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같지만, 그대가 지배했던 내 기억들이 더이상 아프지 않게 되었을 때,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어이것 봐, 난 이제 과거형을 쓰고 있잖아그대가 나를 이끌고 갔던, 그토록 어지럽고 막막한 숲을 빠져나온 것일까아니면 또 다른 숲 속을 헤매고 있는 채일까어찌되었거나 나는 먼 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어우린 그렇게 살도록 되어 있었던 거겠지우린 꼭 그만큼만 사랑했던거야혹은 사랑이 우리에게, 꼭 그만큼만 허락했던 거겠지그래도 그 시절, 어리석은 내가 그대를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야이 세계가 끝날 때까지 지니고 갈 기억들을 그대와 나누어서 다행이야. by.황경신 - 모두에게 해피엔딩2
by.황경신 - 모두에게 해피엔딩
변명같지만, 그대가 지배했던 내 기억들이
더이상 아프지 않게 되었을 때,
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어
이것 봐, 난 이제 과거형을 쓰고 있잖아
그대가 나를 이끌고 갔던,
그토록 어지럽고 막막한 숲을 빠져나온 것일까
아니면 또 다른 숲 속을 헤매고 있는 채일까
어찌되었거나 나는 먼 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어
우린 그렇게 살도록 되어 있었던 거겠지
우린 꼭 그만큼만 사랑했던거야
혹은 사랑이 우리에게, 꼭 그만큼만 허락했던 거겠지
그래도 그 시절, 어리석은 내가 그대를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이 세계가 끝날 때까지 지니고 갈 기억들을
그대와 나누어서 다행이야.
by.황경신 - 모두에게 해피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