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시대 진보주의는 없었다

마경언200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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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보서적을 보면서 이념의 정치의 위험성을 깨달았다. 아무리 좋은 이념도 정치와 관계를 가지면 타락한 힘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5년간 겪은 현실이었다. 정치와 밀월관계를 가지며, 이념의 동지로서 함께 하며 국민을 외면한 것이 자칭 진보주의자였다. 항상 말하는 정치의 감시 기관으로서 진보주의자들은 존재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 소리를 올바로 전달할 수 있다.

 

나는 우리나라 진보주의자가 서양 이념에 노예 상태라는 것을 배웠다. 국민이 빚을 지고 쓰러지는데도 현 정권을 옹호하고, 자신들의 이념에 매몰되었다. 그리고 그 이념은 현실의 민중과 전혀 관계없는 혹은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었다. 카드빚으로 무너지는 가정, 역 근처에 수많은 노숙자, 파고다 공원에서 종각까지 이르는 가난한 노인들의 행렬. 아직도 잊혀 지지 않는 것은 가게에서 다 먹고 내놓은 밥그릇을 뒤져 먹고 있는 노인. 한 번은 젊은 노숙자도 보았다. 그들을 위해서 진보는 무엇을 하였는가? 이념과 허황된 이상에 사로잡혀 가난하고, 굶어가는 대중을 보지 못하는 집단들이 진보라고 믿기 어렵다.

 

진보 정권아래에서 가난으로 무능함으로 쓰러져가는 대중에 대한 대책다운 대책을 보지 못했다. 그저 임금투쟁을 벌이면서 자기 밥그릇을 챙기기 위한 이기주의에 사로잡힌 집단의 데모 밖에 보지 못했다. 과거에 노동 운동은 노동의 대가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정당 하였다. 그러나 이제 조금도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 손해 보지 않고, 나라가 망해도 자신들을 무시하는 대통령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하는 노동 운동이 무슨 대중을 위한 데모인가?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뽐내려는 것일 뿐이다. 이들은 보수 세력보다 더 썩었다.

 

아들은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데, 대한민국 공영방송에서 야당의 지도자의 병역문제를 선거기간동안 집중적으로 다루도록 부추기는 방송사 사장. 반미를 외치고, 위대한 수령님이라고 하면서 자기 아들은 군대 입대가 가까워지자 미국 국적을 바꾼 자칭 사회주의자. 이런 모순을 모순이 아니라고 우기는 작자들. 그저 이념이 같다는 이유로 악을 선이라고 우겨 말하는 자들이 이 땅의 진보주의자라고 외치는 자였다. 내가 볼 때, 이들은 진보주의자가 아니다. 스승을 은 삼십에 판 유다 같은 자들이다.

 

텔레비전이나 정부 시녀 역할을 하는 신문에 얼굴을 비추며 유력자 행세를 하던 군상들이 진보주의자라면 그건 착각이다. 80년 광주 항쟁 때, 간첩 운운하며 국가의 금방이라도 북한에 전복당할 것처럼 요란하게 떠들면서 정권을 옹호하던 텔레비전이 언제 민주투사가 되었고, 진보방송이 되었는가? 아직 그런 작자들이 방송국에서 직책을 맡고 있으며, 진보 정권이라고 자처하는 여당에 대통령 후보까지 나오면서 말이다. 무슨 일제 강점기 시대까지 가는가? 그 당시에 시류에 따라서 독재 정권을 옹호하는데 가담했던 자들부터 처단하는 게 순서가 아니겠는가? 이렇게 빨리 가까운 과거도 망각하는 사람들이 일제 강점기에 일을 들추어 내어 심판하겠다는 것이 웃긴다.

 

한 진보주의자라고 자처하는 사람은 한국 영화에 칼을 들이댔다. 왜 우리나라에 쏟아지는 블록버스터들의 부도덕성에는 눈감으면서 하필 열악한 우리 영화에 손을 대었는가? 그가 한때 잘나가던 코미디언이었기 때문인가? 무슨 오락 영화에서 예술성을 찾는가? 오만함의 극치는 그 영화를 본 관객을 싸잡아 문화의식이 결여된 열등한 국민으로 몰았기 때문이다. 여전히 진보인척 떠드는 신문이나 잡지에서 칼날 같은 정의를 외쳤다고 짖어댄다. 나는 오락 영화는 오락영화로 본다. 거기서 예술성을 찾고 하지 않는다. 그리고 대부분의 국민들도 예술 영화라고 보지 않았다. 그리고 어떤 것을 감상하는 데 자신과 같이 획일적이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게 가소롭다. 적어도 나는 4000편의 영화를 보았다. 솔직히 폭력 영화는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스릴러를 좋아한다. 그리고 잔잔한 감동의 영화도 좋아한다.

 

노무현 시대는 진보인척 가면을 쓴 사람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자신과 다른 견해를 가지면 무지하다든지, 아니면 적으로 간주하면서 따돌림을 놓았다. 누구나 자신의 견해를 가질 수 있었지만 가질 수 있다고 말하지만 반대편에 대하여 막말하고 민족의 적으로 몰아가는데 지식이 모자란 사람은 주눅이 들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독재만큼 악하다. 누가 나를 이명박 지지자라고 말할 수 있는가? 분명히 나는 그의 잘못된 정치에 대하여 비판을 할 텐데 말이다. 신랄하고, 독하게 비판할 것이다. 그게 나의 천성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사랑한다면 국민은 잘할 때는 지지를 보내지만, 못할 때는 서슴없이 정부에 대한 비판을 해야 한다. 그것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 바로 서게 하는 것이요, 이 나라를 성장시키는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