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개요 불안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는 병을 말합니다. 불안장애는 가장 흔한 정신과 질환의 하나이면서, 또 가장 잘못 알려져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흔히 '너무 예민한 사람, 정신력이 약한 사람'으로 돌려버리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올바른 치료적 방법보다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모색하느라고, 또 어떤 경우에는 다른 과 병원을 전전하느라고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를 허다하게 볼 수 있습니다.
불안은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입니다. 하지만 뭐든지 지나치면 문제가 되듯이 불안도 지나치면 병이 되는 것입니다. 불안장애의 평생 유병율을 보면, 여자의 경우 약 30%, 남자의 경우 약 20%정도 되는 매우 많은 질환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문화상 심리적인 부분이 신체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두통, 가슴 답답함 등의 신체증상을 가진 사람 중 많은 수가 불안장애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숫자는 더 많아질 것입니다.
II. 원인 1. 심리적 원인 (1) 정신분석이론 불안을 임박한 위험에 대한 경계신호라고 생각합니다. 그 위험이란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즉 무의식적인, 용납하기 어려운 내적 욕구이며 이 욕구가 의식화되고 실행되려고 할 때 불안이 일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자아는 이 욕구를 억누르려는 자기 방어를 하게 됩니다. 자아가 건강하여 이 무의식적 욕구를 억압하여 제대로 처리하면 불안은 사라지며, 자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만성적인 불안이 나타나게 되고 또는 자아의 방어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 정신증상으로 표현되게 됩니다.
(2) 학습이론 학습이론과 연관하여 유명한 실험이 있습니다. 아기에게 외나무다리를 건너게 했을 때 아기는 아장아장 기어서 잘 가다가 엄마를 돌아보게 됩니다. 이때 엄마가 웃어주면 아이는 또 열심히 기어서 건넙니다. 하지만 엄마가 불안해서 어쩔 줄 몰라 하면 아이는 울음을 터뜨리게 되지요. 바로 엄마의 불안을 보고 아이가 배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3) 인지이론 불안감을 잘 느끼는 사람은 그 사고체계가 자동적으로 비현실적이고 자기 패배적인 생각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어떤 상황에 대하여 그 위험성을 과대하게 인식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비적응적 사고를 하여 불안감이 생긴다고 보는 것입니다.
2. 생물학적 원인 (1) 자율신경계의 이상 불안증은 흔히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현기증, 두통, 요통, 소화불량, 식은땀 등의 다양한 신체증상을 동반합니다. 이는 왜일까요? 인체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되어 있는 자율신경계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신체기능을 자동적으로 조절해 주는 신경계를 말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길에서 강도를 만나게 되면 우리는 가능한 빨리 도망가야 하겠죠? 그러려면 다리에 충분한 혈액을 보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심장이 더 빨리 뛰고 충분한 산소공급을 위해 호흡이 빨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소화기관에는 혈액공급이 줄어들게 됩니다. 우리의 의지대로 이런 반응들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저절로 나타나기 때문에 자율신경계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 하에서는 교감신경계가 활성이 되는 것이고 이런 반응이 정상적입니다.
하지만 강도도 호랑이도 없는 상황에서 이런 반응이 나타나게 될 수도 있는데 바로 불안증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불안증이 교감신경계의 활성을 유도하고 이런 신체증상이 지속되다보면 그것 자체가 하나의 스트레스가 되어 우리의 마음을 더 불안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 때문에 '심장병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고 소화가 안 되서 '위암이 아닐까' 라는 식의 걱정도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는 것과 불안증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뇌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불안증은 흔히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현기증, 두통, 요통, 소화불량, 식은땀 등의 다양한 신체증상을 뇌에는 많은 종류의 신경전달물질이 원활한 뇌기능 유지를 위해서 작용하고 있습니다. 불안장애는 특히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가바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부터 초래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III. 증상 1. 불안발작(공황발작) - 가슴이 두근거리고 점점 빨리 뛰는 것 같다. - 식은땀이 난다. - 어지럽다. - 숨이 가빠지고 숨쉬기가 어렵다. -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 - 메스껍고 속이 불편하다. - 어지러우며 금방 쓰러질 것 같다. - 비현실감, 꿈속을 거니는 느낌을 경험한다. -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할 것 같은 생각, 미쳐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이러다가 죽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손, 발의 감각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 - 열감을 느낀다.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느낌이 든다. 이러한 공황발작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공포심을 유발하게 됩니다.
2. 만성적인 걱정, 염려 - 불안발작이 언제 다시 오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된다.(예기불안) - 일상의 사소한 일에도 안절부절 못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 짜증이 많아지고 예민해진다. - 늘 긴장되고 쉽게 편안해지지 않는다. - 백일몽에 잠기는 일이 잦고 늘 부정적인 생각만 든다.
3. 신체적인 증상 신체는 긴장을 하다가도 이완이 되는 시간이 있어야 기능을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불안과 긴장상태에 있게 되면 신체는 이완할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됩니다. 물이 고이면 썩듯이 근육도 늘 긴장해 있게 되면 염증이 생깁니다. 그렇게 해서 머리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에 염증이 생기면 긴장성 두통이 되고, 이로 인해 요통, 목 근육통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위벽을 구성하는 것도 근육인데요,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위장관 운동이 잘 안되어 소화가 어렵게 되고 설사나 변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만성적인 불안과 긴장은 다양한 신체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IV. 종류 1. 공포증 공포증은 크게 사회공포증과 특정공포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회공포증은 대인공포, 무대공포 등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며 모두 비슷한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일상생활에서는 아무 문제없이 지내다가, 남들 앞에서 발표하거나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만 되면 불안발작이 일어나 결과적으로 그런 상황을 회피하게 되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되고, 심해지면 우울증이 오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본인의 목소리나 손이 떨리는 것에 대한 불안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남들 앞에서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생활전반에 걸쳐 증상이 나타나 얼핏 보면 정신분열증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잘 알아보면 서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본인도 그런 모습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정공포증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폐쇄공포증, 고소공포증 같은 것들인데요, 물을 두려워하거나 동물을 두려워하는 등 공포를 느끼는 특정대상이나 상황을 수반합니다.
2. 강박장애 자신의 의지에 관계없이 특정한 생각(강박사고)이나 행동(강박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강박사고가 들면 본인이 불안해지기 때문에 강박적인 행동을 하게 되고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불안감이 감소되지만 강박사고가 반복적으로 들기 때문에 불합리한 줄 알면서도 반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자신의 손이 오염되었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손을 반복해 씻게 되는 행동, 문이 잘 잠겼는지 계속 의심이 들어 몇 번이고 반복해서 체크하는 현상을 들 수 있습니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 남자 주인공의 행동을 보시면 아마도 강박장애의 특징에 대해 잘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선 증상들만큼 흔하지는 않지만 성적인 생각이나 폭력적인 생각이 반복적으로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개 강박장애의 경우 성격도 강박적인 경우가 많아 너무나 꼼꼼한 경향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대개의 강박장애는 본인이 그렇게 행동을 하면서도 스스로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5% 정도에서는 그런 인식을 잘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심한 충격으로 경험될 만큼 심한 감정적 스트레스를 경험한 후 나타나는 장애인데 전쟁, 교통사고, 폭행, 강간, 테러, 홍수, 폭풍, 지진, 환산폭발, 안전사고 등의 사고 후에 받은 충격에 의해 생기는 불안증상입니다. 이 질환은 위협적이었던 사고(외상, trauma)에 대한 반복적 회상이나 악몽에 시달리는 등 외상경험을 재 경험하고, 그러한 외상을 상기시키는 것들을 지속적으로 회피하려 하거나 그런 기억을 마비시켜버리려 하며 지속적으로 과민상태에 있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우울, 불안, 일상생활에 대한 집중곤란, 흥미상실, 대인관계에서 무관심하고 멍청한 태도를 보이면서, 짜증, 놀람, 수면장애 등을 같이 보입니다. 경험한 사고에서 희생자가 있었을 경우에는 혼자 살아남은 데 대한 죄책감, 수치감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4. 범불안장애 범불안장애에서는 과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으며 동시에 근육긴장감, 두통 및 호흡곤란, 과도하게 땀이 많이 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자율신경계증상, 여러 위장관 증상 등 신체적인 증상을 동반하며, 지나치게 긴장되어 있어 쉽게 놀라거나 예민한 반응을 보입니다. 이로 인하여 본인이 매우 괴로워하며 사회, 직업적 능력에 제한을 받는 질환입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2배정도 많으며 대개 인구의 5%정도가 해당된다고 하며 상당수에서 다른 형태의 정신질환이 동반됩니다. 에서 희생자가 있었을 경우에는 혼자 살아남은 데 대한 죄책감, 수치감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V. 치료 1. 약물치료 최근의 정신과 질환이 모두 그러하듯이 불안장애의 치료도 가장 먼저 약물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대개 우리는 누가 불안해하면 '자신감을 가져라','푹 쉬어라', '기도해라'라는 식으로 마치 그 사람의 정신력이 약해서 불안의 문제가 생긴 것인 양 조언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건장한 운동선수도 불안발작을 경험할 수 있으며, 많은 직장인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회공포증 적인 문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신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나 뇌신경전달물질의 이상으로 불안장애가 올 수 있다는 원인론에 비추어 볼 때 그것에 해당하는 약물치료가 우선적으로 중요합니다. 심리적인 상담도 물론 중요하지만 좀 더 깊은 상담을 하기 위해선 일단 우리를 휘어잡고 있는 불안 증상들을 약물치료를 통해서 제거해야 합니다. 약물치료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불안장애의 치료를 훨씬 용이하고 간편하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2. 인지치료 인지치료란 여러 인지적 오류를 교정하는 것으로서 여러 가지 자동사고를 검토 해보고 객관적으로 그것에 대해서 생각해 봄으로서 논리적이고 타당한 생각으로 교정해나가는 것입니다. 사람은 생각이 바뀌면 감정도 따라서 바뀌기 때문에 과다한 불안도 교정이 될 수가 있습니다.
3. 행동치료 주로 공포증(고소공포증, 동물공포증, 폐쇄공포증 등)의 치료에 사용됩니다. 이완훈련을 동반한 탈감작법, 실제상황에 노출시키면서 치료하는 노출훈련법, 혐오자극법등의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4. 개인정신치료 심층정신치료를 통해 불안의 무의식적인 근원을 찾아볼 수 있으며, 현실의 문제를 위주로 지지정신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5. 집단치료 일반적으로 인지치료를 5-10명 정도가 함께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성공적인 경험을 나눌 수도 있고 지지그룹이 형성되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불안장애
- 차준구 송탄신경정신과의사
I. 개요
불안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는 병을 말합니다. 불안장애는 가장 흔한 정신과 질환의 하나이면서, 또 가장 잘못 알려져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흔히 '너무 예민한 사람, 정신력이 약한 사람'으로 돌려버리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올바른 치료적 방법보다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모색하느라고, 또 어떤 경우에는 다른 과 병원을 전전하느라고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를 허다하게 볼 수 있습니다.
불안은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입니다. 하지만 뭐든지 지나치면 문제가 되듯이 불안도 지나치면 병이 되는 것입니다. 불안장애의 평생 유병율을 보면, 여자의 경우 약 30%, 남자의 경우 약 20%정도 되는 매우 많은 질환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문화상 심리적인 부분이 신체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두통, 가슴 답답함 등의 신체증상을 가진 사람 중 많은 수가 불안장애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숫자는 더 많아질 것입니다.
II. 원인
1. 심리적 원인
(1) 정신분석이론
불안을 임박한 위험에 대한 경계신호라고 생각합니다. 그 위험이란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즉 무의식적인, 용납하기 어려운 내적 욕구이며 이 욕구가 의식화되고 실행되려고 할 때 불안이 일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자아는 이 욕구를 억누르려는 자기 방어를 하게 됩니다. 자아가 건강하여 이 무의식적 욕구를 억압하여 제대로 처리하면 불안은 사라지며, 자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만성적인 불안이 나타나게 되고 또는 자아의 방어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 정신증상으로 표현되게 됩니다.
(2) 학습이론
학습이론과 연관하여 유명한 실험이 있습니다. 아기에게 외나무다리를 건너게 했을 때 아기는 아장아장 기어서 잘 가다가 엄마를 돌아보게 됩니다. 이때 엄마가 웃어주면 아이는 또 열심히 기어서 건넙니다. 하지만 엄마가 불안해서 어쩔 줄 몰라 하면 아이는 울음을 터뜨리게 되지요. 바로 엄마의 불안을 보고 아이가 배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3) 인지이론
불안감을 잘 느끼는 사람은 그 사고체계가 자동적으로 비현실적이고 자기 패배적인 생각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어떤 상황에 대하여 그 위험성을 과대하게 인식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비적응적 사고를 하여 불안감이 생긴다고 보는 것입니다.
2. 생물학적 원인
(1) 자율신경계의 이상
불안증은 흔히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현기증, 두통, 요통, 소화불량, 식은땀 등의 다양한 신체증상을 동반합니다. 이는 왜일까요? 인체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되어 있는 자율신경계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신체기능을 자동적으로 조절해 주는 신경계를 말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길에서 강도를 만나게 되면 우리는 가능한 빨리 도망가야 하겠죠? 그러려면 다리에 충분한 혈액을 보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심장이 더 빨리 뛰고 충분한 산소공급을 위해 호흡이 빨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소화기관에는 혈액공급이 줄어들게 됩니다. 우리의 의지대로 이런 반응들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저절로 나타나기 때문에 자율신경계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 하에서는 교감신경계가 활성이 되는 것이고 이런 반응이 정상적입니다.
하지만 강도도 호랑이도 없는 상황에서 이런 반응이 나타나게 될 수도 있는데 바로 불안증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불안증이 교감신경계의 활성을 유도하고 이런 신체증상이 지속되다보면 그것 자체가 하나의 스트레스가 되어 우리의 마음을 더 불안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 때문에 '심장병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고 소화가 안 되서 '위암이 아닐까' 라는 식의 걱정도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는 것과 불안증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뇌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불안증은 흔히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현기증, 두통, 요통, 소화불량, 식은땀 등의 다양한 신체증상을 뇌에는 많은 종류의 신경전달물질이 원활한 뇌기능 유지를 위해서 작용하고 있습니다. 불안장애는 특히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가바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부터 초래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III. 증상
1. 불안발작(공황발작)
- 가슴이 두근거리고 점점 빨리 뛰는 것 같다.
- 식은땀이 난다.
- 어지럽다.
- 숨이 가빠지고 숨쉬기가 어렵다.
-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
- 메스껍고 속이 불편하다.
- 어지러우며 금방 쓰러질 것 같다.
- 비현실감, 꿈속을 거니는 느낌을 경험한다.
-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할 것 같은 생각, 미쳐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이러다가 죽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손, 발의 감각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
- 열감을 느낀다.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느낌이 든다.
이러한 공황발작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공포심을 유발하게 됩니다.
2. 만성적인 걱정, 염려
- 불안발작이 언제 다시 오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된다.(예기불안)
- 일상의 사소한 일에도 안절부절 못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 짜증이 많아지고 예민해진다.
- 늘 긴장되고 쉽게 편안해지지 않는다.
- 백일몽에 잠기는 일이 잦고 늘 부정적인 생각만 든다.
3. 신체적인 증상
신체는 긴장을 하다가도 이완이 되는 시간이 있어야 기능을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불안과 긴장상태에 있게 되면 신체는 이완할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됩니다. 물이 고이면 썩듯이 근육도 늘 긴장해 있게 되면 염증이 생깁니다. 그렇게 해서 머리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에 염증이 생기면 긴장성 두통이 되고, 이로 인해 요통, 목 근육통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위벽을 구성하는 것도 근육인데요,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위장관 운동이 잘 안되어 소화가 어렵게 되고 설사나 변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만성적인 불안과 긴장은 다양한 신체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IV. 종류
1. 공포증
공포증은 크게 사회공포증과 특정공포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회공포증은 대인공포, 무대공포 등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며 모두 비슷한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일상생활에서는 아무 문제없이 지내다가, 남들 앞에서 발표하거나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만 되면 불안발작이 일어나 결과적으로 그런 상황을 회피하게 되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되고, 심해지면 우울증이 오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본인의 목소리나 손이 떨리는 것에 대한 불안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남들 앞에서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생활전반에 걸쳐 증상이 나타나 얼핏 보면 정신분열증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잘 알아보면 서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본인도 그런 모습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정공포증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폐쇄공포증, 고소공포증 같은 것들인데요, 물을 두려워하거나 동물을 두려워하는 등 공포를 느끼는 특정대상이나 상황을 수반합니다.
2. 강박장애
자신의 의지에 관계없이 특정한 생각(강박사고)이나 행동(강박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강박사고가 들면 본인이 불안해지기 때문에 강박적인 행동을 하게 되고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불안감이 감소되지만 강박사고가 반복적으로 들기 때문에 불합리한 줄 알면서도 반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자신의 손이 오염되었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손을 반복해 씻게 되는 행동, 문이 잘 잠겼는지 계속 의심이 들어 몇 번이고 반복해서 체크하는 현상을 들 수 있습니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 남자 주인공의 행동을 보시면 아마도 강박장애의 특징에 대해 잘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선 증상들만큼 흔하지는 않지만 성적인 생각이나 폭력적인 생각이 반복적으로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개 강박장애의 경우 성격도 강박적인 경우가 많아 너무나 꼼꼼한 경향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대개의 강박장애는 본인이 그렇게 행동을 하면서도 스스로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5% 정도에서는 그런 인식을 잘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심한 충격으로 경험될 만큼 심한 감정적 스트레스를 경험한 후 나타나는 장애인데 전쟁, 교통사고, 폭행, 강간, 테러, 홍수, 폭풍, 지진, 환산폭발, 안전사고 등의 사고 후에 받은 충격에 의해 생기는 불안증상입니다. 이 질환은 위협적이었던 사고(외상, trauma)에 대한 반복적 회상이나 악몽에 시달리는 등 외상경험을 재 경험하고, 그러한 외상을 상기시키는 것들을 지속적으로 회피하려 하거나 그런 기억을 마비시켜버리려 하며 지속적으로 과민상태에 있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우울, 불안, 일상생활에 대한 집중곤란, 흥미상실, 대인관계에서 무관심하고 멍청한 태도를 보이면서, 짜증, 놀람, 수면장애 등을 같이 보입니다. 경험한 사고에서 희생자가 있었을 경우에는 혼자 살아남은 데 대한 죄책감, 수치감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4. 범불안장애
범불안장애에서는 과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으며 동시에 근육긴장감, 두통 및 호흡곤란, 과도하게 땀이 많이 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자율신경계증상, 여러 위장관 증상 등 신체적인 증상을 동반하며, 지나치게 긴장되어 있어 쉽게 놀라거나 예민한 반응을 보입니다. 이로 인하여 본인이 매우 괴로워하며 사회, 직업적 능력에 제한을 받는 질환입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2배정도 많으며 대개 인구의 5%정도가 해당된다고 하며 상당수에서 다른 형태의 정신질환이 동반됩니다. 에서 희생자가 있었을 경우에는 혼자 살아남은 데 대한 죄책감, 수치감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V. 치료
1. 약물치료
최근의 정신과 질환이 모두 그러하듯이 불안장애의 치료도 가장 먼저 약물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대개 우리는 누가 불안해하면 '자신감을 가져라','푹 쉬어라', '기도해라'라는 식으로 마치 그 사람의 정신력이 약해서 불안의 문제가 생긴 것인 양 조언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건장한 운동선수도 불안발작을 경험할 수 있으며, 많은 직장인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회공포증 적인 문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신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나 뇌신경전달물질의 이상으로 불안장애가 올 수 있다는 원인론에 비추어 볼 때 그것에 해당하는 약물치료가 우선적으로 중요합니다. 심리적인 상담도 물론 중요하지만 좀 더 깊은 상담을 하기 위해선 일단 우리를 휘어잡고 있는 불안 증상들을 약물치료를 통해서 제거해야 합니다. 약물치료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불안장애의 치료를 훨씬 용이하고 간편하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2. 인지치료
인지치료란 여러 인지적 오류를 교정하는 것으로서 여러 가지 자동사고를 검토 해보고 객관적으로 그것에 대해서 생각해 봄으로서 논리적이고 타당한 생각으로 교정해나가는 것입니다. 사람은 생각이 바뀌면 감정도 따라서 바뀌기 때문에 과다한 불안도 교정이 될 수가 있습니다.
3. 행동치료
주로 공포증(고소공포증, 동물공포증, 폐쇄공포증 등)의 치료에 사용됩니다. 이완훈련을 동반한 탈감작법, 실제상황에 노출시키면서 치료하는 노출훈련법, 혐오자극법등의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4. 개인정신치료
심층정신치료를 통해 불안의 무의식적인 근원을 찾아볼 수 있으며, 현실의 문제를 위주로 지지정신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5. 집단치료
일반적으로 인지치료를 5-10명 정도가 함께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성공적인 경험을 나눌 수도 있고 지지그룹이 형성되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 차준구 송탄신경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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