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 Freda

김영재200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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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 여행 6일째.

 

여행을 하면 항상 일찍 일어나게 된다. 학기중엔 절대 불가능한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그도 그럴것이 한국만큼 밤을 낮처럼 사는 나라는 없는듯 하다. 오늘또한 역시 7시 반쯤 일어났다.아침은 어제 캐롤이 말해준 '뭄바훼 (?)'로...

육개장 같은 국물의 쌀국수, 약간의 향신료. 어쨋거나 미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남국의 그것이 참으로 괜찮았다.

TV에선 군복을 입은 여자가 뭔가 열심히 떠들어댄다. 이곳의 밝은 카키색 군복에 열광하고 같은색 양말에 절망한다.-그렇게 보였다-

어제 $2를 더 주고 에어컨을 밤새도록 돌렸더니 빨래가 다 말랐다.

 

베트남을 첫 여행지로 선택했지만 이곳은 그다지 관심이 가질 않는다. 왜일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재입국률이 가장 낮은 국가라고 한다.

체크아웃을 하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왠 동양인이 혼자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Chen Rou Yu.-자신이 Freda라 한다. Freedom을 뜻한다고...- 한참을 떠들었다. 샹하이에 살고 교사이며, 봄방학과 주말 10일간을 이용해 베트남을 여행한다고. 잠시 자는듯 하더니 불편했는지 앞칸으로 가서 잔다. 나짱에서 사이공으로 바로 넘어간 후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라 한다.

한참을 달리더니 휴게소 비슷하게 생긴-그래봐야 화장실한칸에 상점한칸이 전부지만- 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인생극장에나 나올법하게 생긴 아줌마가 "Korean?" 이래서 그렇다니까 한국돈이 있냐고 물어본다. 천원짜릴 보여주니 팔라고 하길래 그냥 줘 버렸다. 잠시후 딴거없냐고 물어보길래 만원짜릴 보여주니 얼마쯤 하냐고... $10 정도 한다니까 $5에 팔라고 한다. 꾼이었군요. 얼릇 뺏어서 버스로 돌아왔다.

 

별별 사람이 다 있다.

여행의 묘미랄까...

재미있는곳...

 

 


 

Freda와 저녁식사를 한 후 여행사에 가서 내일 나짱으로 가는 명단에 등재를 시키고  인터넷 카페에서 좀 놀다가 방으로 들어왔다.

오랜만에 가족들 친척들과 이야길 나눴다. 모두 부러워 한다....

 

'뭐가 부러운거지....겉으로 보이는 내 모습이?'

아마도 그럴것이라 생각한다.

마냥 좋고 즐거워야만 하나...아닐거다. 그럴수가 없었다. 혼자하는여행... 금전이 허락하는범위에서 주어지는 무한한 자유 뒤에는 인간 내면의 고독에 대한 무한한 책임마저 주어지는것이었다. 물론, 파란눈의 그들, 내지는 장동건의 형제들같은 이들과 담소를 나눠 잠시나마 해갈할 수는 있었다. 그것으로 채우지 못한 2%... 아니 어쩌면 98%일수도 있는 그것으로 인해 더욱 의미있는 여행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