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lexion.

장우석200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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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다 못해 천박한 불빛 속에

어두움을 보소서.

 

흥겨우다 지쳐 시끄러운 소리들 안에

울음소리를 들으소서.

 

즐거움을 넘어 타락한 몸짓들 사이에

역겨움을 맡으소서.

 

밤이 깊어 빛이 없는 이 곳에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나를 궁휼히 여기소서.

 

적막하여 들리는 것이 없는 곳에

외로이 소리쳐 울고 있는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향기을 잃어 냄새나는 이 곳에

움추려 떨고 있는 나를 바라보소서.

 

주여, 달과 같은 은혜를 주소서.

주여, 비파와 수금같이 하소서.

주여, 어린양의 피로 덮으소서.

 

스스로 밝아질 수도, 스스로 찬양할수도, 스스로 향을 낼 수도 없나이다. 

새벽을 기다리며 단지 미소 짓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