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4차원 군바리가 올리는 시5

유성진200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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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늘 날 쌓인 눈을

살포시 뭉쳐봅니다.

손에 입김을 불면서

추운 손을 녹입니다.

 

손에 눈이 녹아 내리는

고통을 느끼지만

눈을 놓을 수가 없어서

아니 놓치고 싶지 않아

더욱 더 꼭 쥐고 있지만

 

손에 있는 눈은 못 참고

흐르고 있음을

차가운 손은 느낄 수 없습니다.

 

다 녹고 물만 남으면

차가워 눈물이 나면

다시 손을 보며

물이된 눈을 아쉬워합니다

 

하지만 추위에

녹지도 않는 손에는

다시 새 뽀얀 눈을 얹혀 있고

다시 고통을 느끼고 있습니다

 

눈 처럼 사라지고

사랑처럼아파서

아름다운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