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처음 만난 건 7년 전 고시원에서. 당시 스무 살이었던 은민씨(26)는 지금의 남편 효성씨(33)를 알게 됐다. 가난했지만 그런 건 사랑하는 연인에겐 문제가 아니었다. 그렇게 둘은 결혼을 하고 곧 첫째 딸인 효은이(6)를 낳았다.
하지만 행복하기만 할 거라고 생각했던 결혼생활은 효은이가 태어나던 그 때부터 고민과 근심의 나날로 바뀌었다.워낙 밑천 없이 시작 한 결혼 생활이었기에 가계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수준. 한 달에 한 번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세금 고지서며 이런 저런 독촉장에 생활비는 점점 빠듯해졌다. 쌀이 떨어지는 경우도 부지기수, 그럴 때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이따금씩 보일러 기름이 떨어지면 온 가족이 단칸방에 다닥다닥 붙어 잠을 청해야했다. 그럼에도 곧 좋은 날이 있을 거라며 희망을 품으며 살아왔던 은민씨 가족. 2007년 1월, 이들 부부에게서 막내 가은이(2)가 태어났다.
현재 은민씨네가 밀린 세금과 각종 독촉금만 해도 400만원 가까이. 게다가 당장 단칸방 보증금 200만원을 갚지 않으면 집을 비워줘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보일러 기름과 쌀, 그리고 가스까지 떨어지면서 상황은 점점 은민씨 가족을 궁지로 몰아가고 있다.
어떻게든 가계를 살려보겠다고 남편 효성씨가 새롭게 시작한 우유 판촉 일도 생각만큼 그리 큰 수입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결국 은민씨는 자기도 일을 해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웬일인지 그것만큼은 허락 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대하는 효성씨. 부모 없이 혼자 자란 효성씨가 자기 자식들만큼은 부모님의 부재를 모르고 크도록 하고 싶었던 것이 이유였다. 은민씨는 그렇게 반대만 하는 남편이 야속하기만 하다. 이 번 만큼은 은민씨도 의견 양보를 하고 싶지 않다.
부모님의 이혼, 그리고 아버지의 재혼으로 친정식구 없이 살아온 은민씨. 그녀에게는 지켜내야 할 것이 있다. 다섯 살 터울로 태어난 두 딸에게 만큼은 자신의 가난을 대물림 해주지 않는 것. 첫째 효은이가 자기 키 만 한 냉장고를 열며 “엄마 왜 우리 집엔 먹을 게 없어?”라고 물었을 때, 그리고 돌잔치도 해줄 수 없었던 둘째 가은이의 유일한 돌 반지를 팔아야만 했을 때를 그녀는 잊지 못한다. 직장을 찾던 그녀에게 드디어 면접 소식이 왔다. 은민씨는 이번 면접에 당당히 붙어 가족에게 닥친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세상사는 아름다운 이야기
현장르포 동행 - 단칸방 戀歌(연가)
당신을 만난 걸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어
그를 처음 만난 건 7년 전 고시원에서. 당시 스무 살이었던 은민씨(26)는 지금의 남편 효성씨(33)를 알게 됐다. 가난했지만 그런 건 사랑하는 연인에겐 문제가 아니었다. 그렇게 둘은 결혼을 하고 곧 첫째 딸인 효은이(6)를 낳았다.
하지만 행복하기만 할 거라고 생각했던 결혼생활은 효은이가 태어나던 그 때부터 고민과 근심의 나날로 바뀌었다.워낙 밑천 없이 시작 한 결혼 생활이었기에 가계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수준. 한 달에 한 번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세금 고지서며 이런 저런 독촉장에 생활비는 점점 빠듯해졌다. 쌀이 떨어지는 경우도 부지기수, 그럴 때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이따금씩 보일러 기름이 떨어지면 온 가족이 단칸방에 다닥다닥 붙어 잠을 청해야했다.
그럼에도 곧 좋은 날이 있을 거라며 희망을 품으며 살아왔던 은민씨 가족. 2007년 1월, 이들 부부에게서 막내 가은이(2)가 태어났다.
현재 은민씨네가 밀린 세금과 각종 독촉금만 해도 400만원 가까이. 게다가 당장 단칸방 보증금 200만원을 갚지 않으면 집을 비워줘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보일러 기름과 쌀, 그리고 가스까지 떨어지면서 상황은 점점 은민씨 가족을 궁지로 몰아가고 있다.
어떻게든 가계를 살려보겠다고 남편 효성씨가 새롭게 시작한 우유 판촉 일도 생각만큼 그리 큰 수입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결국 은민씨는 자기도 일을 해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웬일인지 그것만큼은 허락 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대하는 효성씨. 부모 없이 혼자 자란 효성씨가 자기 자식들만큼은 부모님의 부재를 모르고 크도록 하고 싶었던 것이 이유였다. 은민씨는 그렇게 반대만 하는 남편이 야속하기만 하다. 이 번 만큼은 은민씨도 의견 양보를 하고 싶지 않다.
부모님의 이혼, 그리고 아버지의 재혼으로 친정식구 없이 살아온 은민씨.
그녀에게는 지켜내야 할 것이 있다. 다섯 살 터울로 태어난 두 딸에게 만큼은 자신의 가난을 대물림 해주지 않는 것. 첫째 효은이가 자기 키 만 한 냉장고를 열며 “엄마 왜 우리 집엔 먹을 게 없어?”라고 물었을 때, 그리고 돌잔치도 해줄 수 없었던 둘째 가은이의 유일한 돌 반지를 팔아야만 했을 때를 그녀는 잊지 못한다.
직장을 찾던 그녀에게 드디어 면접 소식이 왔다. 은민씨는 이번 면접에 당당히 붙어 가족에게 닥친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