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투표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유권자에게 투표를 했다고 문화상품권까지 주더군요. 얼마나 국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면 그런 상품까지 주면서 투표를 권유할까? 나는 절로 웃음이 나왔다.
그런데 나는 모 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갔다 왔는데, 투표를 끝마치고 나오는 어둑한 길에 사람을 발견하고 나는 깜짝 놀랐다. 어떤 아주머니가 아직도 어둠의 잔해가 남아 있는 새벽에, 그것도 국회의원 선거일 날에 학교 주변을 맴돌며 무엇인가 뜯고 있었단다. 내가 가만히 살펴보니, 그 아주머니는 봄에 나오는 쑥을 캐고 있었단다. 그 쑥을 캐어 가족들에게 맛있게 먹이려는 한 어머니의 본능, 가족의 생명력의 지속과 확대를 느낄 수 있었다. 정치는 그녀와 상관없는 정치인들만의 축제였다. 사실, 국민들은 정치의 위력(힘)은 실감하지만, 정치의 실체는 전혀 모르는 어린 아이와도 같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을 선출하는 것보다 쑥을 캐는 것이 더 중요한 아주머니처럼 자신의 눈앞의 일만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들 참 많다.
나는 투표소에서도 정치의 실체는 모르고, 자신이 정치인을 뽑는 것이 무슨 대단한 권력의 행사인양 "에이, 이런 것(투표하러 오는 것)도 귀찮구나."라고 혼자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사실 그 노인은 혼잣말처럼 말했지만 그 목소리는 나를 포함해서 그곳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분명히 들을 수 있을 만큼의 강강한 목소리였다. 얼핏 노인의 말을 해석하면, 새벽에 자신을 이곳까지 오게 된 국회의원 선거자체가 귀찮은 일이지만 유권자로서 정치인을 선출할 마땅한 권리 행사를 위해 아량이 넓게도 왔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은 심리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실상 그 노인의 심리 이면에는 자신이 정작 정치에 별다른 힘이나 권한도 없는 매우 초라한 존재라는 사실을 애써 감추려는 심리가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오늘 나는 다시 권력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투표소에서 쑥을 캐고 있던 아줌마
투표소에서 쑥을 캐고 있던 아줌마
금방, 투표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유권자에게 투표를 했다고 문화상품권까지 주더군요. 얼마나 국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면 그런 상품까지 주면서 투표를 권유할까? 나는 절로 웃음이 나왔다.
그런데 나는 모 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갔다 왔는데, 투표를 끝마치고 나오는 어둑한 길에 사람을 발견하고 나는 깜짝 놀랐다. 어떤 아주머니가 아직도 어둠의 잔해가 남아 있는 새벽에, 그것도 국회의원 선거일 날에 학교 주변을 맴돌며 무엇인가 뜯고 있었단다. 내가 가만히 살펴보니, 그 아주머니는 봄에 나오는 쑥을 캐고 있었단다. 그 쑥을 캐어 가족들에게 맛있게 먹이려는 한 어머니의 본능, 가족의 생명력의 지속과 확대를 느낄 수 있었다. 정치는 그녀와 상관없는 정치인들만의 축제였다. 사실, 국민들은 정치의 위력(힘)은 실감하지만, 정치의 실체는 전혀 모르는 어린 아이와도 같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을 선출하는 것보다 쑥을 캐는 것이 더 중요한 아주머니처럼 자신의 눈앞의 일만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들 참 많다.
나는 투표소에서도 정치의 실체는 모르고, 자신이 정치인을 뽑는 것이 무슨 대단한 권력의 행사인양 "에이, 이런 것(투표하러 오는 것)도 귀찮구나."라고 혼자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사실 그 노인은 혼잣말처럼 말했지만 그 목소리는 나를 포함해서 그곳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분명히 들을 수 있을 만큼의 강강한 목소리였다. 얼핏 노인의 말을 해석하면, 새벽에 자신을 이곳까지 오게 된 국회의원 선거자체가 귀찮은 일이지만 유권자로서 정치인을 선출할 마땅한 권리 행사를 위해 아량이 넓게도 왔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은 심리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실상 그 노인의 심리 이면에는 자신이 정작 정치에 별다른 힘이나 권한도 없는 매우 초라한 존재라는 사실을 애써 감추려는 심리가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오늘 나는 다시 권력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