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다 나 같지는 않은 것처럼

신은정200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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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다 나 같지는 않은 것처럼








고민할 필요도 없어. 내게 사과할 필요도 없어.
그저 우리가 맞지 않는다는 걸 알았을 뿐이야-
넌 지금 내 얘기를 다 이해하지 못해


이렇게 얘기해도 모르는데 어떡해?
내 전화 기다리지 마 내게 돌아오려고 하지 마


너도 우리가 맞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을거야


 


 


 


언제까지 같은 얘기를 반복해야 되는거니?


니가 초등학교 동창이랑 잤다는 거 때문에


내가 헤어지려고 이러는 건 아니라니까 그러네 ??


술 먹고 한번 실수한 거 정도야 용서할 수 있어


아! 니가 내 친구랑 눈 맞았다가 걸렸던 거?


그 얘기는 끝났잖아.


내 친구도 이쁘고 너도 너무 멋지니까


서로 잠시 이성을 잃었겠지.


그 일은 잊었습니다.


 


 


 


니네 회사 죽돌이들 그렇게 잘논다고?


모범유부녀 김대리 누구랑 먼저 자는지


넷이 돈 모아서 100만원 내기했다며?


니가 1등했다며?


하지만 그게 이유는 아니야 -


아무리 키가 170이라도 처음보다 10kg가 불어-


지금의 넌 사실 다른 사람같애.


체중조절은 자기관리야. 무시할 수 있는게 아니라구


하지만 그런 건 괜찮아. 넌 끝내주니까.


 


 


 


책은 만화책만 음악은 댄스곡만 TV는 드라마 -


주말엔 친구들 만나 나이트만 -


그런 것도 괜찮아. 네가 멋진데 뭐 어때?


그래도 나랑 있을땐 나한테 최선을 다했잖아?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들 지금까지 다 만나는 것도 괜찮아


니가 사람을 좋아해서 그러는 거니까 ..


그래도 나랑 싸운 다음 날 둘이 만나 술마신다면서


전화까지 꺼놓고 있으면 내가 기분이 어떨 거 같니?


no,no,no-


그 일 때문에 헤어지자는 건 아니야.


물론 그런 일이 날 많이 힘들게 했지만


그 정도 일로 깎일만큼 네 매력은 가볍지 않아


넌 정말 화끈한 나자니까- 물론 그건 지금도 그래.


 


 


 


 


나 그 소문 들었다?


일년전에 니가 나 엮을라고


지현이 술 먹이고 태규시켜서 제꼈다는게 사실이야?


태규한테 돈도 줬다며?


대단하구나 칭찬해주마.


하지만 지현이랑 그 일로 깨진 건 아니란다.


 


 




하나밖에 없는 동생 군대 면회 다녀온다고


너 지방갔다 온다던 그 다음날 말야


전화꺼져 있길래 저녁때 집으로 전화했더니 


니 동생이 받더라?? (에? 저 공익인데요)


내 생일날 내 친구들 네 친구들 다 모여서


밤새 술 진탕 마시고 놀던 그 날밤 기억나?


너 집에 다녀온다더니 몸에서 비누냄새 나더라.


아냐!! 누군지까지 설명 듣고 싶지는 않아.


 


 


 


 


우는 척 하지마.


내가 아직도 눈물에 속을 거 같니?


그래도 한동안 나처럼 니가 외로울 거 같지는 않다?


지금도 우리 왼쪽 테이블 혼자 있는 년이


아까부터 니만 쳐다보고 있잖아.


사과할 거 없어. 됐어-


이런 일로 상처받아서


다시는 남자를 사랑하지 못할 것 같지는 않으니까.


 


여자들이 다 나 같지는 않은 것처럼


남자들도 다 너 같지는 않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