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빠진 기득권층에 대항해 노동자들의 왕이 되려는 사내가 있었다. 그러나 노동자들이 부여한 권리로 주지사가 됐을 때, 그는 첨예한 파워게임의 재물로 전락해버린다. 그만, 욕망을 이기지 못한 탓이다. 은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축소해놓은 것이 정치판이요, 그 정치판이란 모름지기 권력의 이동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명제를 다룬 영화다.
은 먼저 뿌리에 관심이 가는 이야기다. 1946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로버트 펜 워렌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데다, 이미 1949년에 로버트 로센 감독이 스크린에 옮겨 '미국 정치 드라마의 교본'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1993), (2002) 등 고난 섞인 인간 드라마이자 블록버스터의 시나리오작가로 이름을 날렸고, (1993), (1998)으로 감독의 서명을 새겼던 스티븐 자일리언은 소설을 충실히 각색하는 방법을 택했다. 로센의 1949년 작은 전혀 보지 않은 채.
그래서일까. 원작 영화의 촘촘한 만듦새와 정치와 권력의 상관관계를 면밀히 고찰하는 태도를 떠올린다면, 은 전혀 '리로디드'되지 않은 리메이크작으로 보인다. 영화의 표현방식이 지나치게 고전적인 탓이다. 일일연속극을 보는 듯 평이한 전개와 예상 가능한 카메라의 움직임, 등장인물들의 대화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탓에 생기 없이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 메워진다. 또한, 윌리 스탁이라는 정치인의 드라마를 전개하는 기자 잭 버든의 시선은 그 연결고리가 희미하다. 잭 버든의 개인사, 특히 연애담이 윌리 스탁의 파멸과 연결되는 지점을 만들기 위해 나오는 이야기들은 사족처럼 느껴진다. 숀 펜, 주드 로, 케이트 윈슬렛, 앤소니 홉킨스 등 수식 없이도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올스타전' 라인업으로도 느슨하고 빈곤한 연출 감각은 채워지지 않는다. 활력 없이 소비된 배우들의 입을 통해 감독의 설교를 듣는 기분이다.
All The King"s Men
썩어빠진 기득권층에 대항해 노동자들의 왕이 되려는 사내가 있었다. 그러나 노동자들이 부여한 권리로 주지사가 됐을 때, 그는 첨예한 파워게임의 재물로 전락해버린다. 그만, 욕망을 이기지 못한 탓이다. 은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축소해놓은 것이 정치판이요, 그 정치판이란 모름지기 권력의 이동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명제를 다룬 영화다.
은 먼저 뿌리에 관심이 가는 이야기다. 1946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로버트 펜 워렌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데다, 이미 1949년에 로버트 로센 감독이 스크린에 옮겨 '미국 정치 드라마의 교본'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1993), (2002) 등 고난 섞인 인간 드라마이자 블록버스터의 시나리오작가로 이름을 날렸고, (1993), (1998)으로 감독의 서명을 새겼던 스티븐 자일리언은 소설을 충실히 각색하는 방법을 택했다. 로센의 1949년 작은 전혀 보지 않은 채.
그래서일까. 원작 영화의 촘촘한 만듦새와 정치와 권력의 상관관계를 면밀히 고찰하는 태도를 떠올린다면, 은 전혀 '리로디드'되지 않은 리메이크작으로 보인다. 영화의 표현방식이 지나치게 고전적인 탓이다. 일일연속극을 보는 듯 평이한 전개와 예상 가능한 카메라의 움직임, 등장인물들의 대화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탓에 생기 없이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 메워진다. 또한, 윌리 스탁이라는 정치인의 드라마를 전개하는 기자 잭 버든의 시선은 그 연결고리가 희미하다. 잭 버든의 개인사, 특히 연애담이 윌리 스탁의 파멸과 연결되는 지점을 만들기 위해 나오는 이야기들은 사족처럼 느껴진다. 숀 펜, 주드 로, 케이트 윈슬렛, 앤소니 홉킨스 등 수식 없이도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올스타전' 라인업으로도 느슨하고 빈곤한 연출 감각은 채워지지 않는다. 활력 없이 소비된 배우들의 입을 통해 감독의 설교를 듣는 기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