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이백범2008.03.09
조회66

'이별' 이라는 하나의 단어에서

나는 많은 것을 기억할 수 있었고

세상의 모든 행복을 얻었었음을

그 누구보다 지독하게 가슴아파합니다.

 

그것은 그 안에 담긴

수많은 기억들과 사랑들과 그리움이

서로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뫼비우스의 띠처럼

계속해서 돌고 돌기 때문은 아닐까요?

 

시리도록 푸른 강물에

하나의 돌맹이가 만든 파문이

한 겹 두 겹 퍼져나가

끊임없이 작은 흔적을 남기려고 하듯

 

내 마음도 자그마한 흔적들이

조금씩 조금씩 생겨서

나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그것이 지금의 '나' 를 변화하게 하고
'내'가 변함으로 미래가 변하게 되는
그런 굴레의 시작이 바로
'이별' 이라는 자그마한 돌맹이라는 것을
이제 조금씩 마음에 새깁니다.

 

자그마한 돌맹이로 인해서

설령 내 가슴이 아프게 될지라도

그것으로 인해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내 마음에 새길에 새기게 될지라도

 

이것으로 인해서

내가 더 큰 추억과 기억

즐거움과 행복을 가질 수 있다면

 

나는 '이별'이라는 작은 열쇠를 가슴에 가지고

'행복'이라는 상자를 열 수 있을 때를 기다리며

계속해서 기다리고 또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