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 - 주인공은 따로 있다!

곽상철2008.03.25
조회77

이 영화 시작부터 화제였다.

절친한 친구사이이자 한류스타인 송승헌과 권상우

두 탑스타의 만남부터..

"뉴하트"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지성,

"연애그참을수없는가벼움"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해곤 감독의 연출,

여기에 남성 액션 영화!!

이정도면 관객들이 기대할만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드디어 기대하던 영화가 개봉했다.

 

네이버 영화 소개에 보면 이 영화 줄거는 다음과 같다.

"운명으로 결합되어 어둠의 세계를 휩쓸던 네 친구, 우민, 철중, 도완, 영환. 각자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계획했던 카지노 습격작전은 화려한 팀플레이로 완벽하게 송공하는 듯했지만, 믿을 수 없는 철중의 배신으로 모든 것이 어긋나버린다.~"

 

그런데 이 영화 줄거리 소개부터 잘못되어 있다.

카지노를 습격한 사람은 네친구가 아니라

3명의 친구와 한명의 형이다.

이것은 "뉴하트"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지성을 이용하려는

홍보사의 전략인지 아니면 실수인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애초에 여기서부터 잘못되었다.

차라리 소개 줄거리대로 4명의 친구가 카지노를 틀고

철중이 배신을 하고 우민이 교도소에 가고

도완과 영환의 인생이 엉망진창이 되었다면

우민의 분노가 조금 더 공감가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 영화  "왜?"가 빠져있다.

절친한 4명의 친구였던 우민 철중 도완 영환이

어쩌다가 이렇게 잔인한 운명의 소용돌이 빠지게 되었는지

철중은 왜 친구를 배신하게 되는 것인지..

영은은 왜 우민을 떠나 조폭에게 제발로 걸어갔는지..

네친구와 안내상은 어떤 관계이며 안내상은

어쩌다가 그렇게 몰락하게 되었는지...

어는하나 제대로된 대답을 들려주지 않고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육두문자의 남발과

흔해빠진 액션장면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어쩌면 감독은 관객이 쉽게 답을 예상할수 있을것이라고

생략해 버리고 그부분을 과감히 생략해 버린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로인해 안그래도 몰입하기 힘든

이 4남자의 운명에 더욱 더 몰입하게 더욱 힘들다.

 

그나마 이 영화에서 볼만한것은

이 세대 대표 미남 배우들의 연기이다.

군제대후 첫작품으로 이 영화를 선택한 송승헌은

자신의 근육을 양껏 뽐내며 군입대 이전에

그가 보여주었던 부드러운 이미지를 버리고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연기를 보여줌으로써

거친 남성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권상우 역시 생애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하여

무난하게 악역을 소화하였다. 

뉴하트 이후 주가를 높인 지성 역시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사랑스러운 모습과 달리 냉철하고 차가운 조직원의

모습을 무난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김인권, 안내상 등이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한사람

박한별은 그동안 그녀가 티비에서 보여주었던

가녀린 여자의 이미지에서 한발도 나아가지 못한

이미지를 답습하여 조금 아쉽다.

 

사실 이 영화 여러모로 영화 "친구"와 닮아있다.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곽경택 감독은 특유의 재능을 발휘하여

4명의 친구의 어린시절부터 운명의 소용돌이

빠져들기까지의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4명의 운명에 빠져들게 만들었지만

김해곤 감독은 영화 "친구"를 의식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4명의 친구의 과거 부분을 가감히 생략해 버리고

영화의 대부분의 송승헌의 액션 연기와

권상우의 짜증 혹은 육두문자 연기로 채워 버리고 말았다.

만약 김해곤 감독도 애초부터 친구와의 유사성을 인정하고

친구처럼 4명의 친구의 학창시절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찬찬히 보여주었다면 이 영화는 조금 더

나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여러모로 참 아쉬운 영화..숙명이다.!!!

 

 

 

 

 

 

 

 

 

 

 

 

더하기 ( 주의!!스포일러 다량 있음!!)

 

요기 밑에 !!

 

 

 

 

 

 

영화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송승헌도 권상우도 아니다.

사실 포스터만 봐도 영화의 주인공이 송승헌 권상우인가

하고 생각되는데 막상 영화보면

진정한 주인공은 따로 있다.

바로 특별우정출연 지성이다.

사실 지성이 이 영화에서 별로 하는 일은 없다.

송승헌 권상우가 온몸을 바쳐서 맞아가며

액션연기에 열을 올릴때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냉정하고 차가운 이미지로

가다나 잡으면 간지 좔좔~흐르고만 있을뿐이다.

근데 마지막에 남는 자는 바로 지성이니...

짝패라는 영화에서 이범수의 대사가 떠오른다.

"강한놈이 오래가는 것이 아니라 오래가는 놈이 강한거다!"

라는 그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