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쓰신분 보세요.

아직은2006.08.04
조회247

글쓰신 분이 아마 그동안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에 부딪쳐서 고민글을 올리신 것 같은데...

아마 그 새로운 문제에 대한 답은 본인이 충분히 생각해서 찾아야 할 것 입니다...

그런데,

어떤 힌트나 도움은 주지못하고 생각할 틈도 없이 싸잡아 비난하며 몰아부치는 리플러 여러분...

~_~ 대단하십니다...

 

닥치신 문제의 보편적인 원인은 다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시집살이, 시부모와 같이 살기에 관한 현대 결혼적령기 여성들의 편견

2. 가족단위에서의 여성권력구조

 

1.번의 경우, 사고방식이 오픈된 여성들은 시부모와 같이 살기를 오히려 선호하기도 합니다만, 그렇지 못한 경우, "시집살이 = 고생 = 부려먹기" 라는 공식으로 간단하게 치부해버리고, 그건 신여성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대다수의 시어머니들이 현대신여성보다 더 사고방식이 트여있습니다. 남의 집 딸 부려먹겠다는 것보다는, 당신들 가난했던 신혼살이 안하게 해주고 싶고, 또 자식 낳으면 손주 이뻐하면서 돌봐주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자세히 보십시오. 시부모 모시기가 아니라 시부모랑 같이 살기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습니다.) 모시는게 아니라 볼돔을 받는게 되는 거지요. ^_^ 물론 안 그런 집도 무지 많긴 하지만, 시부모랑 (미리 인사드리고, 놀러가고 하면서)부딪쳐보지도 않고 그렇게 간주한다는 건 좀 문제가 있지요.

 

"저 같은 경우 어르신이랑 같이 살아야 한다" 주의라서 "시부모 같이 살기"를 주장했다가 반대하지 바로 "그럼 처가살이 하겠다."라고 했습니다.(진짜 그럴 의향이 있었구요) (얼마전에 PD수첩인가 보니까 장모가 사위 갈구는데 시모가 며느리 갈구는 거하고는 비교도 안되게 악랄하더군요. -_- 그렇다고 제가 그걸 보고 편견을 가질 이유는 없지요) "둘 중에 한쪽은 모셔야 양쪽 다 인사 다니느라 피곤하지 않다."가 제 논지였습니다.

 

 

2.번의 경우 이야기가 무척 길어집니다. 사실상, 가부장제 가부장제 해도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집안에 권력은 여자쪽에 있었습니다. 그나마도 옛날에는 남녀의 위치가 비슷했는데, 산업화를 거치고 후기 산업화에 들어서 한국의 가정에서의 권력은 거의다 다 여성에게 넘어갔습니다.

 보십시오. 자주 해먹게 되는 음식, 집안의 장식물, 가족 구성원의 소비행태를 결정할 권한이 여자에게 있는 경우가 더 많지 남자에게 있는 경우가 별로 없지요. 여자의 선택에 의해 입식과 좌식 생활양식이 결정되고, 인테리어가 결정되고(신혼살림 장만때 남자들 짐꾼 역할은 해도, 의사결정권한은 없습니다. 뭐 의견이라도 내놓으면 바로 감각이 그것밖에 안되냐는 핀잔과 함께 묵살당합니다.), 가족들의 패션까지 결정이 됩니다.

(오늘날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올라간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이 소비결정권의 여성집중과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권한을 핵가족에서는 부인이 독차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부모랑 같이 살면 시모와 그걸 나누어야 합니다. 때문에 시모와 며느리의 관계는 어색해지기 쉽습니다. 과거의 시집살이라는 것도 사실은 시모와 며느리의 가족구조에서의 권력의 암투였던 거죠 ㅎㅎㅎ.

(이야기가 길어진다고 했는데 많은 논거에 비약을 두어서 짧게 마무리 합니다.)

 

저도 이 부분에 관해서는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_-;

 

글쓰신 분의 경우,

예비신부인 분이 1.번의 편견을 가지고 있으며, 2.번의 권력지향형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양자택일하라는 부분에서 느끼는 건 폭력적인라는 거지요.(남의 피앙세를 이렇게 비판하게 되다니 죄송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폭력적이라는 건 타협에 의한 문제해결지향적인 성격이 아닌, 자기 의사 관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타입을 의미합니다.

 

제가 제시할 수 있는 방법은

1. 2. 번 항목에 관해 까발려서 이야기 해보십시오(터놓고 이야기 한다고도 하지만, 이표현이 더 정확하지요)

그리고 님도 예비신부께서 취한 폭력적인 성향을 취하십시오. 결혼해서 이혼하는 것보다는 파혼하는게 손실이 적습니다.

 

그럼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