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마법' 아닌 '병'이다?

소리청200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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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 '마법' 아닌 '병'이다?

 


생리통 '마법' 아닌 '병'이다? 생리통 '마법' 아닌 '병'이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한 달에 한 번씩 오는 마법인 생리는 여성의 몸을 바꾸어 놓는다. 신체가 건강하고 임신이 가능하다는 신호라고 여겨져 오히려 폐경이 되면 우울해진다는 여성들도 많지만 때로는 생리 때마다 찾아오는 고통으로 신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생리 때 나타나는 증상은 개인에 따라 증상이 다를 수 있고 단순히 통증만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무엇이 정상인지도 알기 어렵다.

문제는 정상인 줄 알고 지나쳤던 상황이 특정 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생리 증상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한번쯤 확인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 생리통, 생리 때는 당연한 걸까?

생리 증상 중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것이 생리통이다. 그래서인지 생리통이 찾아 올 때 그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지나친 생리통은 자궁선근종이나 자궁내막증의 증상일 수도 있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두석 교수팀이 1995년부터 2005년 10월까지 생리통으로 내원 후 진료 받은 10~20대 환자 4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발생 원인이 자궁내막증 등의 질환으로 인한 경우가 20대에서 약 50%로 나타난 바 있다.

자궁선근종이란 자궁내막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자궁 근육층을 침범해 커지는 질환으로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과도 흔히 동반되는데 주 증상은 생리통, 월경과다, 비정상 자궁출혈, 성교통, 만성골반통이 함께 나타나고는 한다.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난소나 나팔관, 방광 등 자궁강 이외의 부위에 위치하는 자궁내막증도 불임이나 생리통, 만성 골반통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물론 생리통이 초경 때부터 지금의 증상이 변하지 않고 비슷하다면 정상 범위라고 할 수 있지만 다른 증상이 함께 동반될 때에는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 생리양이 많아 빈혈 심할 때에는 ‘자궁근종’ 의심

생리 증상에는 생리통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생리양이 많아 빈혈이 심한 경우도 있는데 이 때에는 자궁근종이나 자궁성근종, 자궁내막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 중 자궁근종은 자궁 평활근의 세포가 자라서 생기는 여성의 흔한 종양으로 월경과다, 비정상 자궁출혈, 골반 통증, 배뇨 장애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생리가 불규칙적일 때에는 염증이나 종양 같은 특별한 기질적 질환이 없이 월경 이외의 기간에 생기는 자궁출혈인 기능부전성자궁출혈이나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의심되기도 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다른 명확한 원인 없이 난소가 과다하게 안드로겐을 생산해 무월경, 다모증, 비만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생리가 없을 경우에 확인해 봐야 한다.

순천향대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는 “생리 때 찾아오는 증상들은 비단 생리로 인해 일어나는 현상 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을 잘 반영하는 것으로 생리증상 때문에 산부인과적인 진찰을 처음 시작할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불규칙적인 생리와 심한 생리통, 빈혈 등의 문제를 그냥 참아왔다면 본인의 생리증상을 잘 파악하고 건강상태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한편 월경통의 예방은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부드러운 복부 마사지나 국소적인 온열 사용, 정기적인 근육 이완 운동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먹는 피임약으로 여성 질환을 예방하기도 한다. 예컨대 먹는 피임약 야스민은 월경전증후군 개선, 생리통 감소, 기능부전성 자궁출혈, 자궁내막증 등 여성의 자궁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에서도 그 효과가 입증돼 피임 이외의 목적으로도 다양하게 처방되고 있다.

다만 개인의 상태에 꼭 맞는 치료와 처방을 위해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받은 후 처방 받아야 한다.

이상백기자 lsb3002@mdtoday.co.kr


 

작성자 소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