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의 선상에 서 있을 때

손빛나라2008.03.07
조회80
새로운 시작의 선상에 서 있을 때

왜 어깨가 뻐근해지고

팔 어딘가가 저릿하고

목을 한 번 돌려보는 순간 우드득 소리가 나는 거지 ?

 

정말이지

지금 내게는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하고

이것도 도움이 되고 저것도 도움이 되고

아주 많이 욕심이 나서

하나 둘 씩 잡아들기 시작해서

 

이정도 쯤이야,

 

에이 괜찮네,

 

조금 무겁지만 견딜만하네,

 

난 힘이 세니까 괜찮아,

 

아.. 조금 무겁네...

 

어깨랑 팔이 빠질 것 같아,

 

아아! 여기에 주저 앉아 버리면 안되나??!!

 

 

............에 이른다.

 

 

그래도 왜 인지, 정말 왜 그런지 모르지만

지금의 나는

이 짐을 끝까지 다 짊어지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도착지까지 충분히, 무사히,

 

오히려 다른 짐도 한두 개는 더 질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느껴진다.

그리곤 나중엔

걸음을 움직이기는커녕

나달나달해진 헝겁처럼

서 있는 그 상태도 버티기 힘들 때가 온다.

 

 

그리고 지금 나의 선택의 기로.

이 짐을 중간에 버리더라도

내 힘을 믿고 들고 갈 것인지,

처음 이 순간 조금 내려놓고

나중을 기약하고 가볍게 갈 것인지.

 

 

.........................난......

 

.........

 

....................들고 갈 거다.

어차피 가벼운 짐도 나중엔 무겁게 느껴질 테니.

처음부터 가득

가득가득 한계까지 들고 가볼까.

 

난 아직 젊으니까.

나중에 이 짐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는 주워갈 수 있겠지.

 

다만 너무 늦게 돌아오진 말자.

힘내자.

한번 가보자.

울고 싶은 순간이 오더라도

울고 계속해서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