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 공중의 비행기처럼
가고도 흔적 모를 이여
어디로, 어디쯤 향하고 있습니까
내 마음은
땅을 헤집는 두더지 같습니다
행여 내 길 보거든
씨앗 한 줌 아니 심으시렵니까
달갑게 눈물 한 포기만 심어 주십시오
나 거기서 고향처럼 정착하렵니다
얼마나 윤기있는 땅이겠습니까
얼마나 아름다운 별 뜨겠습니까
당신 닮은 여자 아이 독생으로 나게하여
함께 기도하는 즐거움과
터밭에는 채소를 뒷 뜰에는 목련 심어
자연의 순리를 알게 하겠습니다
밤이면 아이의 손 잡고 마당가로 나가
맨드라미 옆에 나란히 앉아
슬프도록 아름다운 당신의 별 자리 전설을 들리고
아이의 그 큰 눈에 당신 비추이면
당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이마에 키스해 주렵니다
그 아이...
당신처럼 눈 감겠지요
한 번에 안지도 못할 작은 팔로
당신처럼 나를 감싸고는
사랑해요 하겠지요
먼 내일은 아이의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이려 합니다
그리고 저만치 휘어 오는 길
푸른 소나무 가지 한 켠에는
빨간 우체통 대신에
하얀 비둘기 집을 지어주려 합니다
그러니 당신,
날마다 받아 보아요.
눈물 한 포기만 심어주십시오.. 한소원
눈물 한 포기만 심어 주십시오/ 한소원
아득한 공중의 비행기처럼
가고도 흔적 모를 이여
어디로, 어디쯤 향하고 있습니까
내 마음은
땅을 헤집는 두더지 같습니다
행여 내 길 보거든
씨앗 한 줌 아니 심으시렵니까
달갑게 눈물 한 포기만 심어 주십시오
나 거기서 고향처럼 정착하렵니다
얼마나 윤기있는 땅이겠습니까
얼마나 아름다운 별 뜨겠습니까
당신 닮은 여자 아이 독생으로 나게하여
함께 기도하는 즐거움과
터밭에는 채소를 뒷 뜰에는 목련 심어
자연의 순리를 알게 하겠습니다
밤이면 아이의 손 잡고 마당가로 나가
맨드라미 옆에 나란히 앉아
슬프도록 아름다운 당신의 별 자리 전설을 들리고
아이의 그 큰 눈에 당신 비추이면
당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이마에 키스해 주렵니다
그 아이...
당신처럼 눈 감겠지요
한 번에 안지도 못할 작은 팔로
당신처럼 나를 감싸고는
사랑해요 하겠지요
먼 내일은 아이의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이려 합니다
그리고 저만치 휘어 오는 길
푸른 소나무 가지 한 켠에는
빨간 우체통 대신에
하얀 비둘기 집을 지어주려 합니다
그러니 당신,
날마다 받아 보아요.
- 한소원 시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