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좀 더 분발하자

심재탁2008.03.06
조회139

 

Portal Site 3强시대 - Daum, Naver 그리고 Nate

 

과거 '드르륵' 잡음소리로 부터 우리를 해방시켜 거미집의 세계로 인도했던 Yahoo를 제치고 왕년 포털의 1인자였던 다음은 무너진지 오래다. 영원할 것만 같던 카페와 전국민의 대다수가 쓴다던 메일을 보유하고도 1위의 자리를 내주고야 말았다. 시대의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네이버 지식인의 大성공

 

네이버는 지식인을 앞세워 다음의 아성에 도전했고, 결국 1인자에 등극했다. 차를 몰고 길을 가다 잘 모를때 우리는 동네주민에게(불특정 다수의 개념) 길을 묻곤 한다. 피질문자가 꼭 길을 정확히 안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대부분 길을 아는 사람이 질문에 대답을 하고 이에따라 우리는 대부분 정확한 답을 얻어 문제를 해결하곤 했다. 지식인의 출발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질문자가 던진 질문은 불특정 다수에게 실시간으로 노출이 되고 그들 중 분명 그 문제를 해결하거나 해결에 도움이 되는 힌트를 제공하는 피질문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식인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공과 순위산정이라는 당근을 이용했고, 때마침 일어난 블로그 붐에 편승하여 무료 블로그를 제공하면서 이 정보 또한 지식인의 정보 속으로 귀속시켜 버렸다. 한 책에서 개미의 길찾기를 빗대어 창발성을 설명했고 이것을 Web 2.0으로 귀결시켜놓았는데, 네이버는 이미 이 창발성을 지식인을 통해 사용했다고 생각한다.

 

 

다시 일어서는 Daum

 

네이버에 1위를 빼앗긴 다음은 급속도록 몰락했다. 트래픽이 몰리는 네이버로 카페가 이동했고, 메일은 Google의 G-mail과 Nate, Naver 등의 메일 서비스에 많이 빼앗겼다. 물론 다음의 메일 서비스 가입자가 굳이 서비스 탈퇴를 통해 빠져나간 것이 아니니 가입자 수는 유지했지만 실사용자의 수가 급격히 줄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특히 Spam 메일의 효과적인 대처를 위해 도입된 강화된 다음 메일 서비스의 개편은 몇몇 사이트의 안내메일 발송 서비스를 봉쇄하였고 급기야 대다수 사이트에서 회원가입의 설명에 다음 메일 서비스를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Spam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취했던 다음의 노력은 분명 헛된 것만은 아니었다.

 

오래도록 쓴맛을 봐왔던 다음은 무섭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이것은 지식인의 성공으로 많은 트래픽을 보유한 네이버가 폐쇄적으로 일관하는 것과 정반대의 행보이다. 그리고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네이버와의 본격적인 전쟁을 선포했다.  

 

가장 Daum 다운 방법으로 트렌드를 따른다. 

 

다음이 네이버의 지식인에 맞서기 위해 내놓은 신지식인은 카페검색의 허용이었다. 가장 다음 다운 방법으로 승부를 걸었다. 냉철하게 생각하면 다음이 가진 가장 큰 재산은 과거부터 계속이어져온 카페와 이를 통해 발생된 엄청난 정보이다. 이것을 로그인없이 검색이 가능하게 만들어버림으로써 지식인이 몇년동안 쌓아왔던 지식정보의 양과 비슷한 정보를 보유하게 되었다. 물론 문제에 대한 질문과 대답에 있어서는 지식인이 조금 더 앞서지만, 그 전문성과 정확성에서는 다음의 카페 내 질문과 대답이 더 앞선다는게 많은 네티즌의 생각이다. 지식의 해결이 본연의 의도를 잃어버리고 광고성 멘트가 범람하는 현 지식인의 상황에서 적어도 카페의 그것은 카페의 운영자가 광고성 멘트를 지우거나, 등업제를 통해 광고만을 위해 가입하고자 하는 사람을 차단하여 지식인 보다 더 잘 유지되어 왔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플래닛 외에 UCC 전문 서비스와 블로그를 추가하고, 다음의 블로그 서비스가 존재함에도 티스토리를 인수하여 제약없이 운영하였다. 그리고 블로그 정신에 따라 모든 정보가 흘러가고 또 들어올 수 있도록 물고를 텄다. 또한 조회수와 광고 클릭수에 따라 블로거에게 이익이 배당되도록 하여 블로거의 참여를 높혔다. 즉 다음은 많은 정보가 들어오도록 유도하고 이것이 나가는 것을 막지 않았다. 네이버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리고 지금 서비스 제공자가 다른 여러 블로그로 부터 엄청난 정보가 모이고 또 흘러가고 있다. 이쯤되면 네이버도 긴장할만 할 것이다.

 

아직은 네이버... 

 

이러한 다음의 노력에도 아직까지 네이버는 건재하며 당분간 이 상황은 지속될 것이다. 광고주에게 네이버의 등급은 최고등급이고 다음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포스팅을 보고 있는 여러분의 시작 페이지가 혹 네이버이지 않은가? 네이버의 1위 유지는 당분간 흔들림이 없을듯하다.

 

 

네이트는 무엇을 하는가?

 

전국 1/4이 사용한다는 싸이월드와 MS사의 MSN을 제쳐버린 네이트온, 이동통신의 1/2를 가지고 있는 SK텔레콤의 유기적인 연동으로 누구보다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만, 네이트는 트래픽을 올리기보다는 부가적인 수입에 의존하고만 있다. 네이트온을 통해, 싸이월드를 통해 유입되는 수많은 트래픽을 네이트는 전혀 잡지 못하고 있다. 혹시 도토리 팔아서 엄청난 수입이 남아 다른 것은 신경도 안쓰는 것 일까?

 

필자는 네이트가 앞으로 가장 강해질 포털 사이트라는데 의심하지 않는다. 특히 지금의 네이트온은 이동통신과 완벽하게 연동이 되며 메신저 본래의 기능을 벗어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부가수입을 올리고 있다. 네이트온에는 미니홈피(블로그)도 있고, 가계부, 메모장, 메일, 문자, 전화, 화상채팅, 은행, 뉴스, 검색 등 모든 것이 있다. 사용자는 단지 네이트온을 켬으로써 왠만한 것을 모두 처리 할 수 있다. 현재 몇몇 사이트를 통해 오피스의 기능이 제공되기 시작하고 있다. 만일 이러한 사무 기능이 네이트온에 추가 될 경우 말 그대로 네이트온에서 안되는 게 없을 정도다. 굳이 포털을 이용할 필요도 없이 컴퓨터를 켜면 네이트온을 켜는 이러한 상황을 만들 수 도 있을 것이다.

 

현재 포털이 지향하고자 하는 것은 최초 인터넷 접근점이 되는 것이다. 포털은 수많은 기능을 제공하여 사용자에게 자사의 포털을 시작페이지로 지정하기를 유도하고 있다. 그리고 네이트는 이미 이러한 접근점을 네이트온을 통해 상당부분 확보한 상태라고 생각한다. 민감한 트렌드에 따라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다음을 네이트는 본받아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나 네티즌들이 싸이월드의 도토리를 사줄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싸이월드와 네이트는 더 긴밀한 연계를 통해 발전해나가야 할 것이다.

 

덧1. 네이트의 메인프레임이 한심스러운 광고 따위로 덮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