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하다 #595

김미선200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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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하다 #595

창밖엔 흩날리며 떨어지는 눈의 꽃이 그칠 줄 모른체

거리를 물들여 가고 있어

누군가를 위하여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게

사랑이란걸 알았어

만약 너를 잃어버린다면 나는 별이 되어 널 비추겠지?

웃는 얼굴도 눈물로 젖은 밤도 언제나..언제라도...곁에 있을께

 

[나카시마 미카의 눈의 꽃 가사 中에서]

 

어깨에 앉은 하얀 눈이 녹았다

꽁꽁 언 손이 녹았다

그보다 더 시리던 가슴이 녹았다

그와 그녀는 첫눈이 내리던 날 만나 사랑에 빠져들었다

사랑했기 때문에 그들은 그 해 겨울까지

가슴이 터질듯이 좋아하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은 다른 사람의 연인이 되었지만

그들은 그 해 겨울을 잊지 않았다

 

눈이 내리던 날

두 사람의 어깨에 떨어지던 눈이

두 사람이 하얗게 닮아가도록 만들었던 그 순간을....

 

기억은 되새김질에 의해 새로워진다

두 사람은 그 순간을 조금씩 각색해서 기억했다

남자는 그녀가 일부러 눈길에서 미끄러졌다고 생각했고

여자는 남자가 자신을 따라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게 중요할까?

사랑은 누구의 기억이 맞는지 맞추는 퀴즈쇼가 아니다

사랑의 추억은 끝이 보이지 않는 거친 자갈길을 걸어야 하는

청춘들에겐 마법의 가루를 뿌려주는 요정이니까

날아오르자, 그때 사랑이 있었다

 

 

#사랑을 말하다_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