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떠올릴 때마다 난 이런 이미지를 그린다 대신 나는 손을 떨던가? 그녀의 사진을 찍을 때마다 느끼는 건 한 번도 그녀의 윤곽이 흐릿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녀가 떨고 있었을까? 아니면 내가 떨었을까?
난 대형 서점에 딸린 문구매장에 들어서서
폴라로이드 카메라들을 구경했다
'그녀에게 어울리는 것이 무엇일까?
폴라로이드처럼 흐릿하지만 단 하나밖에 없는 것? 차라리 그녀에게 모델이 되어주겠다고 할까?'
그녀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그녀는 아날로그적인 사람이라서
여전히 필름카메라를 사랑하지만 때로는 디지털카메라도 사용한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는
이미 필름카메라 두개와 디지털카메라 두개 토이카메라 한개 모두 다섯 개나 된다 하지만 항상 더 많은 카메라를 원한다
'왜 사람은 안 찍어?'
하고 물었을 때 그녀는 볼멘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모델이 되어주는 사람이 없어 사람은 제 멋대로 움직이잖아 그래서 또렷하지가 않아'
그러는 그녀도 내 눈앞에선 항상 제 멋대로 움직였다
난 작고 귀여운 디지털 카메라를 골랐다 그녀가 평소 탐내던 것이었다 그리고 속지가 텅 빈 카드를 사서 이렇게 적은 후에
그녀에게 줄 카메라로 찍었다 이것이 이 카메라가 찍은 첫 번째 글인 것이다
'순간이 영원히 된다, 카메라에 찍힌 순간.
내 눈을 찍어줘 어디에서나 너만 보는 내 눈을..'
#사랑을 말하다_시경
사랑을 말하다 #599
'불안한 눈동자 뒤에 숨겨진 순진한 영혼'
그녀를 떠올릴 때마다 난 이런 이미지를 그린다대신 나는 손을 떨던가?
그녀의 사진을 찍을 때마다 느끼는 건
한 번도 그녀의 윤곽이 흐릿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녀가 떨고 있었을까? 아니면 내가 떨었을까?
난 대형 서점에 딸린 문구매장에 들어서서 폴라로이드 카메라들을 구경했다 '그녀에게 어울리는 것이 무엇일까?
폴라로이드처럼 흐릿하지만 단 하나밖에 없는 것?
차라리 그녀에게 모델이 되어주겠다고 할까?' 그녀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그녀는 아날로그적인 사람이라서 여전히 필름카메라를 사랑하지만
때로는 디지털카메라도 사용한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는 이미 필름카메라 두개와 디지털카메라 두개 토이카메라 한개
모두 다섯 개나 된다
하지만 항상 더 많은 카메라를 원한다 '왜 사람은 안 찍어?' 하고 물었을 때
그녀는 볼멘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모델이 되어주는 사람이 없어
사람은 제 멋대로 움직이잖아 그래서 또렷하지가 않아' 그러는 그녀도 내 눈앞에선 항상 제 멋대로 움직였다
난 작고 귀여운 디지털 카메라를 골랐다
그녀가 평소 탐내던 것이었다
그리고 속지가 텅 빈 카드를 사서 이렇게 적은 후에 그녀에게 줄 카메라로 찍었다
이것이 이 카메라가 찍은 첫 번째 글인 것이다 '순간이 영원히 된다, 카메라에 찍힌 순간. 내 눈을 찍어줘
어디에서나 너만 보는 내 눈을..' #사랑을 말하다_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