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t Och Fagring Stor

하정희200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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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t Och Fagring Stor

All thing fair
감독: 보 비더버그
주연: 요한 비더버그/ 마리카 라게르 크란츠
음악: 요한 세바스찬 바흐

96년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심사위원 대상
96년 Academy 외국어 영화상 노미네이트
96년 노르웨이 영화제 최우수 남우주연상 수상
96년 트로이아 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 작품상 수상

2차 세계대전 중인 1943년, 스웨덴의 작은 도시 말뫼의 한 고등학교. 스마스 휴일이 끝나고 새학기가 시작되는 첫날, 스틱은 새로 부임한 여교사 비올라를 보고 처음으로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다. 여자 속옷 세일즈맨인 남편 프랭크와의 무미 건조한 결혼 생활을 해오던 비올라 역시 약간은 유치한 스틱의 매력에 이끌린다. 충동에 의한 비밀스런 관계는 시작되고, 비올라의 집에 자주 드나들며 위험한 사랑을 계속해 오던 스틱은 어느날, 남편 프랭크와 마주친다. 영어 보충수업을 위해 들른 거라고 둘러댄 스틱은 그후 프랭크가 좋아하는 '베토벤', '말러' 등의 고전음악을 함께 들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스틱은 자연과 순수를 동경하며 변해가는 현실이 두려워 술에 의지하는 심약한 프랭크에게 연민과 동시에 애정을 느끼게 되고, 자신과 비올라의 관계를 이미 눈치채고 있는 그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된다. 비올라와의 관계가 비정상적인을 깨달은 스틱은 자신을 짝사랑하던 또래 이웃 소녀와의 풋풋한 사랑을 나누는 등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갈 결심을 한다. 하지만 자신을 멀리함을 느낀 비올라는 스틱과의 관계를 지속시키려는 여러가지 노력이 실패하자, 급기야 유급이라는 제재를 가한다. 또한 부모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스틱 자신도 따르고 의지하던 형마저 잠수함 '울프호'의 침몰로 전사하자 스틱의 고뇌는 절정에 달한다. 17세 소년 스틱은 전쟁,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형의 죽음, 사춘기의 고뇌, 유급이라는 좌절 등을 겪으며 한층 성숙되어 간다.
영화는 '칼로스 리네우스의 성욕에 대한 강의'라는 제목의 인간의 성에 관한 짧막한 글로 시작이 된다. 한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는 것. 혹은 두 남녀 사이의 연애 감정이라는 것은 인간이라면 지극히 정상적이며 마땅히 자연의 섭리에 의하여 이루어져야 할 연계적인 것이라 볼 수 잇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그러한 섭리의 정당성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성에 대해 조금은 어긋난 시나리오를 전개한다. 예전 TV 드라마에세 김하늘이 그토록 소리높여 외쳤던 " 안돼.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 라고 했던 유행어 아닌 유행어를 기억나게 했던 장면 장면이 조금은 유치했던 그 드라마와는 달리 한 소년의 '질풍 노도의 시기'의 시련을, 그 시련속에서 1cm씩 자라는 정신적 감성의 성숙을 조심스럽게 이영화는 묘사하고 있다. 아픔을 안고 성숙해 가는 인간의 심리를 소년의 진한 코발트 블루의 두 눈을 통해 소년의 시선을 통해 알수 있었다.
한 소년이 있다. 17세. 이제막 성대가 익어가고, 성기에 잎이 무성해 지는, 손발의 가지 하나하나의 맥이 굵어져 가는 그는 과도기를 지나는 여름을 향해 가는 인생의 봄을 살고 있는 하나의 나무이다. (나는 사실 사람의 특성을 파악해 나무에 비유하는 것을 좋아한다. ) 그러나 소년은 결코 인생의 봄을 산다고 볼수 없는 시련의 시간속을 걷고 있다. 소년은 어느날 한 여자의 목덜미.. 황혼 빛에 빛나는 솜털이 마치 그 목덜미의 신성을 지켜주는 듯한 묘한 이끌림에 그녀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매료되고 함다. 그녀에게 하는 키스도, 애무도, 장난도 그는 진정한 연애 감정이며, 흡사 사랑이라고 믿는다. 그러던 어느날, 소년이 그녀에게 주체할수 없는 탐닉의 강으로 함께 갈수 없음을 표현하자 소년이 사랑이라고 믿었던 그것은 자신에게 올가미가 되어 오히려 자신의 목을 죄어온다. 하지만 소년은 침착하고도 용감했다. 당당하게 거짓사랑에 대해 밝힌 그는 결국은 웃으며 학교를 나온다. 미셸 트루니에가 말한 "여자의 관능적인 목덜미는 흡사 비너스의 미소같고 그 드러낸 어깨보다도 그 풍만한 젖가슴보다도 매혹적이다."라고 한 말이 생각이 난다. 소년은 단지 그 비너스의 미소가 사랑이라고 느꼈고, 여자는 그 사랑에 과히 중독되고 만 것이다. 결과는 사랑의 배신과 인간의 성숙에 의한 정당화로 끝이 난다. 그 속에서 한 소년이 한 인간으로 한 남자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대한 민국 영화에 비한다면 단연 <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등이 있을 것이다. 모두 작품성이 있고 훌륭한 영화지만 내 우선순위에 이 영화가 영예의(?) 1위를 차지한 까닭은 코발트 블루의 눈동자를 지닌 남자 주인공이 마지막 장면에서 학교를 나오며 살며시 짓던 그 미소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