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억울함을 알아주세요!ㅠㅠ

고연희2008.04.03
조회19,982
제주도사는 한 여고생 입니다.

오늘은 4월 3일. 제주도에 4.3사건이 일어난지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저는 제주도에서 나고자랐고, 저희 작은할아버지께서 4.3사건으로 목숨을 잃으셔서
어릴적부터 4.3사건에 대하여 많이 들어왔습니다.

4.3사건은 짧게 말하자면,  

광복이후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한 남로당 제주도당의 무장봉기와

미군정의 강압이 계기가 되어 제주도에서 일어난 민중항쟁으로

1947년 3월1일을 기점을 하여 1948년 4월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합니다

 

4.3사건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만도 3만명 이상이었는데(당시 제주도 인구 약8만)
이는 6.25전쟁 당시 희생된 남북 한국인의 비율과 거의 비슷한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렸을때는 그저

 "제주도에 숨어들은 빨갱이 잡으러온 군인들이

빨갱이 안잡고 동네사람 다죽였다 빨갱이도 아닌데 "

하시던 할머니들의 말을듣고,  제주도에 일어났던 무서운일로만 여겼었는데, 

 자라면서 그 사건이 얼마나 제주인들의 삶을 억압해온 것인지를 알게되었습니다.

 


'토벌대'라 일컫어졌던 군대가 무작정마을에 들이닥쳐 남자들은 연행한 후
죄의 유무도 묻지않고 죽이고, 여자들은 성폭행한 후 역시 죽였습니다.

살기위해 산속 굴로 숨어들어갔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토벌대가 그 굴속으로 던져넣은 폭탄에 모두 죽었습니다.

공권력에 의한 집단 학살의 광기속에, 태워 없애고, 굶겨 없애고, 죽여 없앤다는
이른바 '삼진정책(三盡政策)' 은 제주도를 피로물든 붉은 섬으로 만들었습니다.

베트남 전쟁 때 미군에 의해 자행되었던 '미라이 학살' 보다 더 참혹한
양민 집단 학살이 이곳, 세계 평화의 섬, 저의 고향 제주에서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전 저는 조금은 억울하고 황당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이 4.3진상규명위원회를 폐지하시려 한다는 소리였습니다.
또한 4.3사건은 정부의 탓이 아니며 위령제에도 참가하지않겠다고,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씁쓸한 마음과.. 뭔가가 울컥하고 올라오는 것만 같았습니다.
대통령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니...

억울함을 호소하기는커녕 가족중 누군가가 토벌대에게 총살당했다는 이유 하나로
어려서부터 '폭도 자식' 이라는 소리를 들었고 '연좌제'의 사슬에 묶어 장래가 막혔던.

오름에 숨어서 간신히 목숨을 건져 돌아와 불타 잿더미가 된 마을을 보며 망연자실할 틈도 없이
굶주림을 벗어나기 위해 맨손으로 땅을 일구며 바다를 헤치며 살았던.

'빨갱이 섬' 이라는 육지사람들의 손가락질에도 그저 묵묵히
누군가 알아줄 날을 기다려야했던 4.3사건의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의 억울함은
이제 누가 알아주나요?........

 

광복. 1948년. 그기쁜해에 '자주적인 통일 국가를 염원하는 사람이 많았다' 는 이유로,

그리고 '고립 무원의 섬' 이라는 이유로

제주도는 냉전체제의 희생양이 되어 철저히 파괴되었습니다.

저는 직접적인 피해자도, 목격자도 아닌데도 이렇게 제주도민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도
가슴이 뜨겁고 슬픈 일인데...

 

이글을 읽는 단 한사람이라도!

이사건의 억울함. 슬픔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제주도의 억울함을 알아주세요!ㅠㅠ<4.3사건당시 토벌대에 의해 희생된 양민들. 자료에 의하면 3만명이 넘는 희생자들중 83%이상이 군인(토벌대)에의해 희생.> 제주도의 억울함을 알아주세요!ㅠㅠ<죄가 있든 없든, 18세에서 40세 사이의 남성은 무조건 잡아갔습니다.> 제주도의 억울함을 알아주세요!ㅠㅠ<4.3사건당시 군인(토벌대)가 쏜 총에 아래턱이 없어져 55년동안저렇게 무명천으로 턱을 감싸고 살아오신 진아영 할머니(일명 무명천 할머니. 2004년 타계)>   여러 민주항쟁들(5.18, 6월항쟁...)로 형성된 민주화 분위기 덕분에진상규명운동이 시작되었고. 이로써 일부나마 겨우 국민의 관심을 얻게 되었던이 사건의 많은 비밀 자료를 정부와 미국이 갖고 있는대 아직 공개가 되지 않았습니다. 미군이 한국군의 작전 통제권을 갖고 있던 상황에서 초토화 작전이 벌어졌기 때문에미국의 비밀문서 공개는 무엇보다 필요하며 정부가 가진 4.3관련의 모든 자료 역시공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이 4.3 60주기인데 제주도민들만이 이일을 기억할뿐, 오히려 더 묻혀져 가는것만 같아서,그리고 노무현 대통령님때와는 너무 다른 정부의 입장에 (노 대통령님 - 위령제에 참가하신 최초의 대통령. 또한 정부의 잘못이라며 사과하셨습니다.)
억울한 마음 호소할곳이 없어 이렇게 싸이월드 광장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세상모르는 어린 학생의 글인데도 이렇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료를 많이 찾지 못해 내용이 부족한점 죄송하구요. 고3이다보니 야자시간에 급하게 쓰느라글이 많이 엉성합니다. 이해해주세요ㅠㅠ ===================================================================  부족한글인데메인에까지뜨게되서깜짝놀랐습니다ㅠㅠ 베플에 써주신 말씀처럼덮는다고 진실이 사라지는건 아니고잘못과 과오를 반성하고 뉘우칠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용기요 당당함이라는것.가슴깊이새기겠습니다.아직은 학생이라는 신분에 너무나 작지만 더 자랐을때 그 말씀과 같이 행동할수 있도록... 응원해주신분들정말감사드리고잘못된부분 지적해주신 분들도 감사드립니다!이 글이 잊혀지더라도 4.3사건은 꼭 기억해주세요ㅠㅠ ============================================================================ 
4.3사건의 진상이 어서 밝혀지고,
억울하게 돌아가신 많은분들이 늦게나마 위로받았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