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치과] 잇몸병 치료제, 치료 받으며 복용해야 효과

연세안치과200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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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치주질환)은 당뇨병·고혈압 이상의 국민병이다. 35세 이상 성인의 유병률이 75%에 달한다.

주된 원인은 치태(플라크)와 치석이다. 치태는 여러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가 모여 생긴다. 칫솔질만 잘해도 치태를 없앨 수 있지만 이 일을 게을리하는 사람이 많다. 이로 인해 치태가 계속 쌓이면 침속에 존재하는 각종 미네랄 성분이 더해져 치석이 된다. 치석은 칫솔질만으론 제거가 불가능하다. ‘견고한’ 치석을 없애는 작업이 스케일링과 잇몸 치료다.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등 잇몸 관리에 공을 들이지 않으면 그 대가는 혹독하다. 잇몸 주변의 염증이 심해지고 치조골이 파괴돼 종국엔 오복(五福)의 하나인 치아를 잃게 된다.

이렇게 될까봐 먹는 약이 잇몸병 약이다. 이 약은 연간 국내시장 규모가 약 700억원에 이를 만큼 우리 국민과 친숙한 약이다. 이와는 달리 외국의 약국에선 잇몸병 약을 구하기 힘들다. 잇몸병 약과 가까워진 데는 중년의 연예인들이 모델로 나오는 TV 광고의 기여가 크다.

현재 국내 시판 중인 잇몸병 약은 인사돌(동국제약)·이가탄(명인제약)·파로돈 탁스(GSK) 등이다. 시장 점유율은 인사돌이 58%로 가장 높고 이가탄(약 27%)이 둘째다.

인사돌은 주성분(옥수수 불검화 정량 추출물인ZML)을 옥수수에서 추출한 생약제제다. ZML은 염증을 없애고 새로운 혈관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연세대·경희대 치과병원에서 실시된 연구에선 잇몸병 치료 시 ZML을 병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틀니를 하는 동안 ZML을 복용하면 지지 치아가 튼튼해지는 효과도 밝혀졌다.

이가탄은 염화 라이소자임·카바조크롬·숙신산 토코페롤·아스코르빈산 등이 든 복합성분제제다. 염화 라이소자임은 염증을 개선하고, 카바조크롬은 출혈을 막는 효능이 있다. 숙신산 토코페롤(비타민 E)과 아스코르빈산(비타민 C)은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비타민이다.

파로돈 탁스는 카모밀레(항염·진정)·라타니아(항균·지혈) 등 허브 추출물이 주성분이다.

잇몸병 약의 약효는 치과의사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서울·경기지부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치과의사 87%가 잇몸병 약을 처방하지 않는다. 그 이유로 48%가 ‘효능이 없을 것 같아서’라고 응답했다.

대다수 치과의사는 잇몸병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약보다는 치석 제거 치료를 권장한다. 손에 가시가 박혀 상처가 났을 때 상처만 치료하기(증상 완화)보다 상처의 원인인 가시(치석)를 뽑아야 한다는 것.

잇몸에 이상이 있을 때 잇몸병 약만 복용하는 것은 별 도움이 안 된다. 하지만 둘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권할 만하다.

전문의는 “치석 제거 등 외과적 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외과적 치료만 할 때보다 치료 결과와 예후가 좋다”고 전했다.

현재 잇몸이 건강한 상태라면 굳이 잇몸병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 잇몸병 약은 의사의 처방이 불필요한 일반약이다. 설사·소화불량 등 가벼운 부작용 외엔 심각한 부작용은 없다.

전문의는 “다른 약과 마찬가지로 잇몸병 약을 장기 복용하면 약의 대사를 담당하는 간, 약의 배설을 책임지는 신장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다행히 아직까지 잇몸병 약의 장복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소비자는 잇몸병 약을 질병 치료제로 간주하기 보다 잇몸 건강을 돕는 ‘잇몸건강 보조제’ 정도로 여기는 것이 옳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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