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재료로만 맛을 내는 사찰음식

이혜원200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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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재료로만 맛을 내는 사찰음식

오신채(五辛菜)와 고기, 생선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에서 나는 천연 재료로만 맛을 내는 사찰음식. 우리의 몸과 마음을 일깨우는 정갈한 손맛을 직접 배워보자.

 

제피·가죽나물 무침

 

제피나 가죽잎처럼 씹는 질감이나 고유의 향이 그윽한 나물이라면 삶거나 데치는 대신 찌는 방법을 사용하는 게 좋아요. 그래야 나물 본래의 색과 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죠. 찐 것을 그늘에서 꼬득꼬득할 정도로만 말린 뒤 먹으면 씹는 질감이 더욱 좋아져요.
이렇게 만드세요 
처음 돋는 새싹만을 따서 파릇파릇한 본래의 색 그대로 찐다. 찐 나물을 그늘에서 하루 동안 말린다. 너무 축축하지도 너무 건조하지도 않게 말리는 것이 요령. 물을 섞지 않고 진간장과 고춧가루, 물엿, 설탕, 고추장을 함께 끓여 양념장을 만든다. 끓인 양념장은 식힌 뒤 적당히 말린 제피나 가죽나물에 버무려 내거나 그대로 저장해두고 먹는다.

 

죽순장아찌

 

아무리 어린 죽순이라 하더라도 특유의 아린 맛이 있게 마련이죠. 된장을 푼 물에 껍질째 삶으면 특유의 아린 맛을 없앨 수 있어요.
이렇게 만드세요 
여름 죽순을 준비한다. 너무 자란 것은 질기므로 어린 죽순만을 고른다. 된장을 푼 물에 죽순을 껍질째 2시간 정도 삶아 특유의 아린 맛을 제거한다. 삶은 죽순을 끓인 물에 담근 채 충분히 식을 때까지 기다려 껍질을 벗긴다. 간장, 설탕, 식초, 물을 함께 섞고 껍질을 벗긴 죽순을 담가두었다가 삭혀서 꺼내 먹는다.

 

오이지

 

소금물에 절여진 짭조름하면서도 상큼한 신맛이 제대로 느껴지려면 오이의 질감이 중요해요. 너무 크거나 너무 작은 오이는 피하세요. 너무 큰 오이는 부드러운 질감이 덜하고 너무 작은 오이는 상큼하게 씹히는 감이 덜하기 때문이죠. 오이의 껍질 색이 지나치게 짙거나 껍질이 두꺼워도 좋지 않아요.
이렇게 만드세요 
껍질의 색이 진하지 않고 몸통이 가늘며 부드러운 오이만을 골라 소금물에 씻는다. 소금물로 깨끗하게 씻은 오이를 다시 소금물에 담가 10일 동안 절인다. 10일째 되는 날 소금물에 담가둔 오이를 건져 물로 씻어 소금기를 뺀다. 그런 다음 둥근 모양을 살려 얇게 저민 뒤 그릇에 담고 깨끗한 물을 붓는다. 붉은고추와 풋고추를 송송 썰어 띄우듯 얹어 낸다.

 

매실장아찌

 

매실장아찌는 고추장을 이용해 붉게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소금과 식초, 설탕만으로 간을 하여 깨끗하게 만들 수도 있어요.
이렇게 만드세요 
매실을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거둔 뒤 알알이 절반으로 썬다. 매실의 씨를 빼고 간장과 식초로 양념을 한 뒤 고추장에 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