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기자들은 "기자"가 아니라 경호원(호위무사)!

이장연2008.03.05
조회830
중앙일보 기자들은 '기자'가 아니라 경호원(호위무사)!
지랄 같이 언론통제하는 삼성, 역시 X같다!

오늘(5일)은 개구리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봄을 맞이한다는 경칩이다.
막장개발을 일삼는 탐욕스런 인간들 때문에, 이젠 개구리 흔적조차 쉽게 찾을 수 없지만 초록빛 생명이 겨우내 잠들었던 대지에서 움트고, 만물이 봄기운으로 충만해지는 따스한 날이다.

이렇게 좋은 날, 황당하고 분노할 만한 소식들을 접했다.
삼성전자(http://www.samsung.com/sec/)가 인터넷언론사인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의 목(언론통제)을 짓밟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프레시안 상대 10억원 손해배상 소송제기

작년 11월 26일 프레시안이 보도한 기사가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했다'는 억지 주장을 빌미로, 삼성전자는 프레시안 편집국과 기자를 상대로 삭제 및 정정을 요구하고 발행인에게까지 전화를 거는 등 전방위 압박을 감행했다고 한다. 정정보도문을 메인 상단에 1개월 간 게재하지 않을 경우, 매일 500만원 씩 지급해야 하고, 별도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지난 2월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한다.

'최대 광고주'라는 삼성의 언론통제와 영향력 행사(편집권 침해)는 이미 시사저널 사태와 경향신문, 한겨레 광고 중단 등으로 온천하에 드러났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10억원대 소송을 프레시안에 걸어왔다. (아래 전국언론노동조합 성명서 참조)

중앙일보 기자들은 "기자"가 아니라 경호원(호위무사)!

삼성을 까발리는 프레시안은 그나마 언론이길 선택했다. 이미지 출처 : 프레시안


뿐만아니라 삼성특검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기자회견 등으로 더러운 삼성의 비리(뇌물, 차명계좌 등)가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지만, '최악의 환경재앙' 삼성중공업 기름유출사고에 대한 책임회피와 증거조작 등을 일삼은 삼성은 아직도 제대로 된 피해보상이나 방제작업, 생태계 복구 활동에 임하고 있지 않고 있다.

이런대도 한국사회를 말아먹고 있는 삼성은 아직도 그 오만함을 버리지 못하고, 되레 자신들의 더러운 치부를 까발리는 몇 안되는 언론다운 언론을 법을 악용해 지랄 같이 압박, 통제, 탄압하고 있다. 관련해 '이재용의 꿈', 한국 경제에도 희망일까?란 제목의 5일자 프레시안 기사에서 편집자가 토로한 삼성의 언론통제(영향력 행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참고 바란다.

* 삼성 관련 프레시안 기사
- [프레시안]'이재용의 꿈', 한국 경제에도 희망일까?
- [프레시안], 이번에도 '회장님 힘내세요'
- [프레시안]"이종찬, 김성호, 황영기 뇌물 받았다"
- [프레시안]'삼성의 변호사'. 해결사 또는 처리반? / 삼성 '법무실' 대해부
- [프레시안]삼성특검, '재무통' 최광해 부사장 소환
- [프레시안]"삼성특검, 삼성 대선자금 12억원 채권 찾았다"
- [프레시안]사제단, 삼성 로비 명단 오늘 공개

삼성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위해서라면...

중앙일보 기자들은 "기자"가 아니라 경호원(호위무사)!오만방자한 삼성의 언론통제와 더불어 나를 더욱 분노케한 다른 소식도 접했다.
삼성특검과 관련 4일 소환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 대한 중앙일보의 '충성어린' 보도 작태와 검찰에 출석하는 홍씨를 경호원 대신 호위한 중앙일보 기자(한마디로 호위무사)들에 대한 황당한 뉴스였다.

프레시안 기사에 따르면, 중앙일보 기자 4~5명은 홍씨를 직접 수행하면서 삼성SDI해고노동자들에게 물리력을 행사(중앙일보 조인스 영상 취재 기자가 촬영장비로 해고노동자를 건물 구석으로 몰아붙였다...)하고, 삼성특검 조사 후 귀가과정에서 다른 취재진의 취재를 물리적으로 가로막고, 현장기자들이 동의하지 않은 포토라인을 파손하는 등 '기자'이기보다 홍씨의 경호원(호위무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한다.

중앙일보 기자들은 "기자"가 아니라 경호원(호위무사)!

삼성특검이나 홍석현 회장과 관련된 기사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삼성의 찌라시 광고만 돌아간다. 이미지 출처 : 중앙일보


관련해 삼성특검 영상취재기자단은 4일, 중앙일보 사진기자들의 취재 질서 문란행위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암튼 지랄 같이 언론(사) 통제를 일삼는 삼성과 추악한 삼성의 허물을 덮어주고 미화하는 가신인 중앙일보와 시사저널은 절대 구독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다.

삼성의 가신, 중앙일보, 시사저널 구독말자! 구독 해지시라!
언론, 기자이길 포기한 중앙일보, 시사저널 구독료를, 대신 삼성이 건강하고 올바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거침없는 비판과 감시를 하는 이들에게 후원하자~

덧. 삼성이 광고를 통해 언론 통제(영향력 행사)를 해온 것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이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언론이 아닌 인터넷매체(다음,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판도라TV 등 동영상UCC사이트 등)에 퍼부어대는 삼성의 돈지랄 광고(경품을 내건 UCC공모전 등)이다. 이는 언론광고보다 검은 삼성을 미화시키고 그 추악함을 덥어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고, 그 영향력은 언론광고를 넘어서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역할을 수행하는데 블로거(기자)들이 이용당하거나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고 말이다.

중앙일보 기자들은 "기자"가 아니라 경호원(호위무사)!

한미FTA 찬양광고 게재로 프레시안을 곱지 않게 보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식으로라도 응원을 보내야 할 것 같다.


* 관련 글 :
- 삼성 이건희 회장 취임 20주년, 한국사회와 바다를 죽이다!
- 삼성 비자금 추가폭로 관련 조선.동아.중앙.문화일보,블로거뉴스,올블로그 메인페이지 비교
- 삼성은 똥심보! 이젠 '구리다'고 말해요!
- 좋쿠나 좋아! 삼성 해외비자금 조성, 미술품 구입, 중앙일보 위장계열분리, 분식회계, 차명자산...
- 삼성특검법안 통과 후, '삼성일보'들의 언론보도 작태
- '고마운' 삼성을 도와주십쇼?
- 김용철 변호사의 증언은 단지 '주장'이 아닌 '사실'이었습니다.
- 삼성(SAMSUNG)이 고맙습니다!
- 삼성, 이명박, 신정아, 국세청, 국회, 청와대, 연세대는 특별한 게 있다!
- 삼성 부정.비리의 의혹을 밝혀라! 한국 경찰 영화 제대로 찍어보자!
- 삼성 비자금 의혹 관련 언론사 만평 BEST5
-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이 사라진 포털과 블로고스피어 살펴보니...
- 비자금 50억, 이래도 삼성이 '고맙습니까?'
- UCC,블로거를 포섭한 '고맙습니다' 삼성 캠페인, 뒤가 구리다!
- [대놓고비꼬기]별셋 '죄송하다' 말해요~!


"왜 유독 삼성은 언론에 민감할까?"
 
  굳이 삼성전자가 을 상대로 소송을 건 최근 사례가 아니더라도, 삼성이 언론 보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 온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경영진에 대한 강한 로비를 통해 인쇄소에서 기사를 삭제한 사태, ㆍ에 대한 광고 중단 등 삼성이 다양한 방법으로 언론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례는 흔하다.
 
  "1등 기업이니까. 아무래도 외부 시선에 신경이 많이 쓰이겠지"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좀 부족해 보인다. 다른 재벌이 재계 순위에서 삼성보다 앞서 있던 시절과 비교해도, 삼성의 언론에 대한 대응은 좀 유별난 면이 있기 때문이다. 또 외국에서 재계 순위 1위를 차지하는 기업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삼성 내부자가 아닌 이상, 앞서의 질문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 것은 무리다. 다만 총수의 권위가 강력하게 작동하는 기업 문화와 관계가 있으리라는 짐작은 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의 규모가 커지고,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이건희 회장 일가가 동원할 수 있는 자금으로 이들 계열사를 장악하기에 무리가 생겼다는 점도 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총수의 권위는 여전히 막강한데, 이런 지배체제를 지탱하는 토대는 불안정한 상황. 이런 불안한 상황이 삼성에 불리한 보도에 대한 민감한 반응으로 이어져 왔다는 해석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아들 이재용 씨에게 삼성의 경영권을 물려줘도, 이런 불안정한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삼성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삼성의 태도 역시 크게 바뀌지 않을 듯하다. 최근 출간된 (프레시안북 펴냄)에 실린 원고 일부를 수정해 삼성의 경영권을 물려 받게될 이재용 씨 앞에 놓인 쟁점들을 정리했다.


삼성은 광고 중단과 소송으로 언론을 굴복시키려 하는가?
- 비판 언론에 대한 소송을 즉각 취하하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다 -

지난달 20일 삼성전자는 인터넷매체인 프레시안의 보도에 대해 1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프레시안이 보도한 [“삼성전자, 수출운임 과다 지급 의혹”](07년11월26일 보도)이란 기사가 악의적이어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했다는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 기사는 삼성전자가 자회사인 삼성전자로지텍에게 통상적인 운임보다 과다하게 지급해 이것이 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관세청 자료를 토대로 취재한 것으로 언론중재위(제5중재부 정대홍 부장)에서도 정정보도가 필요치 않다고 판단한 내용이다.

애초 삼성전자는 기사가 나가자 프레시안 편집국에 찾아가 기사 삭제 및 정정을 요구했고, 담당 기자에게 계속해서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심지어 프레시안 발행인에게도 전화를 해서 기사를 내려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프레시안은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했으며, 부실한 보도가 아니라며 이 같은 요구를 거부했다고 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자신들이 제시한 정정보도문을 프레시안 초기화면 중앙 상단에 1개월 동안 게재할 것과 이를 행하지 않을 경우 매일 500만원씩 지급해야 하며, 별도로 10억원의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삼성은 비자금 문제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보도를 해온 경향신문과 한겨레에 광고를 중단하며 ‘전향’할 것을 압박했다. 최대 광고주란 지위를 이용해 언론사를 굴복시키려는 것으로 도덕적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다. 이번엔 한술 더 떠 프레시안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한 것은 무소불위의 성역으로 남겠다는 오만함의 극치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10억대 법적 소송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관세청과 국세청에 제출한 자료 및 삼성전자와 삼성전자로지텍간의 거래 내역을 확인시켜 주면 문제는 해결된다. 그런 뒤에 문제를 제기해도 늦지 않는다.

프레시안이 삼성전자의 전화 몇 통화로 기사를 내렸다면 삼성전자로부터 ‘광고’ 혜택을 누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프레시안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그 행동은 언론이 취해야할 올바른 태도였고 정도(正道)였다고 본다.

정치권력 감시와 함께 자본권력 감시는 경제 민주화의 관건으로 언론이 해야 될 당연한 역할이다. 삼성이 만약 한국의 대표 기업이라고 한다면 경제 민주화를 위한 언론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삼성이 돈으로 언론을 길들이겠다는 치졸한 발상을 당장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삼성이 계속해서 무리하게 언론을 통제하려 든다면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삼성자본 그 자신이 될 것이다.

2008년 3월 3일
전국언론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