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그리고 군 가산점..

이훈상200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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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상 그냥 미니홈피나 돌아다니며 싸이질이나 하고다니던 제가

어쩌다 많이 본 이슈공감 란에 군대에 관한 남녀의 격한 토론의 글들이 많이 올라온걸 신중히 읽고, 또 그에따른 댓글 반응까지 본 후 그냥 가기엔 조금 답답한 마음이 있어서 저도 처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우선 저는 남자지만, 과거부터 이어져온 여성차별은 당연히 없어져야 된다는 생각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는걸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과거에 여성들이 받았던 차별은 당연히 부당한것이었고, 현재에는 과거보단 아주 많이 나아져서 눈에 보이는 차별은 거의 없어진 상태이지만 여전히 '유리천장' 이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만큼, 보이지 않는 차별이 아직 남아있다는것도 동의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그 천장마저도 서서히 금이 가겠죠. 불합리한 차별은, 더 올바른 세상을 추구하는 한 깨질수밖에없습니다. 과거에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 갈수록 불합리한 차별은 사라지고 있고, 또 앞으로도 사라질 것이라는 것은 모두가 동의할겁니다.

 

조선시대의 유교사상으로 인해, 세계 다른 나라의 여성보다는 과거의 한국 여성 차별이 심하게 이루어져 왔고, 조선시대는 끝이났지만 그에따른 문화적 잔재들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남아 여성은 집안일을 해야한다. 밥하고 빨래하고 설겆이를 해야하고, 남존여비 사상을 잊지 말아라

하는 어르신들이 아직 살아계시기때문에 여성차별의 부당함이 남아있는것이지, 이는 세대가 교체될수록 없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솔직히.. 이런 시대적 변화과정을 거치며, 지금 현재의 젊은 한국 남성들은. 사실 불쌍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가정을 먹여살려야 하는 압박감은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여성들은 치고 올라오고 인생에 있어서 참 할게많은 20대에 2년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강압적인 소속에 속해야 하며 있는시간은 2년이지만 그에 앞서 군대문제때문에 쓸데없는 고민을 하며 썩힌 시간, 또 갔다와서 새로히 시작해야하는 시간 등등.. 갔다오니 동기 여자들은 이미 취업해 있고 슬슬 삭아가는 복학생이 되어 신입생들 엠티나 끼며 밥이나 사주겠죠.

 

군가산점.. 솔직히 정말 양심적으로, 양심에 손을 살짝만 얹고 생각을 해보십시오. 여성분들, 당신들에게 선택권이 있습니다. 여성분들 군대 못가게 하고 군제대한 남성에게만 가산점을 부여한다면 당연히 부당하지요. 하지만 여성분들도 군대에 자원입대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또 오히려 여성분들이 자원입대를 한다면 높은 직위로 가게 되며 돈도 벌고 소위 말하는 땅개로 가지 않게 되죠. 남성이 제일 소중한 시기의 2년과 맞바꾼만큼, 그 가산점이 크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러면 군대를 지원하셔도 됩니다. 대우 제대로 받고 또 남들에게 존경도 받습니다. 거기에 군가산점도 받게되지요.

 

하지만 제가 여자라면..2년 군대가서 고생하고 몇점의 가산점을 얻느니 그냥 2년간 열심히 공부해서 뭔가 이루거나, 수많은 자격증을 취득해서 스펙을 높히거나, 유학이나 교환학생을 통하여 영어실력을 대폭 향상시키겠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학생들은 남자건 여자건 휴학을 대부분 한번씩은 합니다. 남자는 군휴학, 여자는 어학연수를 위해서...

 

여자도 군대가라~ 남자도가는데 똑같이 썪어야된다~ 이런식의 논리를 주장하는 철없는 남자들의 의견은 무시하셔도 됩니다. 어딜가나 초딩들은 존재하게 마련이니까요.. 그리고 아직까지는 여성들이 맘놓고 근무하실수 있는 환경도 갖추어지지 못한것 동의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남자들은 더러운 환경에서 근무해도 된다는 건 아니지만) 또한 신체적 특성상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약하니 전쟁같은것을 참여하면 오히려 짐만 되겠죠.

 

말하고자 싶은건 현재 군 인력이 딸려서 몸이 아무리 아파도 거의가 다 현역판정을 받고 정말 너무 아픈 사람들이 4급 공익으로 가고 있다는 겁니다. 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등본 뽑아주는일.. 우체국에서 편지 정리하는일.. 그런일을 하고있는 공익들, 다 몇군대 심하게 하자가 있는 남성분들입니다. 오히려 그러한일은 여성분들이 더 적합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남자들은 현역, 여성들은 사회봉사나 공공의 사업을 위해 2년간 같이 근무한다면 애초에 이런 남녀차별에 관한 격한싸움은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한가지 걱정입니다. 어찌보면 오히려 현재 어린 여성들은, 남녀차별을 모르고 자랐음에도, 항상 과거를 들먹이며 여성이 차별받고있다고 외쳐댄다면 아무리 변하더라도 정말로 아직 계속 차별받는구나..하고 생각을 하게 될것 같아서요. 여성부 존치. 저는 찬성입니다. 다만 제발 본연의 길을 순수하게 가셨으면 합니다. 단순히 여성의 이익만을 위해 일하지 말고 진정으로 여성의 현실을 직시하여 차별을 없애는 방면으로 일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런얘기가 나올때마다 출산문제나 생리문제로 반박을 하시는 많은 여성분들, 인류의 보존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바로 여성들이고, 열달동안 배불러서 고통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여성의 가치, 또 한달에 한번씩 찾아오는 생리통 등등.. 여성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남자들이 느낄수없는 출산의 고통과 그에따른 감동 등... 그건 여성분들이 누릴수있는 하나의 권리이며 선택사항입니다. 남자들이 군대랑 축구얘기를 하면 여성분들이 지루해하고 여성분들이 아기 얘기하면 남자들이 지루해한다죠 ^^;

 

생리공결제도나 출산휴가 등등.. 이에따른 악용의 소지만 잘 방지한다면 사회적 측면에서 꼭 장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러한 것들이 여성들이 진정 추구해야할 남녀평등이 아닌가 싶습니다. 군대문제는 군대문제이고, 출산문제는 출산문제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써온 글은 세계속의 남녀관계가 아닌 분단국가에 처한 특수한 경우인 한국 내에서의 남녀관계를 쓴 겁니다.

 

필받아서 그냥 주욱 써봤습니다. 왜들 그렇게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입니까. 그래봐야 또 사랑하는 사람 생기면 우리 남친, 우리 여친이 최고 아닙니까? ㅋ 안녕히들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