통과 깊이가 있는 곳이다.  특히 이 카페에서 맛있는 케익은 호박 케익이다. 내가 우리나라에서 먹어본 케익중에 단연 베스트 라고 할 만한 케익이다. 적당한 당도와 촉촉한 느낌은 정말 최고다. 그리고 티라미수는 개인적으로 별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인 체스보드 스타일로 코코아 파우더를 뿌려줬는데 젤라틴을 사용해서 말끔하게 조각으로 잘라내는 스타일이다. 티라미슈의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그 특유의 부드러움인데 말끔하게 잘린다는건 젤라틴을 쓴거고, 그만큼 뻑뻑해질수 밖에 없다.  
앤티크풍의 카페 라리

 

라리 압구정점 입구.

앤티크풍의 카페 라리

 

1992년에 처음 오픈했다고 한다. 조명에 비친 나무 간판이 아름답다.

앤티크풍의 카페 라리

 

이런 분위기. 옆에는 쇼파 있는 좌석도 있다.

앤티크풍의 카페 라리

 

여기가 쇼파 있는 좌석.

앤티크풍의 카페 라리

 

테이블 세팅.

앤티크풍의 카페 라리

 

주문한 케익과 음료. 호박케익과 크렙 케익, 그리고 카페 모카, 차이티 라테를 시켰다. 여긴 서비스가 좋은만큼 커피나 음료 가격이 만만치 않다. 한 잔에 8500에서 9000원대. 차이티 라떼 향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케익을 담아내오는 저 앤틱한 접시들도 갖고싶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

앤티크풍의 카페 라리

 

이게 정말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호박 케익. 1피스에 5000원. 일단 저 두꺼운 타트 도우가 딱딱하지 않고 잘 부서지는 쿠키 같아서 좋고,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필링을 두번 구워낸다. 두가지 층이 있는데 맛이 다르다. 밑에있는건 쫀득하면서 진한 맛의 치즈케익같고, 그 위는 좀더 부드러운 커스터드 느낌의 맛이 난다. 그리고 그 위에 이쁘게 짜서 올린건 호박맛이 나는 크림이다. 여기에 쎈스있게 호박씨를 두개 올려준다.

앤티크풍의 카페 라리

 

맛있는 맛들이 사진을 뚫고 나오는 듯...

앤티크풍의 카페 라리

 

크렙 케익. 여기 크렙 케익도 참 맛있다. 얇고 일정한 크기로 부친 크레페 촉촉하게 시럽을 바르고, 생크림을 얇게 발라줬다. 먹어보면 달지 않으면서도 촉촉한 느낌이 참 좋다. 이거 나도 몇번 만들어봤는데 크레페와 생크림이 따로 놀지 않고 입안에 착 감기는 듯한 맛이 나야 하는데 맛이 따로 놀기가 쉽다. 그리고 잘랐을때 일정하게 한번에 내려가야 좋은 크렙 케익이다. 만약에 자르는데 미끄러지거나 흩어진다면 실패. 그리고 약간 아쉬운것은 시럽에 럼 같은 술을 첨가해주면 크림의 느끼한 맛도 많이 중화되고, 럼 특유의 향이 솔솔 묻어나는것이 더 맛있을텐데..하는 아쉬움.

앤티크풍의 카페 라리

 

마치 독일의 나무테 케익 바움쿠헨을 연상시키게 하는 크렙 케익 조각.

 

앤티크풍의 카페 라리


표면에 기포가 없이 균일한 컬러로 크레페를 붙인거 보면 크렙티에를 사용해서 밀대로 부친거 같다. 팬에서 부치면 저렇게 하기가 참 힘들다.

앤티크풍의 카페 라리
차이티 라떼. 인도인들이 즐겨먹는 차이티를 라떼 형태로 한건데 거품이 좀더 풍성했더라면 좋을거 같다. 차이 특유의 향신료 향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