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로부터 배운 사랑이 저를 인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윤홍200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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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로부터 배운 사랑이 저를 인간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여자를 사랑한다면 말이죠.

남들이 생각할 수 없는 것들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게 되요.

 

그 사람이 오늘 친구들이랑 술 한잔 하고

들어간다는 연락이 오면

큰 회식자리 정도에서만 술을 가끔 마시는 저로썬

그 날만큼은 술을 안 마셔요.

왜냐하면 그 회식장소 앞에 마중나와,

취해서 제 몸 겨누지 못하는 그 사람을 

버스에 태우고 집 앞까지 바래다 줘야 하거든요.

저까지 취해버리면 곤란하니깐.

 

 

가끔씩 12시 조금  넘어서 그 사람에게 문자가 와요.

"ㅠㅠ"

처음에는 "왜?ㅠㅠ"라는 답장을 많이 보내곤 했는데,

그렇게 문자를 주고 받으면 시간이 갈수록 서로가 슬퍼져요.

그래서 지금은 "힘드냐?ㅎㅎ"라고 답장을 보내게 되네요.

조금은 그 여자의 기분을 풀어주고 다시 웃으며 일어설 수 있게

만들어줄 것 같은 멘트니깐.

 

 

처음부터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된 건 아니예요.

저는 한 때 사랑에 욕심부리고 사랑을 독점하고

그 여자에게 상처만을 준 나쁜 남자였으니깐.

 

하지만

" 천천히 가고 싶은데 오빠가 너무 빨라서

나, 정말 힘들어요."  

라는 그 사람의 한 마디가

 

저를 더욱 성숙한 남자로,

배려하는 남자로 그리고

기도하는 남자로

만든 것 같습니다.

 

 

밤 12시가 훌쩍 넘었네요.

유치한 걸 정말 싫어하지만

자기 전에 그 사람에게 메세지 하나 남겨야겠습니다.

 

미안.

아무래도 내겐

숨쉬는 것보다

니가 더 익숙한 것

같다.

싫음 말고.

굳나잇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