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크림, 과연 제값 주고 살 만한가

김종서성형외과의원2008.03.05
조회936
한 통에 1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크림이 소위 연예인 크림으로 불리며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이들의 놀랄 만한 가격이 단지 매출을 위한 고가 전략인지, 제값 다하는 성분과 제품력 때문인지 전문가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알아보았다.

지난 2002년 등장한 45g에 1백8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크림부터 최근 한 국내 브랜드에서 출시한 90만원대의 고가 크림까지 한때 유행으로 끝날 줄 알았던 브랜드의 고가 전쟁이 지금도 한창이다. 1g당 최고 2만4천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에도 꾸준히 팔리는 고가 제품들은 브랜드의 이미지 전략에 있어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 실제로 코스메 데코르테의 AQ 크림 밀리오리티는 출시 이래 브랜드 내 매출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고, 재작년 출시된 90만원대 에스티 로더의 리크리에이션의 경우 초도 물량 5백 개가 3주 만에 동났을 정도다.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실히 존재할 뿐만 아니라 이들의 보유만으로도 브랜드 네임 밸류 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브랜드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 그러나 고가 아이템 출시 소식을 접할 때마다 과연 이들이 그만 한 가격을 주고 살 만한 진정한 프레스티지 라인인지 단순한 고가 전략일 뿐인지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에 에디터는 전문가를 동원해 그 의문을 풀어보고자 한다. 이나경 뷰티 저널리스트, 조선영 강남 이지함 피부과 에스테틱 실장, 박철홍 리더스 스킨 그룹 대표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의뢰했다. 모두 6개의 고가 제품을 브랜드 네임을 뺀 빈 병에 담아 텍스처와 전 성분명만을 참고, 적정 가격을 선정하게 했다. 물론 원료를 가공하는 과정에서의 기술력 차이는 있겠지만, 프레스티지 라인이 주로 원료의 희소성을 내세우는 만큼 전문가들의 판정가에 주목해도 좋을 것.

고가 크림, 과연 제값 주고 살 만한가1 코스메 데코르테 AQ 크림 밀리오리티 45g
판정가 104만원 > 108만원 정가
보습 기능의 콜라겐, 히알루론산, 비타민 C를 비롯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가 노화 관리에 있어서 베스트 제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제품. 천연 아로마 성분 덕에 향이 오랫동안 유지되어 바른 뒤 이불과 베개에도 향이 밸 정도라고.


2 랑콤 세크레 드 비 50ml
판정가 41.5만원 > 38만원 정가
주목할 만한 스타 성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성분 구성에 있어서 배합이 훌륭하다는 평가. 특히 흡수력이 빠르다. 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아데노신 성분이 조직 복구 기능을 수행한다. 리치한 질감이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3 디올 로 드 비 라 끄렘 50ml
판정가 63.5만원 > 45만원 정가
마데카솔의 주 원료인 센텔라 아시아티카 성분으로 피부 상처 회복에 좋은 제품. 대부분의 성분이 항산화, 항염 기능을 가지고 있는 안티에이징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은은한 백합향이 사용감에 있어서도 좋은 평을 받았다.


4 에스티 로더 리크리에이션 데이 크림 50ml
판정가 55.5만원 > 50만원 정가
미네랄과 해조 등 주로 해양성 성분을 이용한 제품으로 성분의 희소성 때문에 판정가가 높다. 특히 흡수력이 빠른 밀키한 질감이면서도 촉촉함이 오랫동안 유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해조류의 일종인‘파디나’ 성분 때문이라고.


5 오휘 더 퍼스트 V 셀렉션 데이 크림 45ml
판정가 62.5만원 > 45만원 정가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간 성장 호르몬(HGH) 성분을 함유했다는 것이 정가보다 높게 평가된 요인. 세포의 재생 작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으로 피부과에서도 항노화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성분이라고 한다.


6 더 히스토리 오브 후 환유고 크림 60ml
판정가 48만원 < 68만원 정가
사포닌 등 고가의 산삼 성분이 콜라겐 합성과 세포 재생, 피부의 신진대사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주로 한약재 성분이어서 향이 자극적인 것이 아쉽다. 녹용, 동충 하초 등 성분명만으로도 이미 확실한 프레스티지 라인임을 나타내는 제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