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얼굴을 기억하지만 차마 그릴 수는 없었습니다. 이제는 전처럼, 손이 외우고 있질 못했기에. 아무리 그려도 그때와 비슷한 그림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내가 못해준 것들, 아직 어리디 어렸던 나, 너무 많은 것을 요구했던 병신같은 자신. 헤어지자는 순간에도 나는, 그녀를 아프게만 했어요. 나의 여신이었던, 그리고 지금도 나의 이상형인, 그 사람. 그 아름다웠던 시간을, 빛나던 그 사람의 모습을, 내 손끝에, 최대한, 최대한 담아... 등이 조금 굽어있었던 그 사람. 손이 참 예뻤던 그 사람. 긴 치마가 어울리던 그 사람. 하얀색 옷을 입으면 너무 빛나던 그 사람. 이마에 난 잔털을 놀리면 수줍게 화내던 그 사람. 담배를 끊으라고 해도, 결국에는 피고, 고백하던 그 사람. 그림을 잘 그렸던 사람. 현재의 내 주 비밀번호를 알고있는 세상 유일한 한 사람. 생일이 1월 25일이던 그 사람. 함께 걸으면 어디든 아름다웠던 그 사람. 성은 김이요, 이름은 정은이었던 그 사람. 조금 오타쿠같았던 그 사람(큭큭). 히데를 좋아하던 그 사람. 처음 만나던 날, 향기가 짙은 샴푸로 머리를 감고왔던 그 사람. 내가 지금도 좋아하는, 새까만 후드점퍼를 사준 그 사람. 입술이 도톰하던 그 사람. 매일 내 무릎을 베고, 자기 무릎을 빌려주던 그 사람. 내가 첫키스라며 수줍게 웃던 그 사람. 헤어지자는 말을 하면서도 미안해하던 그 사람. 언젠가 화를 내면서도 우리의 사랑을 걱정하던 그 사람. 그 사람. 그 사람... 김정은씨... 문득, 기억나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요. 어쩌면 나는 아직도... 여자의 사랑은 헤어지고 나면 순식간에 꺼진다죠? :) 네, 내가 어떻든, 그 사람은 이제 나를 남이라고 생각할테니까요.
To. K
그 얼굴을 기억하지만 차마 그릴 수는 없었습니다.
이제는 전처럼, 손이 외우고 있질 못했기에.
아무리 그려도 그때와 비슷한 그림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내가 못해준 것들,
아직 어리디 어렸던 나,
너무 많은 것을 요구했던 병신같은 자신.
헤어지자는 순간에도 나는, 그녀를 아프게만 했어요.
나의 여신이었던,
그리고 지금도 나의 이상형인,
그 사람.
그 아름다웠던 시간을,
빛나던 그 사람의 모습을,
내 손끝에, 최대한, 최대한 담아...
등이 조금 굽어있었던 그 사람.
손이 참 예뻤던 그 사람.
긴 치마가 어울리던 그 사람.
하얀색 옷을 입으면 너무 빛나던 그 사람.
이마에 난 잔털을 놀리면 수줍게 화내던 그 사람.
담배를 끊으라고 해도, 결국에는 피고, 고백하던 그 사람.
그림을 잘 그렸던 사람.
현재의 내 주 비밀번호를 알고있는 세상 유일한 한 사람.
생일이 1월 25일이던 그 사람.
함께 걸으면 어디든 아름다웠던 그 사람.
성은 김이요, 이름은 정은이었던 그 사람.
조금 오타쿠같았던 그 사람(큭큭).
히데를 좋아하던 그 사람.
처음 만나던 날, 향기가 짙은 샴푸로 머리를 감고왔던 그 사람.
내가 지금도 좋아하는, 새까만 후드점퍼를 사준 그 사람.
입술이 도톰하던 그 사람.
매일 내 무릎을 베고, 자기 무릎을 빌려주던 그 사람.
내가 첫키스라며 수줍게 웃던 그 사람.
헤어지자는 말을 하면서도 미안해하던 그 사람.
언젠가 화를 내면서도 우리의 사랑을 걱정하던 그 사람.
그 사람.
그 사람...
김정은씨...
문득,
기억나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요.
어쩌면 나는 아직도...
여자의 사랑은 헤어지고 나면 순식간에 꺼진다죠? :)
네, 내가 어떻든, 그 사람은 이제 나를 남이라고 생각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