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후에 오는것들 -츠치히토나리

박지혜2008.03.18
조회90

 

 

첫사랑 이었기에

마음의 크기를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몰랐었다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할수 없는 현실이 존재하다는 것을

처음 깨닫게 된 순간이기도 했다

나는 칸나가 떠났다는 것보다 그자리에 있던 것

말하자면 난생 처음 알게 된 사랑의 기쁨이

느닷없이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에

오히려 당황하고 허둥댔던 것이다

 

그날 우리는 아직 지구가 둥글다고 믿었다.

지구는 은하계에 떠있는 작은 행성으로 자전을 하며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다.

그래서 정의와 사랑의 힘으로

세상은 하나가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른들은 위대하며

아이들은 어른이 되기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고 배웠다

우리는 사랑의 힘만 있으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수 있다고 말했다.

국적이 다르고 문화와 피가 다른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상대도 하지 않았다

우리가 소속되어 있는 민족이 다를뿐 두사람은

똑같은 인간이고 남자와 여자며

함께 울고 웃고 노여워하는데 도대체 뭐가 다르냐고

정색을 하며 묻기도 했다

중요한건 마음이며 자라난 환경이나 풍토 습관의 차이 같은건

어떻게든 극복 할수 있는 거라고 단정짓고 웃어 넘겼다.

우연히 네가 한국사람이고,

또 우연히 내가 일본 사람인것 뿐이잖아 하고

술기운에 서로를 격려했다.

 

두사람은 어느 사람들보다

더더욱 앞만 바라보고 있었던 탓에 밝은 미래만을 이야기 했지만

모든 인식에서 일채했던 것은 아니었으며

실제로는 모든 것이 미묘하게 어긋 나 있었을 것이다.

그 미묘한 어긋남이 후에 커다란 어긋남이 되어

두사람의 발밑을 뒤흔들게 된 것이다.

일부러 보지 않으려 했던 문제가.

그 애매함이,혹은 눈속임들이

결국엔 눈덩이가 되어 두사람에게 덮친 것이다

하지만 행복의 최고의 순간에 있던 우리가

현실의 무서움을 알 턱이 없었다.

그때 우리는 그저 티없이 맑게 빛나는 쌍둥이 별이었다

 

사랑햇었다

그리고 그 시간만큼 내안에는 추억이 있다.

그것들은 희미하며 우스꽝스럽고 어리석으며

유치하고 잔인하고 사랑스러운 것들 뿐이지만

지금에 와서는 어린시절의 기억 못잖은

그리운 추억이 되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마치

색바랜 청춘의 낙서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홍추억은 생생하고 쓰라리며 결코 잊을수 없는 것들 뿐이다

같은 시간이 거기에도 흘렀으나.

이쪽은 마르지 않은 수맥을 더듬어 가듯 살아 있는 기억들 뿐이다.

앨범 속의 오래된 사진이 아닌

지금도 퇴색되하지 않고 움직이는 필름과 같은 선명한 영상이다

 

고독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쓸쓸함은 사랑을 약하게 만든다

슬픔은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

거기에 젊음이 더해지면 모든것이 위태로워 진다

밝은 색을 잃어버린 화가가 그린 그림같았다

 

세상은 하루하루

아니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안정된 것들도

모래산 위에 꽂은 깃발처럼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불안정 한 것이 아닐까

 

사소한 말 한마디

별뜻없이 한말ㅇ이

그 틈에 커다란 균열을 만들어 버리는 일이 있다

그러나 그 순간에는 아무도 그것이 심각한 줄을 모른다

병을 앓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야할까.

통증을 느낄대는 이미 병이 몸속 깊이 퍼져 있는 상태 인 것이다

 

심각하다는 건 이처럼 쌓여가는 사소한 일들 위에

몇몇 오해와 아무생각 없이 한 이야기들이

왜곡되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인간은 한점 부끄럼 없는 길을 걸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그렇기를 바랄 수 있다.

특히 순수한 감성을 지닌 젊은이에게는 가능한 일일 것이다.

거기에는 무모함이 있고진실만을 바라보는 맑은 정신이 있고

인간의 본질이 있다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려면

그사람과 같은 입장에 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이란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 같으면서도

실은 전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죠

상대방의 마음을 제멋대로 거짓으로 꾸미는게 보통이예요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긴시간이 필요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