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ne, Lonely, Together...

이찬혁200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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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one, Lonely, Together...

Alone, Lonely, Together.

 

 

Chap1. Alone.

 

살다보면 가끔씩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현실에 치여 휴식이 필요할 때가 있는가 하면,

 

복잡하게 엉킨 마음 속 퍼즐을 맞출 여유가 필요할 때도 있고,

 

또 어떤 때는 몹쓸 상처를 입어 삶에 질려버릴 때도 있다.

 

어떤 이유가 되었든 간에,

 

내가 스스로 Single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 때부터 나는 Alone이다.

 

 

Chap2. Lonely.

 

살다보면 가끔씩 혼자인 게 몸서리치게 싫을 때가 있다.

 

숨막히는 일상에 지쳐 어디든 기대고 싶을 때가 있는가 하면,

 

혼자 힘으로는 넘지 못할 장벽에 가로막혀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고,

 

또 어떤 때는 몹쓸 상처를 보듬어주고 치료해 줄 사람이 필요할 때도 있다.

 

어떤 이유가 되었든 간에,

 

내가 스스로 Single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 때부터 나는 'Lonely'다.

 

 

Chap3. Together.

 

Alone은 폐쇄적이다.

 

새로운 무언가를 받아들이기엔 자기방어가 너무 강해서

 

대상이 무엇이 되었든 간에 일단 밀쳐내고 본다.

 

Lonely는 중심이 없다.

 

무작정 기대고픈 이기적인 심리로 갖은 오해와 부담을 빚어내고

 

뜻대로 안 되면 지나치게 상처받고 움츠러든다.

 

Alone과 Alone은 서로 경계하며 밀쳐내기 바빠 Together가 될 수 없고,

 

Lonely와 Lonely는 깊이가 없어 잠시 붙어있다 떨어지기 십상이다.

 

Alone과 Lonely가 만나도 Together가 되기는 쉽지 않다.

 

끊임없이 밀쳐내는 Alone과 줄기차게 들이받는 Lonely의 관계는

 

상상만으로도 그닥 좋은 그림이 아니기 때문이다.

 

Together가 되기 위해서는 절묘한 Timing이 필요하다.

 

Alone이 바깥으로 눈을 돌릴 때까지 Lonely는 차분히 기다리며 인내해야 하고,

 

지나치게 긴 방황으로 인해 Lonely가 영영 떠나버리는 일이 없도록

 

Alone 또한 자신의 봉인을 푸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물론 Lonely가 기다리는 시간과 Alone의 봉인이 풀리는 시간이 일치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Together가 되는 것이 힘든 것이고, 그 절묘한 Timing을

 

우리는 인연이라고 부른다.

 

붙어있다고 해서 다 똑같은 Together라고 생각하지 마라.

 

섣불리 '영원'이란 말을 남발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도 없다.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는 과정,

 

서로의 노력을 인정하는 과정이 지난 후에야

 

서로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잠깐의 Timing이 온다.

 

사랑한다면,

 

아니, 사랑하고 싶다면,

 

억지로 거짓 Timing을 만들려 하지말고,

 

힘들게 주어지는 짧은 Timing을 놓치지만 말아라.

 

그리고,

 

그렇게 힘들게 Together가 됐으면 상대의 소중함을 쉽게 망각하지 마라.

 

Alone이었든, Lonely였든 둘 다 참 어렵게 만난 귀한 인연이다.

 

아끼고 또 사랑하기에도 모자란 세상인 줄만 알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