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o sasaki - "skywalker"에 관한 사연

전영배2008.03.04
조회133

아시는 분들은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이젠 인터넷 상에서 좀 처럼 찾아 볼수가 없네요.

오늘은 눈이 와서 더욱더 가슴이 저며지는데요.

음악을 어떻게 올리는지 몰겠네요...ㅎㅎ 음악은...따로...

Skywalker의 사연 


Episode I (어느날 날아온 편지 한 통)
2년 전 그러니까, 97년에 제가 겪은 3일간의 만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가을이 되어 지방의 모 리조트에 업무차 일주일 동안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3일째 되던 날 저녁, 오래간만에 혼자만의 여유를 누리고 싶어 리조트 내의 한 재즈바로 갔습니다.거기에서 아까부터 한 곡의 음악이 반복되어 흘러나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어우러진 그 음악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종업원을 불러 음악에 대해 묻자 제가 미처 보지 못했던 구석 자리의 한 남자 손님을 가리키며 그가 준 CD를 틀고 있다고 하더군요.
잠시 후 그가 다가와서는 "음악에 관심이 있으세요?
방해가 안 된다면 이 음악에 대해 알려드리고 싶습니다.이 음악은 아직 한국에서는 소개가 되지 않은 거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겁니다." 음악처럼 그의 첫 인상은 무척 특별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 다음 날도, 또 그 다음날에도 저녁이 되면 저는 그 재즈바로 향했고 그와 그 특별한 음악이 어김없이 편하게, 환하게 맞아 주었습니다.우리는 자정이 넘도록 바에서 얘기를 나누다가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는
그의 에피소드를 들으며 리조트의 밤길을 천천히 걸었습니다.저는 다섯 살 때의 꿈과 19살 시절 철부지 첫사랑에 대해 들떠서 얘기했고,그는 와인의 종류와 음악을 들을 때면 생각난다는 서정윤의 시를 떠올렸습니다.
밤하늘의 별자리를 찾고 있노라면 그는 별자리가 간직한 고대 신들의 사랑과 좌절을 얘기해주었습니다.제가 인테리어 디자이너인줄 모르는 그에게 공구의 각 종류 이야기로 놀래키면 그는 단 돈 천원만 가지고 콩나물국 장보는 법으로 저에게 웃음을 주었습니다.생각해보면 그 3일동안 저는 그의 신상에 관해 아무 것도 묻지 않았고 그 또한 저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습니다.이름까지도.........
드디어 서울로 떠나기 전 마지막 밤 제가 재즈바에 들어섰을 때였습니다.이상하게도 항상 저를 반기던 그의 미소도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피아노 소리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바 안을 둘러보며 당황해하는 저에게 종업원이 다가와서는그가 전해달라고 했다며 테잎과 작은 쪽지를 건넸습니다.
'.......갑자기 떠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듣던 음악을 당신에게 드립니다.'어쩌면 그날 밤 저는 그에게 앞으로 영원한 만남을 기약하기 위해 많은 것을 물어보려 했는지도 모릅니다...다음 날 서울로 올라왔고, 저는 일상의 생활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2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직장을 그만 둔 저는 미국으로의 유학을 준비중입니다.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라디오에서 아름다운 피아노 곡이 들리면 혹시 그 곡이 아닐까 귀기울이게 되고,거리에서 그의 뒷모습을 닮은 사람들을 볼 때면 멍하니 자리를 떠나지 못하게 됩니다.혹시나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이 음악을 들려줘도 아는 사람이 전혀 없었고,레코드 가게를 돌아다녀도 국내에서는 소개되지 않은 음악 같다는 대답밖에 듣질 못했습니다.그게 사랑이었을까요?
아니, 미처 사랑이라고 느끼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고,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이었지만,그렇게 추억으로만 간직할 수가 없었습니다.더구나, 기약 없이 외국으로 떠나는 지금은 단 한번만이라도 그의 얼굴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집니다.만약 이 음악이 국내에서 발매되어 여기저기서 들려지게 된다면,그리고 우연이라도 그가 이 음악을 듣게 된다면 분명히 저를 기억할 겁니다.그러면 그와 만날 수도 있겠지요.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현재로선 이 음악이 그와 저를 이어주는 유일한 끈입니다.
부디 제 사연과 함께 이 음악을 발매해주세요.설령, 그가 제게 아무런 감정이 없다해도,지금 그의 곁에 다른 사람이 있다해도 상관없습니다.제가 여러분께 아무 것도 해드릴 수 있는 건 없지만,여러분만큼은 제 심정을 이해해주시고, 절 도와주시리라 믿습니다.마지막으로 제가 이 곡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이사오 사사키라는 일본 재즈 뮤지션의 "skywalker" 이라는 것뿐입니다.


Episode II(3일간의 만남)

첫째날

묘한 느낌.. 내가?
오늘의 나는 정말 내가 알던 나였을까?
처음 보는 사람과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니..

그도 나와 같은 느낌이었을까?
오랫 동안 알고 지낸 사람 같은 편안한 느낌.
그와 나눈 이야기들이 계속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아름다운 음악 소리도.. Skywalker..
밤길을 걸어 내게 오는 그...
그런 식으로 다가온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인상이 차가워서 라고 생각해 왔었다. 어쩌면 내 자신이 나를 그렇게 포장해 왔는지도 모른다. 그는 무슨 생각으로 내게로 온 것일까?


"이 음악에 관심이 있으세요?"

계속 반복되는 아름다운 음악에 대해 종업원에게 묻고 있던 내게 그가 건넨 첫마디.. 문득 고개를 돌린 내 눈에 비친 그의 모습은 듣고 있던 음악만큼이나 특별하게 느껴졌다. 내가 미처 대답도 하기 전에 건너편 자리에 자리한 그는 그 음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 아름다운 음악은 '이사오 사사키' 라는 일본 재즈 피아니스트의 ',스카이워커'라는 곡이라고 했다.

"전 클래식은 잘 몰라요. 그런데 클래식은 그런거 같아요. 가요나 팝송은 기쁜 노래, 슬픈 노래가 정해져 있잖아요. 가사라든지, 곡의 분위기라든지...클래식은..똑같은 곡이라도 들을 때마다 느낌이 틀려요. 기쁠 때 들으면 나를 축복해 주는 것 같고 슬플 때 들으면 나를 위로해주거나 때론 슬픔의 가장 깊은 곳까지 떨어뜨리죠"

스카이워커도 그런가요?"


"네.. 스카이워커도 제겐 그래요. 행복했던 기억들은 눈부시게 해주고 가슴 아픈 기억들은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거든요."


"특별한 곡처럼 들리네요."

무슨 사연이 있는 음악인 것 같았다. 더는 물어볼 수 없었지만.. 그는 이제 우리나라에 '이사오 사사키'의 '스카이워커'를 아는 사람이 한 사람 더 늘었다며 흐뭇해했다.


인테리어에도 정답이 있으면 좋겠다.
제각기 짝이 있는 볼트와 너트처럼.. 수학 문제의 공식처럼

정답 없는 일의 진행이 자주 버겁다.
클라이언트의 계속되는 주문 사항이 납득이 안 갈 때나,
생각대로 작업이 빠지지 않을 때는 더욱 더 그렇다.
인부들과의 신경전에도 지칠대로 지쳤다.
회사에서 혼자 나와 하는 일은 언제나 처럼 무척 힘이 든다.
얼마나 계속될지...
이번 일이 끝나면 몇 일쯤 조용히 쉬었다 돌아가고 싶다.
내가 하는 일에 정답을 바라는 어리석은 나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면 좋겠다.
참으로 어리석은 나..

둘째날

그대를 사랑하는 - 서정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건
그대의 빛나는 눈만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건
그대의 따뜻한 가슴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지와 잎, 뿌리까지 모여서
살아있는 '나무'라는 말이 생깁니다.
그대 뒤에 서 있는 우울한 그림자,
쓸쓸한 고통까지 모두 보았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전부로 와 닿았습니다.
나는 그대의 아름다움만을 사랑하진 않습니다.
그대가 완벽하게 베풀기만 했다면
나는 그대를 좋은 친구로 대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대는 나에게
즐겨 할 수 있는 부분을 남겨 두었습니다.
내가 그대에게 무엇이 될 수 있겠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뜻하지 않게 어제의 '그, 스카이워커 '와 다시 만났다.
오늘도 역시 넓은 재즈 바에는 '이사오 사사키'의 '스카이워커'가 잔잔하게 흐르고 있었다.
편안한 소파에 홀로 앉아 진한 위스키나 마실까..
칵테일 한 잔 시켜 놓고 책이나 읽을까..
피곤한 몸, 무료한 밤이 될거라 생각했던 내게 '그, 스카이워커'의 등장이 얼마나 반가왔는지는 말할 것도 없었다.
남자들은 '시' 같은 건 읽지 않는 줄로만 알았다.
그가 진지하게 들려준 서정윤의 '그대를 사랑하는' 이라는 시를 들으며 조금은 웃음이 나왔다.
서정윤이라니.. 서정윤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한동안 유행했던 '홀로서기' 라는 시의 제목이 고작인 나이니 그럴 수 밖에.. 하지만 웃지는 않았다.
재미있다고 웃기에는 그가 지닌 감성이 꽤나 특별하다 느껴졌기에...

'스카이워커'라는 그 음악에 무슨 사연이 얽혀 있는지를 묻고 싶어졌다. ................................ 결국 묻지 못했다.
그의 특별한 감성을 상처 입힐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런 마음이 궁금함에 앞섰기 때문에.. 오늘의 이 즐거운 우연을 괜한 호기심으로 망치고 싶지도 않았다.

그는 무척 진지한 사람이다.
눈에 보이는 사실, 바로 지금의 감정 같은 것은 안중에 없는 사람처럼 보였다.

"어느 시집에서 읽었는데요, 예이츠인가?...
술은 입으로 오고 사랑은 눈으로 온다고요.
그런데 와인은 유별나요. 입으로만 오는게 아니라 향기로, 빛깔로, 손끝의 차가운 느낌으로...
사람 감정 중에 이렇게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거, 뭐라고 생각하세요?"

생각하고 곱씹어 또 생각하고 ...
겹겹이 쌓여진 생각을 털어 놓는듯한 그 앞에서 그저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살아온 내가 때 묻은 사람인 듯 느껴진다.
향기로, 빛깔로, 손 끝의 차가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감정.. 사랑일까


그는 꽤 엉뚱한 면도 보인다. 마돈나의 배? 주렁 주렁 십자가를 목에 걸고 그물로 짜인 탱크탑 같은 옷을 입고 'Like a Virgin'을 외치던 마돈나의 배? 풋..

"가수요? 웃기게 들리겠지만 저 마돈나 좋아해요.
정확히 말하면 가수로서가 아니라..., 뭐랄까,... 좋아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혹시 영화 '펄프픽션' 보셨어요?
극중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폭력조직의 살인위협에 쫓겨 허겁지겁 짐을 꾸리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아무사정도 모르는 그의 아내는 남편에게 삶의 소소한 고민을, 그러나 그녀에게는 참으로 중요한 푸념들을 늘어놓죠.
요즘 배가 너무 나왔다고. 그러면서 부인은 배가 나오더라도 마돈나처럼 나오고 싶다는 얘기를 해요.
마돈나 배는 그냥 아랫배가 아니라 특별한 아름다움을 지녔다고 하죠.
누드화에서 볼 수 있는 왜, 붓으로 그려지는 특별한 그런 볼륨있잖아요.
그 후로 TV에서 마돈나가 나올때면 마돈나의 배를 유심히 봐요.
그러니까 마돈나를 좋아한게 아니라 마돈나 배가 지녔을 미학에 관심이 있었던 거죠."

도대체 어디서 그런 얘기들을 보고 들을까?
그는 무슨 책을 읽을까? 어떤 영화들을 좋아할까?
궁금한 점들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물어보지 않았다.
그의 목소리에 이 시간을 맡겨 보기로 했다. 재미있었다.

그는 정말 아는 것이 많다.
만약 서울에서 만났었다면 "재수없다" 고 제껴 놓았을지도 모른다.
도무지 현실 속에 몸을 묻고 사는 사람 같지 않았다.
미래를 말하는 법도 없었다. 과거.. 꿈.. 동화.. 전설..


"이렇게 서울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별이 참 많네요.
저 많은 별들에 다 이름이 붙어 있다죠?"

바를 나와 함께 숙소로 천천히 걸어오며 묻는 내게 그는

"저기 위, 사각형을 이루고있는 별들 가운데에 유난히 빛나는 별 3개가 보이죠? 저게 오리온 자리예요. 아직 제 철이 아니라 잘 안보이지만 날씨가 추워질수록 선명해지죠."

라고 얼른 대답해 주었다. 고등학교 지학 시간인가 별자리에 대해 배운 기억이 난다. 아주 어렸을 때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별자리 전설을 읽었던 기억도.. 하지만 이렇게 자세히 별자리를 짚어주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신기해라..

"네, 안타까운 사랑 얘기가 있어요. 오리온과 아르테미스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죠. 근데 아르테미스의 오빠였던 아폴로는 오리온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고 여동생에게 결혼은 안된다고 했어요. 어느 날 아폴로가 아르테미스에게 다가와 저 멀리 금빛으로 빛나는 물체를 활로 맞추면 결혼을 허락한다고 했고 활의 명수였던 아르테미스는 오리온을 위해 온 힘을 다해 활시위를 크게 당겼어요. 활은 그 금빛 물체에 명중했죠. 그러나 잠시 후 그 금빛 물체가 오빠의 계략으로 금박 옷을 입은 자신의 사랑임을 알게 됐고 이미 오리온은 그녀의 활에 죽어있었죠. 오리온을 가엾게 여긴 신의 제왕 제우스가 오리온 을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습니다."

Ha! Ha! Ha! 참 유쾌한 밤이다. 슬픈 오리온에게 미안하지만.. '스카이워커', 그가 좋아질 것 같다. 또 만날 수 있을까?

셋째날

그에게 첫사랑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내가 무슨말을 하고 있는거야?'
마음은 나를 붙들고 있었지만 한 번 시작한 이야기는 끝이 나질 않았다.

"사랑한 사람이 있었어요. 미치도록 사랑했었죠.
사랑이라는 거,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게 아니지만 굳이 얘기한다면 '이기심의 보상'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 철부지 시절, 그를 향한 현기증 같은 사랑은 결국 나 자신을 위한 사랑이었더군요.
그를 사랑하면서 느꼈던 설렘, 기쁨은 물론 슬픔이나 감당키 어려웠던 아픔까지도 결국은 제 사랑의 숭고함을 확인받기 위한 피가학적인 자기애였어요.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고, 서로에게 실망하고, 후회하고, 나중에는 포기해버리고, 결국 이 모든게 사랑이란 단어의 속성이 아닐까요? 실존하지 않는 껍데기뿐인 단어.."

벌써 그에게 중독된걸까?
철부지 시절 풋풋했던 사랑이야기는 스스로도 놀랄만큼 현학적 포장을 쓰고 내뱉어지고 있었다.
풋.. 그를 참 좋아했었지.. 그것뿐인데...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사랑이라는거.. 꼭 수학문제 같은 사랑을 한 것 같네요.
전 사랑을 한다면 수수께끼 같은 사랑을 하고 싶어요.
수학문제라는게 그렇잖아요. 안 풀리면 답답하고 풀고나면 결국 아무것도 아닌거였구나 하고 허무해지고... 하지만 수수께끼는요, 안 풀린다고 답답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묘한 매력에 더 이끌리게 되잖아요.
풀면 풀수록 더 많은 지혜를 요구하는 내가 기꺼이 감당하고픈 느낌...
전 사랑을 수수께끼라고 봐요."

그래요. 평생 그와 수수께끼 같은 사랑을 나누고 싶었어요.
하지만 당신말처럼 어차피 우리들 사랑이란 수학공식 같은 것 아닌가요?
몇 년 연애하면 결혼하고 티격태격 싸우면서 부부가 되고 10년이 지나면 미운정으로 산다나요?
그래요. 당신의 말처럼 평생 매력에 끌리며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갑자기 그가 한없이 멀게만 느껴졌다.
내가 첫사랑을 털어 놓은건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지, 사랑했던 사람은 있는지, 무슨일을 하는지
, 무얼 좋아하는지, 어디에 사는지, 이름은 뭔지, 왜 이 여름에 이 곳에 혼자 와 있는건지..
그랬다. 지난 3일간 그가 한 많은 이야기 속에 그를 알 수 있는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다.
물어봐야겠다. 언제까지 이 곳에 있을건지, 서울에 사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이름도..
하지만 우리는 왜 이제까지 서로의 이름 조차 물어보지 않은걸까..

잠이 오질 않는다.
어느새 그에게 이렇게 빠져 버렸던 것일까?

어제는 분명 아니었다.
아니.. 아니었던 것 같다.

'이사람 뭐야?' 했던 마음이
'재미있네?' .. '참 유쾌한 밤이야..' 로 변한 다음..
그리고.. 그리곤 기억 할 수 없다.

내일도 그를 만날 수 있을지, 그 시간에 가면 거기에 그가 있을지..
불안한 마음에 잠을 잘 수가 없다.

아~~~~ 내일은 그와 어떤 이야기를 할까?
어제 처럼과 같이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선문답을 나눌 수 있다면..
그럴 수 없을 것 같아 속상하다.

바보처럼..바보같이..
오늘 한 첫사랑 이야기 때문에 내가 싫어지지는 않았을까?
왜 그런 이야기를 꺼냈던 걸까.

완전히 잊었노라고..
이제는 그저 추억일 뿐이라고 말해 주어야지.

일도 거의 마무리 되었으니 내일은 낮에 그를 찾아봐야겠다.
어딘가 있겠지.. 어딘가..

별하나.. 별둘.. 별셋..
... ... ... ...
백~ 백개의 별이 스카이워커와 함께 떠 다니고 있다.
... 잠이 오지 않는다.
양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네 마리,
.... .... .... .... .....
그리고..

사춘기때 이걸 읽고 로멘스라는 걸 처음으로 느꼈어요. ^^

나에게 이런 운명적인 사랑이 찾아 오겠지 했는데...지금은 ^^;

한번씩 꿈꿨을 만한 사랑이 아닌가요? 나만 그런가...ㅡ_-ㅋ

꼭 이 사랑이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고 바랬었는데, 그 뒤로 어떻게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구름을 살포시 밟으시며 걸어 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