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넘버3 에서 넘버1으로’

모션클리닉2008.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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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넘버3 에서 넘버1으로’

넘버3에 머물던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넘버1으로 올라설 기회를 맞이했다.

그의 앞을 멀찌감치 달리던 라이언 긱스(35)는 노쇠함에 지쳤고, 나니(22)는 오른 허벅지 근육을 다쳤다.

오는 10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서 열리는 AS 로마(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신임을 얻은 박지성은 이날 주연으로 캐스팅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일 로마전서 아웃되는 볼을 머리로 살려내 루니의 쐐기골을 도왔고, 6일 미들즈브러 원정서 후반 교체 투입돼 다시 루니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패배 직전의 팀을 구해냈다.

당시 긱스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후반 35분 루니가 올린 크로스를 박지성이 가슴으로 떨궈줬는데도 긱스는 이를 쫓아가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긱스를 호되게 나무랐다. 이를 두고 일간스포츠 칼럼니스트인 마크 버킹엄 스카이스포츠 부편집장은 "긱스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 로마전에는 박지성이 선발로 나설 것이다"고 예상했다.

세탄타스포츠의 시어런 배인스 기자는 '퍼거슨, 긱스를 버릴 때가 왔나(Time for Fergie to axe Giggs)'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시점에서 긱스가 박지성을 대신해서 선발로 나설 자격이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만큼은 긱스를 8경기를 모두 출전시켜왔지만 올시즌 서서히 '긱스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미들즈브러전을 앞두고 퍼거슨 감독은 나니에 대해 "100% 컨디션이 아니다. 수요일(로마전)에 돌아오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훈련량이 부족한 나니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박지성은 호날두-테베스-루니 등 이른바 'RtR 트리오'와 더불어 공격라인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원정 1차전서 2-0으로 승리를 거둔 맨유는 이날 한 점 차로 패한다고 해도 준결승에 오른다. 맨유는 2004-2005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14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로마전은 '이름없는 영웅(The Unsung Hero)' '위대한 카메오(Great Cameo)'이 아닌 박지성의 주연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같은 시간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는 원정서 1-0으로 승리한 홈팀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샬케04(독일)과 2차전을 치른다.

최원창 기자 [gerrard1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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