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下海願

임근호2008.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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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下海願


언제부터 있었는지

아는 이 하나없이

말없고 깜깜한 벽

높은 곳에 홀로 기대어


 

같이 그릴 수 없는

외로운 미소

온종일 한바퀴 그린다.

 

 

까만 벽 높은 곳에

걸려있는

행복닮은 동그란 미소


 

모든 이

올려다보기만 할 뿐

아무도 도와주려 하지 않네


 

미소 하나씩

완성할 때마다

함께하고 함께 했던

오래된 애절한 마음만이

 

 

그리다 지쳐버린

떨구어진 그대 외로운 손

힘겹게 어루만지네


 

그대 알고 계시나요?


 

그대가 준

동그라미 닮은

황금빛 사랑으로

같이 울고 웃으며


 

항상 변함없는

사랑을 가르쳐준

고마운 그대


 

그대 사랑으로

세상이 이토록 아름답고

화려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그대가 그동안 내게 준

화사한 황금빛 행복


 

고이 간직해온 이 행복을

이젠 그대와 함께 누리고 싶어요.


 

그대여, 제발 힘내세요.


 

언제든지

피곤하면 내려와서

제 사랑 위에 쉬어 주세요.


 

그대가 그동안 나의

모든 괴로움 달래주었듯이

고된 표정 웃음으로 바꾸어 줄께요.


 

이젠 그대가 어디 계시든지

그 아래엔 당신이 내게 주었던

당신의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그대여,  제발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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