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찰 왜 이래요 진짜~!!

김유리2008.03.03
조회2,651

 

 

 이번에 두번째로 글 올려보네요.

 지난번에 학생이 담배핀거 걸려서 편의점에 뒤집어 씌워서

 한번 호되게 당한 편의점 알바생이에요~

 기억하실분들 있으실런지...

 노원에 있는 많은 편의점들 중 하나에서 일하는 알바생이에요-

 

 뭐 이번에도 경찰들과 관련된 얘기를 하나 할까 합니다.

 

 사건은 어제  3월 2일 일요일에 일어난 사건 입니다.

 

 뭐 하루에 7시간씩 일 하다보면 이런 저런 손님 맞이하기 마련이죠.

 어제도 뭐 그럭저럭 아르바이트를 순조롭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 늦은 저녁 한 ... 8시가 안된 시각쯤에 자주 오시는 아저씨 한분이 들어오셨죠.

 오셨던 족족 술에 취해계신 터라 저는 별 상관하지 않고

 소주 한병과 컵라면 하나를 계산해드렸고, 점내에서 드시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점내에서는 술을 못드시도록 하지만 말을 해도 들으려고 안하시고,

 또 저에게 뭐라고 하시면 어쩔 도리가 없어서 그냥 드시라고 했습니다.

 좀 있다가 사장님께서 도착하셔서

 술은 조금만 드시고 얼른 가시라고 말씀드렸죠.

 

 그리고 나서 얼마 안돼서 사장님이 가라고 또 말씀드렸죠.

 여러번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저랑 사장님이 카운터에서 물건정리할때

 바닥에 주저 앉으시드라구요.

 사장님이 가셔서 일으켜 세우시면서 가라고 하시는데

 도무지 일어나셔야지요..

 그래서 사장님도 포기하시고 정신차리면 가시겠지하고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도저히가시지 않으시고 급기야

 앉아서 소변까지 보시는거였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안 되겠다 싶어서 경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기 취객이 들어오셔서 이러저러하니까 좀 와주시면 좋겠다구요.

 그랬더니 한 십분즘 안될때 오시더라구요.

 하물며 물건 사러 들어오시는 손님들도 신고는 했냐고, 아가씨 혼자냐고 괜찮냐고

 이렇게 한마디라도 건네주시는 분들도 계신데

 경찰아저씨가 들어오시는데 한분이 인상을 팍 쓰고 들어오시더라구요,

 다른 한분은 취객분한테 가서 휴대폰 없냐고 집 어디냐고 물어보시구

 한분은 저한테 어떻게 된거냐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설명해드렸습니다.

 저분이 술을 드시고 오셨는데 여기서 소주 한병을 더 드시고 저러시더라구.

 그러니까 다짜고짜 저한테 화내시면서 왜 술을 팔았냐고 그러시더라구요.

 술취한 사람한테는 술을 아예 팔지를 말아야지 왜 술을 팔아서 저러냐구요.

 그래서 제가

 아니 그럼 아저씨가 술 달래는데 술안파냐구, 안판다고 했다가 저한테 어떻게 하면

 어쩌냐고, 어쩔수 없지 않냐구 그랬더니

 그래도 술취한 사람한테는 술을 아예 팔지를 말아야지 술 파니까 이렇게 된거

 아니냐고그런식으로 저한테 막 그러시는거에요.

 눈물이 왈칵 나려고 하는거에요..

 그때 마침 손님도 세, 네팀씩막 계산하러 오시고, 사장님은 냉장고 정리하시러 들어가계시고

 그래서 제가 사장님을 부르지도 못하고 어쩌지도 못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예, 알겠다고 알았다고만 대답하고 계산만 해드렸습니다.

 그 아저씨를 데리고 나가시더라구요.

 모든 손님들 나가고 생각하는데 눈물이 막 나오려고 하는거 참았습니다.

 그리구 테이블 치운다고 나가보니까

 저희가게 바로 뒤쪽에 테이블이 하나 있는데 그 의자에 취객분이 앉아계시는거였어요.

 저는 경찰 아저씨들이 데려가셔서 보호자가 오시면 데려가는 줄알았더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신고가 들어오면 해결하는 시스템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조건 가게에서 취객 끌어내주기만 하면 된다고 하는 해결책인가요?

 그건아닌거 같네요.

 좋은 나라 운동 본부에 나오는 멋진 경찰아저씨들은 다 거짓말이었나봐요-

 

 그리구,

 전 이제 21살인데 아무리 알바를 오래 했다고 하지만

 저런 상황이 막상 닥치면 대처 능력이 뛰어나겠어요?

 그래서 신고해놓고 계속 창밖만 보면서 경찰아저씨들 오기만 기다렸고,

 아저씨들 오시는거 보고 너무 기뻐서 감사했는데

 들어오시면서 인사쓰고 하신다는 말씀이

 왜 술을 팔았냐구요?

 학생 괜찮냐구, 뭐 어디 다친데는 없냐고 빈말이라도 해주셔야 되는거 아니에요?

 다짜고짜 술을 왜 파냐고 술취한 사람한테 왜 파냐고

 저한테 그렇게 화내시고 윽박지르시는게 첫번째는 아니었잖아요.

 경찰아저씨분들도 저만한 딸이 있다면 그렇게 하셨을까요?

 주말 알바지만 1년가까이 했는데 남들 한번 있을까 말까한 경찰이 관계되는 일을

 두번겪으니까 진짜 일하기 싫어지더라구요.

 그만두고 싶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라구요..

 하지만 당장 그만 둘 수 없는 현실에 진짜 싫어지구요..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 진짜 야박하더라구요..

 저혼자 서있고, 그 취객분은 술취해서 앉아서 주정부리구, 소변까지 보셨는데

 오시는 분들마다 그냥 쳐다보기만 하고 절 걱정해주시는 분은 정말 많이 없더라구요,

 열분 손님에 한 두분 물어보실까 말까한 그 상황..

 남자중학생 한 여섯명이서 들어왔는데 그 어린 학생들도 말은 못걸구,

 한참동안이나 저 한번 보고 아저씨 한번 보고 여러번 그러고 나가서도

 집에 못가고 서성대더라구요,

 그런데 그 다음에 들어온 남자분은 그냥 쓰윽 한번 쳐다보고 계산만 하고 나가시더라구요.

 혼자 " 우와... 중학생들이 더 낫구나..." 싶었어요.

 

 어제 일 하면서 또 한번 냉혹한 현실을 알았다고 할까요?

 그래서 저 일 그만 두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계속 경찰아저씨하고 안 좋은 기억만 쌓구요, 뭐 경찰분들하고

 접촉하셨던 분들은 거의 그런 생각 갖고 있을지도모르겠네요-

 어쨌든 어제 제가 너무 황당하고 억울하고 그래서 여기다 몇자적어봅니다.

 많은 편의점 알바생들이 다 이런 경험 한번쯤 있을실거에요 /

 우리 모두 힘내서 열심히 합시다.

 

 ^-^ 어쨌든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