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발달사를 되돌아볼 때 음악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 또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지금으로서는 확실하게 알 수가 없다. 다만 고전 등 자료를 참고로 그 추론만이 가능할 뿐이다. 구약성서에 보면 고대 유대인의 음악은 제신의 숭배, 또는 각종 제례의식과 깊은 관계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구약성서의 <시편>을 보면 제례 의식 때 성가를 불렀으며 그 가사 또한 미리 약속된 어떤 선율에 따라 노래를 하고 곡을 읊조리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점으로 볼 때 음악의 창시는 고대 유대사회에 비롯된다는 설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또 고대 유대 사회보다 앞서 그리스에서도 음악이 성행하여 무도가(춤노래), 찬가, 결혼가, 장의가 등 각종 행사에 쓰이는 음악으로 오늘날 무속 음악 비슷한 형태의 구전가가 있었으며, 이들 음악은 고대 샤머니즘 사회의 인류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잇었던 것 같다. 근대 오페라의 창시적 기원이 되고 있는 소포클래스, 아리스토파네스 등이 만든 고대극에서도 무대 출연자나 코러스에 의한 낭창, 기악 연주자에 의한 리듬 반주 등이 등장하고 있음을 볼 때 음악의 창시는 적어도 4천년쯤 전이 아닌가 싶다.
한편 확실한 역사적 기록으로 볼 때 기원전 4세기경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피타고라스 등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음악의 명확성, 윤리성 등의 그리스 음악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확실한 음악의 역사 현대를 기원전 4-5세기로 볼 수 있다.
중세음악 (Medieval Music)
서기 400년경부터 1450년에 이르는 약 1천년 동안 성행된 음악으로 이 시기의 음악은 그리스, 도교, 기사도 문화, 궁정 문화 같은 것에 기초를 두면서 발전했다. 이 중세 음악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로마 교회의 전례성가로서 AD900년경에 완성된 그레고리오 성가를 위시하여 같은 시기에 탄생했으며 12-13세기에 크게 발달한 폴리포나(다성음악)와 역시 폴리포니와 같은 시기에 기사도 문화속에서 개화된 음유시인들의 속세적 가요 (우리나라의 고시조 가락과 비슷한), 그리고 폴리포니에 인간미를 풍부하게 가미시킨 14세기의 아르스노바(arsnova : 신예술), 후세에 삼화음적 화성의 기초를 완성시킨 15세기 전반에 형성된 듀파이 발쇼와의 <부르고뉴(부르군드)>악파 등이 있다. 최근에는 중세 음악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음미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세계 각국에서 부르군드 전문의 연주 단체가 생겨나고 있다.
르네상스 음악 (Renaissance Music)
1450-1600년까지 약 150년 동안 성행, 발전한 음악을 음악사에서는 르네상스 음악이라 한다. 15세기 중엽에서 1세기에 걸쳐 발전한 프랑드르 악파(오케 겜, 오스캉, 데프레, 이자크라)가 미사곡이나 모데토(성악곡의 종류)의 분야에서 모방 대위법에 의한 <합창 폴리포니>를 발전시킴으로써 세속 음악의 형식을 탈피하여 후세에 프랑스의 샹송 음악이나 이탈리아의 마드리기레(마드리갈) 같은 다성 가곡의 개화를 촉진하게 된다. 16세기 후반에는 로마의 파레스토리나가 엄격한 서법과 청명한 음악을 가지고 가톨릭교회 음악의 정점을 쌓아 올린 것을 계기로 궁정이나 시민 사이에는 춤곡이 유행하게 되어 오르간을 비롯하여 각종 앙상블의 기악도 대두하게 된다. 르네상스 음악은 일반적으로 평형적인 음률과 잘 다듬어진 형식을 특징으로 음악 발전을 가속화시켜 놓게 된다.
바로크 음악 (Baroque Music)
서기 1600-1750년경까지 성행한 음악을 음악사에서는 바로크 음악이라 표기한다. 바로크 음악은 가사의 내용에 즉흥적인 정감 넘치는 성악양식과 서로 다른 이질적 음률의 결합에 의한 색채감이 풍부한 표현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바로크 음악은 또 그때까지의 성악을 중심으로 하던 음악에 대하여 성악과 기악을 대등한 지위로 채용, 그 동안의 음악 형식을 과감히 깨뜨렸다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전통적인 교회 음악에 새로운 의상을 과감히 입혀놓은 식의 악상이었다고 할 수 있으나 이런 시도야말로 근대 음악의 뿌리를 굳히게 한 계기가 된 것만은 틀림이 없다. 오페라, 오라토리오, 칸타타, 소나타, 협주곡, 푸가, 모음곡 등 다양한 새 형식의 음악이 이 시대에 대두되었던 것이다. 이탈리아의 몬테 베르디, 코렐리, 안토니오 비발디, 스카를라티, 프랑스의 륄리, 쿠프랭, 라모, 영국의 퍼셀, 독일의 쉬츠, 텔레만, 헨델 등이 바로크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들인데, 이 중에서 바흐는 바로크 음악을 집대성 시켜 "바로크 음악의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래 전부터 음악가로서의 평가가 높았던 바흐, 헨델을 제쳐놓는다면 바로크 음악은 오랫동안 침체되어 있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급속하게 부흥한 고전음악이다.
대위법의 창시 (Counter Point)
서로 다른 복수의 선율을 동시에 조합시키는 작곡 기법이 바로 대위법이다. 호모포니의 서법을 가르치는 화성법과 나란히 폴리포니(다성음악)의 기법으로 대위법은 오늘날에도 작곡 교육의 근간이 되고 있다. 중세 르네상스 시대에는 교회 음악 선법에 의한 대위법이 완성되어 바로크 시대에는 조성에 의한 대위법이 바흐와 함께 정점을 이루고 있었다. 고전파, 낭만파에서는 호모포니가 지배적이었으나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 바그너 같은 사람들이 이 대위법에 익숙한 작곡가들이다. 현대에서는 특히 셴베르크의 12음 음악에서처럼 무조의 대위법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이르렀다. 대위법 중에서도 어떤 선부의 선율이나 주제를 다른 성부가 모방하여 악곡을 전개하는 수법을 <모방 대위법>이라고 하고, 이 모방 대위법은 급진적으로 발전을 거듭, 바흐는 마침내 <푸가>형식을 만들게 된다.
고전파 음악 (Classic School)
서기 1770년-1820년경까지 지배적이었던 음악 양식의 유파를 음악사에서는 고전파라고 지칭한다. 고전파 음악은 균형이 잡히고 잘 다듬어진 형식과 명쾌한 화성을 바탕으로 상성선율이 이른바 황금 분할의 원리 그대로 전개되는, 예술 표현상의 우위와 순수 음악적인 음의 결합을 중시하는 절대 이념을 기본으로 하는 악파이다. 그리고 고전파 음악은 보편적인 인간성의 표현을 추구하는 음악기기도 하다. 이와 같은 고전주의의 음악을 한결같이 빈을 중심으로 활약한 아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 세 사람의 작곡가에 의하여 완성되기에 이른다. 그래서 이 세 사람의 작곡가를 <빈고전파>라고도 부른다. 빈 고전파의 형식으로는 소타나 형식이나 론도 형식, 장르면에서는 교향곡이나 현악 4중주곡이 대표적이며 이 고전파 형식과 장르는 근대적인 소나타와 협주곡 발전에 모체가 되어 있다. 고전파 양식에의 태동은 바로크 시대 말기부터 유럽 각지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빈 고전파 이전의 바흐의 아들들이나 만하임 악파 등에서 나타나는 고전주의를 전고전파로 분리되었다. 한편 빈 고전파의 최후를 장식한 베토벤의 후기 작품들에서는 이전과 같이 형식을 균일화하고 잘 다듬어져야 한다는 주의와는 달리 시적 내용 표현과 극적 내용의 표현을 중시하는 낭만주의적 경향이 짙다.
쾨헬번호 (Kochel-Verzeichnis-Nummer)
쾨헬 번호는 모차르트의 작품에 붙여진 정리 번호로 번호 앞에 K도는 KV를 붙인다. 오스트리아의 음악 연구가인 L.A>쾨헬이 1862년에 <모차르트 작품 목록>에 작곡 연대순으로 붙인 작품 번호를 음악사에서는 쾨헬번호라고 부른다. 이 쾨헬번호는 그 후 여러번 개정되어 오늘날에는 1964년에 발표된 제 6판의 것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개정 이전의 구 쾨헬번호도 많이 보급되어 있어 혼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를테면 [파리교향곡 K297(=300a)]에서처럼 현재의 번호와 개정 전 옛날 번호를 함께 쓰는 경우도 있다. <모차르트 작품 목록> 최후의 번호는 모차르트의 유작인 [레퀴엠]에 붙여진 K626이다.
낭만파 음악 (Romantic School)
낭만파의 음악은 1820년경에서 1890년까지를 중심으로 하지만 낭만파주의 경향의 잠재는 20세기 전반까지 내려오고 있다. 고전파가 형식의 균일과 잘 다듬어진 선율, 보편적 인간 표현을 이상으로 하는 것에 대하여 낭만파 음악은 개인의 주관적 감정 표현을 중시하여 형식, 화성, 리듬 등의 자유를 추구하면서 새로운 양식과 작곡 기법을 개척하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 낭만파 음악은 또 음악과 문학과의 결합을 추구하여 독일의 리드(가곡)와 표제 음악을 발전시켰다. 음악과 문학과 연극의 종합예술적 음악을 만든다는 꿈을 지닌 바그너의 악극은 이 낭만파주의의 극점을 이룩하고 있다. 초기 낭만파 음악에서는 베버와 슈베르트, 중기 낭만파 음악에서는 슈만, 쇼팽, 베를리오즈, 바그너, 부르크너, 말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이 중추적 역할을 했다. 한편, 낭만파 중에서도 고전적 경향을 버리지 않았던 브람스는 그 나름대로의 독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이 시대에는 차이코프스키, 드로브작, 그리그 등에 의하여 동구와 북구에 민족주의적인 음악이 탄생하게 된 것도 낭만파 음악의 한 특색이기도 하다.
절대음악과 표제음악 (Absolute Music : Program Music)
절대음악이란 음악 이외의 문학적, 회화적, 철학적 내용을 표현하려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음의 논리적 조합에 의하여 자기 완결적인 세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주의를 가진 음악을 말한다. 즉, 음의 형식 그 자체를 내용으로 하는 음악을 가르키며 바흐나 빈 고전파의 기악곡들이 대표적인 절대음악이다. 이에 대하여 표제 음악은 설명적인 제목(곡의 표제)에 의하여 음악외의 의미 내용을 암시하거나 묘사하는 식의 음악을 말한다. 음악사적으로는 비발디의 [사계]라든가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는데 19세기의 낭만파 음악에 이르러 표제음악은 급격히 증가하여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리스트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같은 작곡가들의 [교향시]등이 표제 음악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현대음악 (Contemporary Music)
넓은 의미로는 20세기의 음악을 현대 음악이라고 하고, 좁은 의미로는 2차 대전 이후의 음악을 말하다. 제1차 대전까지의 시기에는 말러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이 후기 낭만주의의 기법으로 작곡하는 한편 드뷔시나 라벨의 인상주의, 셴베르크나 베르크의 표현주의, 스트라빈스키나 바르토크의 원시주의가 음악의 새로운 경향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제1차, 제2차 대전의 시대에는 스트라빈스키, 힌데미트, 프랑스의 6인조 등에 의한 반 낭만주의 경향의 새 고전주의 음악이 등장한 것이 현대 음악의 두드러진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새 고전주의 음악가들의 기법적인 특징으로는 빈 악파에 의한 12음기법의 등장이었으며, 제2차 대전 후에는 슈톡하우전이나 브레이즈에 의한 뮈지크 콩크레트(musique concrete : 구상음악)와 전자 음악 같은 새로운 음악 매체가 출현하고, 케이지 등의 우연성 음악 등 전통적인 음악의 관념을 탈퇴하려는 움직임이 여러 곳에서 일어났다. 전자음악 매체의 대두로 잡다한 방향의, 실로 혁신적인 음악이 시도되는 가운데서도 1980년대 이후부터는 넓은 의모로서의 조성의 부활이라든가 낭만주의로 회귀하려는 경향이 고조되고 있다. 유럽의 음악은 악보에 기록됨으로 인하여 음악이 본래에는 <시간 예술>이었던 것을, 여기에 <공간성>을 부여함으로써 오늘의 음악으로 발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 음악의 은은한 전개는 악보라는 매체가 없이는 절대로 가능하지 않다.
음악의 역사
♪ = 음악의 역사 = ♪
음악의 창시 (Shamanism Music)
인류의 발달사를 되돌아볼 때 음악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 또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지금으로서는 확실하게 알 수가 없다. 다만 고전 등 자료를 참고로 그 추론만이 가능할 뿐이다. 구약성서에 보면 고대 유대인의 음악은 제신의 숭배, 또는 각종 제례의식과 깊은 관계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구약성서의 <시편>을 보면 제례 의식 때 성가를 불렀으며 그 가사 또한 미리 약속된 어떤 선율에 따라 노래를 하고 곡을 읊조리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점으로 볼 때 음악의 창시는 고대 유대사회에 비롯된다는 설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또 고대 유대 사회보다 앞서 그리스에서도 음악이 성행하여 무도가(춤노래), 찬가, 결혼가, 장의가 등 각종 행사에 쓰이는 음악으로 오늘날 무속 음악 비슷한 형태의 구전가가 있었으며, 이들 음악은 고대 샤머니즘 사회의 인류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잇었던 것 같다. 근대 오페라의 창시적 기원이 되고 있는 소포클래스, 아리스토파네스 등이 만든 고대극에서도 무대 출연자나 코러스에 의한 낭창, 기악 연주자에 의한 리듬 반주 등이 등장하고 있음을 볼 때 음악의 창시는 적어도 4천년쯤 전이 아닌가 싶다.
한편 확실한 역사적 기록으로 볼 때 기원전 4세기경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피타고라스 등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음악의 명확성, 윤리성 등의 그리스 음악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확실한 음악의 역사 현대를 기원전 4-5세기로 볼 수 있다.
중세음악 (Medieval Music)
서기 400년경부터 1450년에 이르는 약 1천년 동안 성행된 음악으로 이 시기의 음악은 그리스, 도교, 기사도 문화, 궁정 문화 같은 것에 기초를 두면서 발전했다. 이 중세 음악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로마 교회의 전례성가로서 AD900년경에 완성된 그레고리오 성가를 위시하여 같은 시기에 탄생했으며 12-13세기에 크게 발달한 폴리포나(다성음악)와 역시 폴리포니와 같은 시기에 기사도 문화속에서 개화된 음유시인들의 속세적 가요 (우리나라의 고시조 가락과 비슷한), 그리고 폴리포니에 인간미를 풍부하게 가미시킨 14세기의 아르스노바(arsnova : 신예술), 후세에 삼화음적 화성의 기초를 완성시킨 15세기 전반에 형성된 듀파이 발쇼와의 <부르고뉴(부르군드)>악파 등이 있다. 최근에는 중세 음악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음미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세계 각국에서 부르군드 전문의 연주 단체가 생겨나고 있다.
르네상스 음악 (Renaissance Music)
1450-1600년까지 약 150년 동안 성행, 발전한 음악을 음악사에서는 르네상스 음악이라 한다. 15세기 중엽에서 1세기에 걸쳐 발전한 프랑드르 악파(오케 겜, 오스캉, 데프레, 이자크라)가 미사곡이나 모데토(성악곡의 종류)의 분야에서 모방 대위법에 의한 <합창 폴리포니>를 발전시킴으로써 세속 음악의 형식을 탈피하여 후세에 프랑스의 샹송 음악이나 이탈리아의 마드리기레(마드리갈) 같은 다성 가곡의 개화를 촉진하게 된다. 16세기 후반에는 로마의 파레스토리나가 엄격한 서법과 청명한 음악을 가지고 가톨릭교회 음악의 정점을 쌓아 올린 것을 계기로 궁정이나 시민 사이에는 춤곡이 유행하게 되어 오르간을 비롯하여 각종 앙상블의 기악도 대두하게 된다. 르네상스 음악은 일반적으로 평형적인 음률과 잘 다듬어진 형식을 특징으로 음악 발전을 가속화시켜 놓게 된다.
바로크 음악 (Baroque Music)
서기 1600-1750년경까지 성행한 음악을 음악사에서는 바로크 음악이라 표기한다. 바로크 음악은 가사의 내용에 즉흥적인 정감 넘치는 성악양식과 서로 다른 이질적 음률의 결합에 의한 색채감이 풍부한 표현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바로크 음악은 또 그때까지의 성악을 중심으로 하던 음악에 대하여 성악과 기악을 대등한 지위로 채용, 그 동안의 음악 형식을 과감히 깨뜨렸다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전통적인 교회 음악에 새로운 의상을 과감히 입혀놓은 식의 악상이었다고 할 수 있으나 이런 시도야말로 근대 음악의 뿌리를 굳히게 한 계기가 된 것만은 틀림이 없다. 오페라, 오라토리오, 칸타타, 소나타, 협주곡, 푸가, 모음곡 등 다양한 새 형식의 음악이 이 시대에 대두되었던 것이다. 이탈리아의 몬테 베르디, 코렐리, 안토니오 비발디, 스카를라티, 프랑스의 륄리, 쿠프랭, 라모, 영국의 퍼셀, 독일의 쉬츠, 텔레만, 헨델 등이 바로크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들인데, 이 중에서 바흐는 바로크 음악을 집대성 시켜 "바로크 음악의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래 전부터 음악가로서의 평가가 높았던 바흐, 헨델을 제쳐놓는다면 바로크 음악은 오랫동안 침체되어 있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급속하게 부흥한 고전음악이다.
대위법의 창시 (Counter Point)
서로 다른 복수의 선율을 동시에 조합시키는 작곡 기법이 바로 대위법이다. 호모포니의 서법을 가르치는 화성법과 나란히 폴리포니(다성음악)의 기법으로 대위법은 오늘날에도 작곡 교육의 근간이 되고 있다. 중세 르네상스 시대에는 교회 음악 선법에 의한 대위법이 완성되어 바로크 시대에는 조성에 의한 대위법이 바흐와 함께 정점을 이루고 있었다. 고전파, 낭만파에서는 호모포니가 지배적이었으나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 바그너 같은 사람들이 이 대위법에 익숙한 작곡가들이다. 현대에서는 특히 셴베르크의 12음 음악에서처럼 무조의 대위법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이르렀다. 대위법 중에서도 어떤 선부의 선율이나 주제를 다른 성부가 모방하여 악곡을 전개하는 수법을 <모방 대위법>이라고 하고, 이 모방 대위법은 급진적으로 발전을 거듭, 바흐는 마침내 <푸가>형식을 만들게 된다.
고전파 음악 (Classic School)
서기 1770년-1820년경까지 지배적이었던 음악 양식의 유파를 음악사에서는 고전파라고 지칭한다. 고전파 음악은 균형이 잡히고 잘 다듬어진 형식과 명쾌한 화성을 바탕으로 상성선율이 이른바 황금 분할의 원리 그대로 전개되는, 예술 표현상의 우위와 순수 음악적인 음의 결합을 중시하는 절대 이념을 기본으로 하는 악파이다. 그리고 고전파 음악은 보편적인 인간성의 표현을 추구하는 음악기기도 하다. 이와 같은 고전주의의 음악을 한결같이 빈을 중심으로 활약한 아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 세 사람의 작곡가에 의하여 완성되기에 이른다. 그래서 이 세 사람의 작곡가를 <빈고전파>라고도 부른다. 빈 고전파의 형식으로는 소타나 형식이나 론도 형식, 장르면에서는 교향곡이나 현악 4중주곡이 대표적이며 이 고전파 형식과 장르는 근대적인 소나타와 협주곡 발전에 모체가 되어 있다. 고전파 양식에의 태동은 바로크 시대 말기부터 유럽 각지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빈 고전파 이전의 바흐의 아들들이나 만하임 악파 등에서 나타나는 고전주의를 전고전파로 분리되었다. 한편 빈 고전파의 최후를 장식한 베토벤의 후기 작품들에서는 이전과 같이 형식을 균일화하고 잘 다듬어져야 한다는 주의와는 달리 시적 내용 표현과 극적 내용의 표현을 중시하는 낭만주의적 경향이 짙다.
쾨헬번호 (Kochel-Verzeichnis-Nummer)
쾨헬 번호는 모차르트의 작품에 붙여진 정리 번호로 번호 앞에 K도는 KV를 붙인다. 오스트리아의 음악 연구가인 L.A>쾨헬이 1862년에 <모차르트 작품 목록>에 작곡 연대순으로 붙인 작품 번호를 음악사에서는 쾨헬번호라고 부른다. 이 쾨헬번호는 그 후 여러번 개정되어 오늘날에는 1964년에 발표된 제 6판의 것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개정 이전의 구 쾨헬번호도 많이 보급되어 있어 혼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를테면 [파리교향곡 K297(=300a)]에서처럼 현재의 번호와 개정 전 옛날 번호를 함께 쓰는 경우도 있다. <모차르트 작품 목록> 최후의 번호는 모차르트의 유작인 [레퀴엠]에 붙여진 K626이다.
낭만파 음악 (Romantic School)
낭만파의 음악은 1820년경에서 1890년까지를 중심으로 하지만 낭만파주의 경향의 잠재는 20세기 전반까지 내려오고 있다. 고전파가 형식의 균일과 잘 다듬어진 선율, 보편적 인간 표현을 이상으로 하는 것에 대하여 낭만파 음악은 개인의 주관적 감정 표현을 중시하여 형식, 화성, 리듬 등의 자유를 추구하면서 새로운 양식과 작곡 기법을 개척하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 낭만파 음악은 또 음악과 문학과의 결합을 추구하여 독일의 리드(가곡)와 표제 음악을 발전시켰다. 음악과 문학과 연극의 종합예술적 음악을 만든다는 꿈을 지닌 바그너의 악극은 이 낭만파주의의 극점을 이룩하고 있다. 초기 낭만파 음악에서는 베버와 슈베르트, 중기 낭만파 음악에서는 슈만, 쇼팽, 베를리오즈, 바그너, 부르크너, 말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이 중추적 역할을 했다. 한편, 낭만파 중에서도 고전적 경향을 버리지 않았던 브람스는 그 나름대로의 독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이 시대에는 차이코프스키, 드로브작, 그리그 등에 의하여 동구와 북구에 민족주의적인 음악이 탄생하게 된 것도 낭만파 음악의 한 특색이기도 하다.
절대음악과 표제음악 (Absolute Music : Program Music)
절대음악이란 음악 이외의 문학적, 회화적, 철학적 내용을 표현하려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음의 논리적 조합에 의하여 자기 완결적인 세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주의를 가진 음악을 말한다. 즉, 음의 형식 그 자체를 내용으로 하는 음악을 가르키며 바흐나 빈 고전파의 기악곡들이 대표적인 절대음악이다. 이에 대하여 표제 음악은 설명적인 제목(곡의 표제)에 의하여 음악외의 의미 내용을 암시하거나 묘사하는 식의 음악을 말한다. 음악사적으로는 비발디의 [사계]라든가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는데 19세기의 낭만파 음악에 이르러 표제음악은 급격히 증가하여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리스트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같은 작곡가들의 [교향시]등이 표제 음악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현대음악 (Contemporary Music)
넓은 의미로는 20세기의 음악을 현대 음악이라고 하고, 좁은 의미로는 2차 대전 이후의 음악을 말하다. 제1차 대전까지의 시기에는 말러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이 후기 낭만주의의 기법으로 작곡하는 한편 드뷔시나 라벨의 인상주의, 셴베르크나 베르크의 표현주의, 스트라빈스키나 바르토크의 원시주의가 음악의 새로운 경향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제1차, 제2차 대전의 시대에는 스트라빈스키, 힌데미트, 프랑스의 6인조 등에 의한 반 낭만주의 경향의 새 고전주의 음악이 등장한 것이 현대 음악의 두드러진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새 고전주의 음악가들의 기법적인 특징으로는 빈 악파에 의한 12음기법의 등장이었으며, 제2차 대전 후에는 슈톡하우전이나 브레이즈에 의한 뮈지크 콩크레트(musique concrete : 구상음악)와 전자 음악 같은 새로운 음악 매체가 출현하고, 케이지 등의 우연성 음악 등 전통적인 음악의 관념을 탈퇴하려는 움직임이 여러 곳에서 일어났다. 전자음악 매체의 대두로 잡다한 방향의, 실로 혁신적인 음악이 시도되는 가운데서도 1980년대 이후부터는 넓은 의모로서의 조성의 부활이라든가 낭만주의로 회귀하려는 경향이 고조되고 있다. 유럽의 음악은 악보에 기록됨으로 인하여 음악이 본래에는 <시간 예술>이었던 것을, 여기에 <공간성>을 부여함으로써 오늘의 음악으로 발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 음악의 은은한 전개는 악보라는 매체가 없이는 절대로 가능하지 않다.
- Vienna Master Series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