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2008.03.27] 홍콩증시ETF 안방서 투자.

정오균2008.04.09
조회2,530

  홍콩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의 낮은 수수료가 관심을 끌고 있다. 같은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해도 수수료가 우리나라에 출시된 상품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국내 자산운용사 매니저들은 "홍콩에 가면 펀드 수수료 바겐세일을 즐길 수 있다"는 말도 한다. 상장돼 있는 상품들도 MSCI월드지수, 나스닥100지수, 러시아지수, 원자재지수, 채권지수 처럼 우리나라에선 구경하기 어려운 종류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6개 증권사가 홍콩 주식 직접거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안방에 앉아 홍콩의 값싼 펀드들을 매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돼 있는 셈이다.

 

국내 인덱스펀드보다 수수료 절반

미래에셋.한국증권 등 HTS서비스

 

▣ 어떤 상품들이 상장돼 있나

  ETF는 특정 자산을 배합한 지수(index)를 추종하는 펀드를 증시에 상장한것이다. 예를 들어 릭소(Lyxor)에서 홍콩증시에 상장해 둔 &#-9;MSCI월드 ETF&#-9;는 MSCI월드지수를 따라가도록 설계돼 있다. MSCI월드지수가 1%오르면 펀드 수익률도 1%가량 상승한다는 의미다. 이 밖에도 &#-9;Lyxor Nasdaq-100&#-9;(나스닥100지수 추종), &#-9;Lyxor Roussia&#-9;(다우존스 러시아지수), &#-9;iShares BSE Sensex&#-9;(인도센섹스지수), &#-9;Lyxor Commodities CRB&#-9;(CRB원자재지수),&#-9;ABF HK Index&#-9;(홍콩H지수) 등이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다.

  물론 러시아펀드, 인도펀드, 원자재펀드 등은 국내에도 이미출시돼 있다. 일부 인덱스 펀드 또한 출시돼 있다. 그러나 모두 수수료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러시아, 인도, 원자재, 미국 주식등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국내 출시된 펀드에만 투자한다면 높은 수수료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감당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홍콩 상장 ETF들은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 수수료 얼마나 싸나

  예를 들어 MSCI월드지수를 딸가는 ETF인 &#-9;Lysor MSCI월드 ETF&#-9;를 보자. 홍콩증시에 상장된 이 ETF운용보수는 연간 0.45%에 불과하다. 한편 MSCI월드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펀드는 우리나라에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인 인사이트 펀드는 연간 1.5%운용보수를 받는다.

  물론 이사이트 펀드 같은 공격적인 펀드는 원래 수수료가 비싸다. 그러나 인덱스 펀드조차도 우리나라는 홍콩보다 수수료가 비싼편이다. 예를 들어 로이터가 발표하는 CRB원자재지수를 따라 가는 &#-9;Lyxor Commodities CRB&#-9;펀드는 연간 운용보수가 0.35%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우리CS자산운용의 &#-9;우리Commodity인덱스플러스 ClassA&#-9;펀드는 운용보수 0.54%, 판매보수로 연 1.26%를 받는다. 원자재인덱스펀드의 또 한 종류인 &#-9;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9;펀드도 모두 1.85%(ClassA기준)수수료를 받는다.

  펀드를 매매하는데 드는 총비용을 따져보자. 홍콩에서 원자재 ETF를 사려면 국내 증권사를 통한 거래수수료 0.3%에다 연간 운용보수0.35%를 내다 총비용이 0.7%미만이다. 그러나 국내펀드를 매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 1.85%~1.86%가 든다.

 

▣ 어떻게 매수하나

  국내 6개 증권사가 홍콩주식 직접 거래 서비스를 개시하고 있다. 키움, 미래에셋, 한화, 굿모닝신한, 한국투자, 리딩투자증권 등. 주식매매 수수료는 인터넷을 통한 홈트레이딩 시스템 (HTS)을 이용하면 0.3%로 동일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홍콩기업을 분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ETF는 별개다. 이미 개별 자산에 대한 분석 결과가 반영된 포트포리오가 짜여 있는 인덱스 상품이기 때문이다. 홍콩은 주식을 살때와 팔때 각기 인지세 0.1%를 중국 정부에 내야한다. 그러나 ETF는 인지세가 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