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왜 복구하죠? (문화재에 대한 고찰?)

서연진2008.02.24
조회41

숭례문 붕괴..

허 전 제 눈이 이상한 줄 알았습니다. 순간 딱 보면서 생각나는게 나 안과가야되나.. ?

여하튼 숭례문 복구, 전 반대합니다. 반대한다고 해서 곧바로 저런 매국노 이런 소리 하실 거라면 뒤로가기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전 뭐 애국심이 투철한 국민은 아니오, 자기 목숨이 나라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겁쟁이든 뭐라 욕하시든 괜찮습니다만,

무슨 일을 할 떄 핵심은 하나입니다. 하는 이유를 알아야되죠. 사랑엔 이유가 없다~ ... 뭐 감정엔 어떻게 대답을 못 하겠습니다만, 문화재 복구는 이해가 안 되더군요. 전 어떤 이유라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숭례문이 무너질 때, 국민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흠 솔직히 우리나라 문화재에 대한 자존심이 무너진건 오래 전일 아닐까요? 전에 싸이 황룡사 석탑 보신 분들을 다 알겠더군요. 전 보고 석탑이 많길래 황룡사가 언제 석탑이었지 하고 목탑 누르고 보니까 사람들 투표한거였더군요. 참... 국사시간에 다 배우는 내용이고,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인 나라에서 황룡사가 석탑이라고 말하는 걸 보면 어느 정도인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잡담은 그만하고

문화재 반대의 이유는 문화재의 존재 이유와 연결 지을 수 있습니다. 역사가 문화재를 낳고, 문화재가 역사를 남기죠. 문화재는 역사의 발자국이며, 그 시대 사람들의 혼을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에서 문화재는 마치 현대인들과 조상들을 연결 짓는 통로이며, 현대인들 자신을 비춰 볼 수 있는 거울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옛 선인들의 작품인 문화재를 보존하지 못 한일은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문화재 복구 반대합니다. 문화재가 소중한 건 저도 아는 일이고, 독자 분들도 아는 일이고, 모두가 아는 일입니다. 그러나 복구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복구한다고 해서 우리가 얻는게 무엇입니까? 붕괴된 전 숭례문이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아니요, 복구된 숭례문을 보고 우리 과학의 우대함을 증명하는 것도 아니요, 다만 국민들의 세금을 뜯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노력해서 다시 지어봤자 예전 선인들이 지어놓은 숭례문 같을까요? 그냥 중요하니까라는 생각으로 다시 모조한 모조품에 감동을 느끼십니까? 저는 그냥 붕괴됬으니까 다시 지어야지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공사부터에서 수치심을 느낍니다. 역사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마치 발자국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눈이 오면 사람들이 걸어온 발자국도 없어지 듯이 말이죠. 막상 붕괴됬으니까 복구 하자는 마음보다, 그냥 무너진 숭례문을 보면서, 사람들을 자각하는 길이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숭례문 숭레문 하지만 5년 뒤면 사람들 다 모릅니다. 언제 부셔졌나 하는 일처럼 돌아가게 되죠. 그리고 20년 뒤면 저게 부숴졌었어? 라는 생각을 하게될겁니다. 그리고 또 이런게 반복이 되겠죠. 그럴바에야 숭례문 복구를 하지 않고, 이런 글귀를 숭례문 안내문에 썼으면 좋겠습니다. 영원한 국보 1호 숭례문, 2008년 붕괴되다. 이러면 영원히 기억될겁니다. 국보 하나조차, 지키지 못 한 국민이라는 것 을,

그리고 막상 복구할바에, 발 국민들 세금을 뜯어서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숭례문 복구 재단을 만들어서 국민이 자발적으로 낸 기부금으로 다시 보건한다면 더 의미있지 않겠습니까... 아무 생각없이 의무적으로 낸 돈으로 복구하면 우리 마음 속은 남는게 없습니다. 정 복구하고 싶다면 재단같은 걸 만들어서 기부금으로서 국민의 뜻으로서 다시 지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냥 붕괴됬으니까 다시 매꾸자라는 식으로 문화재를 짓는 건 문화재, 선인들에 대한 모욕입니다. 지키지도 못 하면서, 이제 껏 신경 썼다는 식으로 다시 복구하는 게 더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반대하는 이유는 문화재에 대한 사랑 때문입니다. 반대하면서 뭔 사랑이냐 하시겠지만요  전에 숭례문에 관한 글을 읽긴 읽었습니다. 경복궁을 10번 넘게 관광을 했다고, 저는 경복궁 한 5번 가봤습니다. 학교에서 간 것도 아니고 잠시 정신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가곤 했죠. 세세한 거 까지 다 보면서요. 다 기억하는 건 아닙니다. 경복궁 계단에 있는 돌 조각 하나하나도 보고, 입구 위에 그려져 있는 주작이나 현무도 봤습니다. 기억하는 바로는 주작 현무 기린이 있었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경복궁에 그려져 있는 꽃무늬의 패턴까지 어떻게 돌아가나 핸드폰으로 찍어서 연구해보기도 하고요. 그런데 제가 경복궁에 대해 가장 선명하게 기억나는 건 뭔지 아십니까? 창호지를 누군가가 손구멍으로 뚫었다는 거지요. 이거 사람들이 사극을 너무 많이 본건지, 아니면 정신이 안드로메다에 있는지 뭐가 궁금하다고 창호지를 손가락으로 뚫는 겁니까? 보는 순간 기가 막히더군요. 또한 우리나라 문화재 보존 능력이 얼마나 딸린지 실감이 가더군요. 외국인 관광객들이 뚫린 창호지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를 생각하니 매우 창피하기도 했고요. 제발 문화재를 사랑해보지도 않고, 사랑한 척 보건 해야된다라고 소리치지 마세요. 사랑한다면 보건을 안 하는게 더 옳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붕괴된 것도 하나의 역사라고 생각하고, 기억되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보건 될 바에야 국민들의 기부금으로 뜻있게 보건되야된다고 생각하고요.

 

글이 기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