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누구에겐가 하소연도 하고 위로도 받고 싶어 휴대폰에서 선생님의 번호를 찾아 무턱대고 전화를 걸어 어리광을 피웠습니다.
선생님은 알고 계셨다는 듯 그렇게 만남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녁 신촌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었습니다.
약속 장소에서 선생님이 나타 나시기를 기다리며 지난 주정같은 통화로 나약해진 속내를 보인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지만 선생님을 3년만에 뵙게 되는 설레임이 더 컸죠.
환히 웃으며 나타나신 선생님은 본인이 쓰셨다며 책 한권을 주셨습니다.
지금,당장,여기서 한 발을 떼자 세상을 바꾸려면
지금까지 선생님께 많은 책을 권해 받았지만 직접 쓰신 책을 받기는 처음 이였습니다.
그 기념으로 첫 장에 싸인과 함께 사랑하는 제자 석진이에게 블랙홀 탈출요망! 이라는 문구를 넣어 주십사 부탁 드렸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책을 읽지도 않았는데 책을 읽은 후의 내 마음을 제 스스로 미리 알고 있었던 듯 신기하기만 합니다.
오랜만에 만난터나 살짝 그간 서로의 변한 부분을 더듬다, 저녁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갈치조림을 주문 후 바로 네비게이션 같은 우리 특유의 대화가 시작 되었습니다.
먼저 길을 잃은 현 시점에서 지나 온 이정표를 더듬어 출발지를 찾습니다.
그래. 불만이 무었이냐?
지금 네 꿈은 무엇이냐?
그 꿈을 찾는 네 야성은 아직 살아 있느냐?
현재 사회가 만들어 놓은 기준(자본)에 줄서지 못하고 버둥거리는 내가,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 그 가치가 힘이 들다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해지고 싶다고...
희미하게 나마 야성은 남아 있으나 현실의 적응도 타협도 못하고 아파하여 뒤집어져 바둥거리며 가쁜 숨을 쉬고 있다고...
선생님께서 책 내용 하나 하나를 풀어 주십니다.
내가 불만을 가지고 있는 현 시대와 우리 사회가 여기까지 오게된 기득권자들의 입맛에 맞추어진 부조리하고 비뚤어진 논리와 현상.
그로 인해 소외되고 상처 받는 사람들, 그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 그에 대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사람들, 사람들의 이야기를 말입니다.
숟가락질, 젖가락질의 속도에 맞추어 이어지던 우리의 대화속에 밥상(온전한 우리네 먹거리가 아닌)은 비워졌습니다.
다음으로
가야 할 중요 포인트를 집어 행선지를 찾는 대화를 이어가기위해 다시 처음 만난 커피 전문점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커피(안 착한 무역으로 풀어놓은)를 마시며 그간 생태마을, 쪽빛학당, 피스캠프, 서울센타 사이로 이어지는 선생님의 행로를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가르치려 하시지 않고 함께 길을 찾으시고 어떻게 걸어갈 것인가를 제시하셨습니다.
너는 개로 길들어 질수없는 늑대다. 포기하던 너의 야성을 되찾아야 한다.
농구를 하고 싶은 네가 그들이 만들어 놓은 축구장안에서 끙끙대지 말고 박차고 나와 농구장을 만들어라. 네가 품고 있는 핵이 무기로 쓰여지지 않고 에너지로 쓰이고 싶다면 원광로를 찾아라.
처음 뵈었을 때 이제 세월을 드신 선생님의 외모에 순간 가슴이 저렸으나 그것은 저의 착각 이였습니다. 그동안 쌓으신 내공이 반짝이는 눈을 통해 그대로 보이더군요.
여기까지 한지에 먹이 스며들 듯 너무 순순히 무장해제되어 빨려 들어가고 있는 나에게 의구심이 들었으나 그 의구심을 불쑤시개로 삼아 아궁이 깊은 곳에 불을 놓으려는 나를 발견 하였습니다.
가끔 선생님은 제가 학생 때 제출 했던 구멍 난 레포트 얘기를 하시곤 하셨는데 이 번에는 반대로 휑하니 뚫려 있던 마음 구멍이 메워지는 느낌 이였습니다.
에듀코빌리지도 시간이 지나면 관습화되고 조직화 되면서 유연함을 잃고 권력화되지 않을까?
또한 이 경제적 가치를 계산해 자본권력의 침투가 있지 않을까?
이러한 걱정은 염려 할 가치도 없는 기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식을 하고 있는 이들이 제시한 이 대안이 아니 새로운 룰이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기도 간절히 바랍니다.
주인의 배가 불러야 종의 배도 챙긴다하였던가요? 코 앞에 닥친 현실의 문제를 외면하기 쉽지 않죠. 꿈만을 먹어 주린 배를 채울 수 없고 타인에 대한 인간 관계의 책임도 미룰수 없죠.
하지만 설득 시켜야 하고 부단한 땀의 결실도 근거로 보이며 내가 느끼는 행복을 그들에게 전해 주어야 할 것 입니다.
만남을 마무리 지으며 자리를 뜰 때 선생님께서 강요하지 않았던 약속이 제 자신에게 스스로 다짐이 되었습니다.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지며 돌리는 제 발길에 힘이 들어 가더군요.
그동안 몰라서 못했다면 이제 알았고 그 방법을 알았다면 주저하던 발을 이렇게 떼야 겠지요. 또한 새로 움직이기 위해 그간 넋 놓아 녹이 슨 나의 몸과 마음을 다시 움직이기위해 닦고 조이고 기름칠을 해야 겠습니다.
그전에 새로운 것을 오롯이 내 공간에 넣기 위해 버려야 할 것을 떠올렸습니다.
인간이기에 인간만이 탐하는 욕심. 그것을 제하여야겠지요.
나의 아픔을 위로하고 나의 꿈을 이해하는 친구들에게 슬며시 이 책을 건네려 합니다.
내 꿈이야. 이루고 싶은 내 미래야. 라고 말하면서...
어줍잖은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라는 책에서 보았던 한 북미 인디언의 말이 떠오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제대로 알면 그대는 삶의 방향을 정할 수 있고 물질주의로부터 등을 돌릴 수 있다. 그대 혼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 문명 전체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과감히 맞설 수 있어야 한다."
착한 복 넘치게 받으시고 부족한 낮은 이들에게 베풀어 주시는 새로운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지금,당장,여기서 한 발을 떼자 세상을 바꾸려면
선생님께 책을 건네 받은지 한달만에야 리뷰 약속을 지키게 돼어 송구스럽습니다.
처음 레포트 쓰듯 횡설수설 리뷰를 적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한장의 스케치로 바꾸었습니다.
작년 세밑 어느 추운 새벽
술에 취해 누구에겐가 하소연도 하고 위로도 받고 싶어 휴대폰에서 선생님의 번호를 찾아 무턱대고 전화를 걸어 어리광을 피웠습니다.
선생님은 알고 계셨다는 듯 그렇게 만남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녁 신촌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었습니다.
약속 장소에서 선생님이 나타 나시기를 기다리며 지난 주정같은 통화로 나약해진 속내를 보인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지만 선생님을 3년만에 뵙게 되는 설레임이 더 컸죠.
환히 웃으며 나타나신 선생님은 본인이 쓰셨다며 책 한권을 주셨습니다.
지금,당장,여기서 한 발을 떼자 세상을 바꾸려면
지금까지 선생님께 많은 책을 권해 받았지만 직접 쓰신 책을 받기는 처음 이였습니다.
그 기념으로 첫 장에 싸인과 함께 사랑하는 제자 석진이에게 블랙홀 탈출요망! 이라는 문구를 넣어 주십사 부탁 드렸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책을 읽지도 않았는데 책을 읽은 후의 내 마음을 제 스스로 미리 알고 있었던 듯 신기하기만 합니다.
오랜만에 만난터나 살짝 그간 서로의 변한 부분을 더듬다, 저녁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갈치조림을 주문 후 바로 네비게이션 같은 우리 특유의 대화가 시작 되었습니다.
먼저 길을 잃은 현 시점에서 지나 온 이정표를 더듬어 출발지를 찾습니다.
그래. 불만이 무었이냐?
지금 네 꿈은 무엇이냐?
그 꿈을 찾는 네 야성은 아직 살아 있느냐?
현재 사회가 만들어 놓은 기준(자본)에 줄서지 못하고 버둥거리는 내가,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 그 가치가 힘이 들다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해지고 싶다고...
희미하게 나마 야성은 남아 있으나 현실의 적응도 타협도 못하고 아파하여 뒤집어져 바둥거리며 가쁜 숨을 쉬고 있다고...
선생님께서 책 내용 하나 하나를 풀어 주십니다.
내가 불만을 가지고 있는 현 시대와 우리 사회가 여기까지 오게된 기득권자들의 입맛에 맞추어진 부조리하고 비뚤어진 논리와 현상.
그로 인해 소외되고 상처 받는 사람들, 그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 그에 대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사람들, 사람들의 이야기를 말입니다.
숟가락질, 젖가락질의 속도에 맞추어 이어지던 우리의 대화속에 밥상(온전한 우리네 먹거리가 아닌)은 비워졌습니다.
다음으로
가야 할 중요 포인트를 집어 행선지를 찾는 대화를 이어가기위해 다시 처음 만난 커피 전문점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커피(안 착한 무역으로 풀어놓은)를 마시며 그간 생태마을, 쪽빛학당, 피스캠프, 서울센타 사이로 이어지는 선생님의 행로를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가르치려 하시지 않고 함께 길을 찾으시고 어떻게 걸어갈 것인가를 제시하셨습니다.
너는 개로 길들어 질수없는 늑대다. 포기하던 너의 야성을 되찾아야 한다.
농구를 하고 싶은 네가 그들이 만들어 놓은 축구장안에서 끙끙대지 말고 박차고 나와 농구장을 만들어라. 네가 품고 있는 핵이 무기로 쓰여지지 않고 에너지로 쓰이고 싶다면 원광로를 찾아라.
처음 뵈었을 때 이제 세월을 드신 선생님의 외모에 순간 가슴이 저렸으나 그것은 저의 착각 이였습니다. 그동안 쌓으신 내공이 반짝이는 눈을 통해 그대로 보이더군요.
여기까지 한지에 먹이 스며들 듯 너무 순순히 무장해제되어 빨려 들어가고 있는 나에게 의구심이 들었으나 그 의구심을 불쑤시개로 삼아 아궁이 깊은 곳에 불을 놓으려는 나를 발견 하였습니다.
가끔 선생님은 제가 학생 때 제출 했던 구멍 난 레포트 얘기를 하시곤 하셨는데 이 번에는 반대로 휑하니 뚫려 있던 마음 구멍이 메워지는 느낌 이였습니다.
에듀코빌리지도 시간이 지나면 관습화되고 조직화 되면서 유연함을 잃고 권력화되지 않을까?
또한 이 경제적 가치를 계산해 자본권력의 침투가 있지 않을까?
이러한 걱정은 염려 할 가치도 없는 기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식을 하고 있는 이들이 제시한 이 대안이 아니 새로운 룰이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기도 간절히 바랍니다.
주인의 배가 불러야 종의 배도 챙긴다하였던가요? 코 앞에 닥친 현실의 문제를 외면하기 쉽지 않죠. 꿈만을 먹어 주린 배를 채울 수 없고 타인에 대한 인간 관계의 책임도 미룰수 없죠.
하지만 설득 시켜야 하고 부단한 땀의 결실도 근거로 보이며 내가 느끼는 행복을 그들에게 전해 주어야 할 것 입니다.
만남을 마무리 지으며 자리를 뜰 때 선생님께서 강요하지 않았던 약속이 제 자신에게 스스로 다짐이 되었습니다.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지며 돌리는 제 발길에 힘이 들어 가더군요.
그동안 몰라서 못했다면 이제 알았고 그 방법을 알았다면 주저하던 발을 이렇게 떼야 겠지요. 또한 새로 움직이기 위해 그간 넋 놓아 녹이 슨 나의 몸과 마음을 다시 움직이기위해 닦고 조이고 기름칠을 해야 겠습니다.
그전에 새로운 것을 오롯이 내 공간에 넣기 위해 버려야 할 것을 떠올렸습니다.
인간이기에 인간만이 탐하는 욕심. 그것을 제하여야겠지요.
나의 아픔을 위로하고 나의 꿈을 이해하는 친구들에게 슬며시 이 책을 건네려 합니다.
내 꿈이야. 이루고 싶은 내 미래야. 라고 말하면서...
어줍잖은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라는 책에서 보았던 한 북미 인디언의 말이 떠오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제대로 알면 그대는 삶의 방향을 정할 수 있고 물질주의로부터 등을 돌릴 수 있다. 그대 혼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 문명 전체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과감히 맞설 수 있어야 한다."
착한 복 넘치게 받으시고 부족한 낮은 이들에게 베풀어 주시는 새로운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