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즐겨라 - 놀이터 고딩편

윤혜정2008.03.20
조회489

어제는 도서관에서 늦게나왔다

서여니랑 간지언니랑(?!)밥을먹고

민경이랑 금방에갔다가

도서관 ㄱㄱㅅ

정말기분좋은날이었다

넘을수없을 것 같았던

그 높은 응용문제의 장벽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내가 혼자풀었다

아 기분이 너무상쾌했다

그리고 시장주공 쪽으로 들어가서 집에가는데

애들이랑 맨날 놀던 그 벤치에

오늘은 어떤 어린커플이있었다

하나는 내가 나온 모교의 여중생,

하나는 이웃 남학교의 갈색머리 남학생.

오 분위기 이상했따

나는 여중 여고라 저런장면에 익숙지못했따

난계속쳐다봤다

남자가 계속 내 눈치를봤따

나는 눈치없이 계속 보고있었다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모퉁이를 돌아서 점점 다가가니까

그 남자는 점점 더 내 눈치를 보기시작했다

그래서 난 더 쳐다봐줬다

여자는 추워서 웅크리고있는것같았다

그 때,

남자가 여자한테로 조금옮겨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둘은 딱 붙어 앉아있었다

그래서나는 아까보다 더 노골적으로쳐다봤다

또 내 눈치를 살피는 남자애.

그러더니 옆에있던 여친 어깨에 팔을둘렀다

그리고는 춥냐고 물어보는것같았다

그럼 당연히 춥다고 하지 멍청아

사실,

어젯 밤은 정말 추웠다 얼어죽을뻔했다

난 이빨이 덜덜덜덜 떨리는데도 계속 보고있었다.

그랬더니 갑자기 남자애가 내 눈치도보지않고  <-ㅋㅋ

여자애한테 뽀뽀를했다

난 정말 나오는 웃음을 꾹꾹 누르며

친구에게 문자를보냈다

방금 전 도서관에서 함께있다가 지름길로가겠다며 먼저가버린 친구에게.

"야 주공에서 중딩뽀뽀한다"

"야 가서한대 까"

 

난 남자애를 가엾게여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친구한테 뽀뽀하는데 행인의 눈치를 왜이리보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어둑어둑한 밤에 ㅋㅋㅋㅋㅋㅋ놀이터에서ㅋㅋ

그리고 내가 한참뒤에 깨달은 사실은

내가 서있는 곳에도 가로등이 환하게 켜져있었다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