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더운데 짜증나는 일들이 자꾸만 생기네요...에휴...

날씨탓인거니?2006.08.03
조회99

*사랑과 이별 주제와는 무관합니다. 익명으로 올리려다보니...여까지 왔네요...*

 

 

날씨가 더워서 그러는건지, 그날이 다가와서 그러는건지..

요즘  일상이 온통 스트레스네요...

제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걸로 푸는 스타일인데..

오늘도 겁니 먹었습니다..

그렇게 먹어대는 내 자신을 보면서 요즘 스트레스 받기는 받는갑다..싶더군요...

 

오늘 있었던 병원얘기 하나 해드릴께요

제가 예민한건지, 혹은 민감한건지 그것도 아니면 별일도 아닌일로 혼자 쌩쑈하는건지..알려주삼...

 

저는 유전적으로 혈압이 높습니다.

나이는 서른살이구요..미혼여성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고혈압이 엄청 무서운거잖아요..

그래서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정상 혈압 맞추려고요..

그러다보니, 양약을 복용중인데..

두달 혹은 세달에 한번씩 신대방동에 있는 모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진료 받기 시작한지도 벌써 5,6년이나 되었네요..

 

그런데 한달 전에 약이 떨어졌지만 회사업무가 너무 많아서 병원에 갈 시간이 통 안나더군요..

그런데

다행히도 오늘 그 근방에 외근 나갈일이 생겨서 예정에도 없었던 병원에서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4시경에 진료를 받으러 들어갔는데

여의사선생님이 진료를 하시더군요..

어디가 아퍼서 왔냐는 질문에 혈압이 높아서 꾸준히 진료를 받고 있다고 얘기를 하였구요..

저는 매번 이병원에서 그러했드시 당욘히 그 진료실에서 의사선생님이 혈압을 재주실줄 알았습니다.

(의사선생님들이 쓰는 혈압기로 혈압을 측정한후 청진기로 같이 검사를 하는 그런방식)

그런데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현관쪽에 보면 혈압기가 있으니까 그곳에서 재고 오라구...

저는 거진 4개월만에 병원을 가는거라 그 사이에 혈압기를 진료실밖 현관에다가 배치를 해놓고 자의적으로 재게끔 진료형식을 바꾸었나보다 라는 생각으로 진료실밖으로 나갔습니다.

혈압기 없었습니다.

휙휙 주위를 둘려보았죠..

아차..혈압기가 있는곳이 생각이 났습니다.

진료실 현관이 아니라 병원입구를 말하는곳이더군요..

옛날부터 있었던 혈압기...오며가며 혈압 재보라고 설치해 놓은 그 혈압기를 말하는것이였습니다.

좀 맘이 상했지만(한번도 그곳에서 혈압을 재본적이 없었기에..)

터벅터벅 병원입구까지 갔습니다.

어떤 할아버지가 혈압을 열씸히 재고 계시더군요.. 그리고 뒤에 또 다른 할아버지가 혈압재려고 기둘리고 계셨구요..

그틈에 젊은 여자가 혈압재려고 서있으려니 좀 민망하더군요..

고혈압이라 하면 거진 연세드신분들이 많으시잖아요..(요즘은 또 그렇지만도 않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저도 기둘리다가 제 차례가 왔길래.. 사용설명서를 잠깐 본후 혈압을 재었습니다.

 

혈압을 재면서 혈압기에 붙혀 놓은 스티커내용을 읽어보니..혈압측정리스트가 고장이 나서 출력이 안되오니, 리스트가 필요하신분은 2층 어디로 오라고 써놓았더군요...

 

저는 걍 흘려 읽었습니다.

걍...의사선생님에게 내 혈압이 얼마라고 얘기만 해주면 되는줄 알았죠.. 당연히.. 

 

그렇게 혈압을 재고 또 터벅터벅 진료실로 들어갔습니다. (진료실은 1층입니다.)

 

선생님은 안계시고 간호사가 제가 얘기하더군요...

 

간호사 ; 쪽지 주셔야죠...

나;  네?

간호사; 혈압재고나면 혈압수치 나오는 쪽지 나오잖아요..

나; (그때서야..아까 읽었던게 생각이 났습니다. ) 그거 고장났다고 써있던데요..

간호사; 그러면 간호사실에 가셔서 받아오셔야죠.. 죄송하지만 다시한번 혈압재시고 간호사실에서 쪽지 받아오시겠어요?

 

순간 너무 어이 없었습니다.

 

나; 예전에는 이런식으로 혈압체크 안했는데, 앞으로는 계속 이런식으로 체크하는건가요?

간호사; 아뇨.. 선생님이 청진기가 없으셔서요...

 

황당

 

진료를 하는 의사선생님이 완전 기본적인 청진기도 없이 진료를 하다니...

그 말을 들으니까 갑자기 내가 왜 거기까지가서 혈압을 쟀을까 라는 후회가 밀려오더라구요..

 

저는 그런생각은 속으로만 하다가

혼잣말로 다시 궁시렁 거렸습니다.

 

나; 도대체 몇번을 왔다갔다 하라는거야...(궁시렁)

 

정적

 

간호사; 그러면 혈압 얼마인지 알고계세요? 그냥 말씀만 해주세요..

그래서 걍 말로 얼마나왔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때쯤 자리를 비우셨던 의사선생님이 오시더군요...

4개월분 약을 처방받았고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간호사가 그러더군요..

예약 안 잡았으니까 4개월후에 알아서 오세요...

(원래 간호사가  예약을 잡아주는게 정석입니다.)

 

끝까지 어이 없더군요...

'지금 니 얼굴을 보니까  담에 안올거 같으니까 올려면 오고 말려면 말아라...'

(제가 기분이 안죠으면 얼굴에 표시가 납니다.)

완전 그짝이였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제가 병원에 너무 많은것을 바라는건지 몰라도

 

최소한

진료를 하는 의사선생님은

하얀 까운만 입을게 아니라 청진기는 소지하여야한다고 생각하며

그 청진기가 없어서 진료보는데 걸림돌이 생겼다면

환자에게 알아서 해오너라를 얘기할게 아니라

자신이 가서 필요한 청진기를 가져와야하는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병원에 너무 많은것을 바라는건가요?

 

제가 다른곳이 아파서 간것도 아니구

혈압으로 인해 진료를 받으러 간것인데

그걸 환자에게 알아서 해오라고 하는 의사선생님

 

제가 너무 이기적인건가요?

 

증말 한마디 하고 싶었습니다.

얼굴에서는 온갖 인상이 다 써지는데, 말로는 한마디로 못하고 왔습니다.

 

얘기 안한거 잘한일인건가요?

 

헷갈리네요...

내가 요즘 증말 예민해져서 별것도 아닌일로 맘상해하고 그러는건지...

 

자꾸만 짜증나는일들이 생기니까..나한테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휴우...

 

또 밥 한공기 먹으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