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는 정신병원?

홍지원2008.04.13
조회5,747
싸이월드는 정신병원?

네이버 붐 글 발췌 ( 싸이월드에서 여자들의 공통점 )  

 

1. 혈액형 얘기 진짜 많음 (혈액형별 사랑 유형, 무슨 혈액형과 사귀지마세요 등등)

 

2. 음식 사진 진짜 많음 (특히 아웃백 등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찍은거) *사진찍기 전에 먼저 먹으면 맞는다


3. 남자친구가 갖춰야 할 조건 시리즈 진짜 많음
( 마지막 줄엔 항상 이런 류의 멘트 있음 " 이런 남자 어디 없나? " )

 

4. 명문대생의 경우 사진첩 폴더에 학교명을 당당히 넣어놓음.
비명문대생은 보통 " 나의 대학생활" 등으로 학교명을 잘 넣지 않음

 

5. 백문백답만 놓고보면 절대로 범생이는 없음

 

6. 추억을 담기위해 싸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싸이를 하기 위한 인공추억을 만드는 경향이 있음

 

7. 자기 방명록에 다른 사람들이 글을 최대한 많이 남기도록 안 친한 친구들 싸이까지 필사적으로 순회함 ( 투데이 수 올리는 데에도 집착)

 

8. 의외로 남자친구는 싸이에 글을 남기지 않음

 

9. 자기가 일류 시인인것처럼 사랑과 삶에 대해 진지한 태도와 낭만적인 글을 어디서 주워들어 쓰고 있음.

 

10. 자뻑사진 찍을때 온갖 표정을 다지어냄

 

11. BGM으로 자기들은 뜻도 스펠링도 모르면서 어디서 알아왔는지 popsong 깔아놓고 뭔가 뉴요커같은, 또는 커리어우먼 같은 되도 안한 분위기 잡으려고 함..

 

12. 어디서 가져왔는지 여자들 싸이에는 둥글게 사진모서리를 깎은 외국인들의 이미지사진들이(연인들, 사색하는 여자, 아기들 등등) 꼭 있다.. 근데 어디서 그런 사진들 구하는지 진짜 궁금함..
 
13 또 하나...꼭 지 일기장에다가 OOO, 너 그렇게 살지마 이래놓고 막상 앞에가면 한마디도 못함

 

14. 사진올릴때 친구들 면상 이상한 사진은 무삭제로 올리고 자기 얼굴은 모자이크 또는 스마일처리

 

15. 신비감 조성을 위해 가끔 싸이를 폐쇄한다

 

16 해외여행이나 페밀리레스토랑 비싼 공연 등.. 남보다 우월하게 보이는 것들은 꼬박꼬박 사진찍어서 올려놓고 리플이 어떻게 달리나 지켜본다.. 그러다 누가 "부럽네~"이러게 글 달면
10초 안에 댓글 단다. "머 별로.."

 

17 사랑이나 우정같은 심리적인 주제에대해 자신은 전문가라며...이란 이런거야~라며 사진첩절반 스크랩질,다이어리의 주제로 써댄다.. 하지만 정작 보면 자신이 실천하거나 아는 건 별로 없다.다시 말해 자신이 심성까지 아름답게 보이고 싶었던 것


18. 여자연옌들 성형전 또는 화장안한 사진 올려놓고 때거지로 흉본다. "누구세요?" "역시 화장빨~"

 

19 그놈의 비밀이야는 왜 그렇게 해놓는건지 원 참

 

 

공감가세요??

 

 

 10년 전 주로 집단이나 모임단위로 운영된 클럽이나 블로그에서 개인 미니홈피 운영 사이트 “싸이월드” 가 생김으로써, 그 당시 네트워크 시스템에서는 엄청난 혁명의 바람이 불었다. 그리고 오픈 한지 약 10년이 다 되어가는 “싸이월드” 는 어느새 사람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10년 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사회의 흐름과 더불어 싸이월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우선 수백 개가 넘는 아이템과 미니룸, BGM, 그리고 최근에는 자신이 직접 제작 할 수 있는 스킨메뉴(홈피 배경화면)까지 생김으로써 자신을 표현 할 수 있는 수단이 많아지고, 게시판과 동영상 메뉴, 그리고 방명록이 활성화가 되어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배울 수 있는 이야기의 장이 더욱더 다양하게 형성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표현의 수단이 무한히 제공 되고 활동의 폭이 넓어지고 있지만, 표현의 방식과 내용은 발전되기는커녕 오히려 퇴화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싸이월드는 자신의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는 공간으로서 지인들끼리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렇지만 서비스가 대중화 되면서 자신의 생활이 지인들 뿐 만 아니라 타인들에게도 공개되는 경우가 생겨나게 되었고 이에 따라 미니홈피에 올려진 사진과 방명록을 통해 해당 미니홈피 주인을 파악하는 풍조가 발생하게 되었다. 따라서 지인들 뿐 만 아니라 자신을 알지 못하는 불특정 다수의 접속자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수단으로도 싸이월드는 이용되고 있다. 그리하여 싸이월드는 자기를 알리고 드러내기 위함이 아닌 남들에게 보여 지고 싶은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으로 치장하는 수단으로서 근본적인 홈피로서의 기능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누구누구는 몇 시에 어디에 가서 커피를 먹었고 그것을 디카로 찍어 사진을 올렸다. 그래서 어쩔 것인가? 지인들과 소통하는데 있어서 과연 중요한 내용일까? 이렇듯이 미니홈피에는 이런 잡다한 신변잡기가 허다하고, 상당히 비효율적인 정보가 사이버 상에 넘쳐 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요즘은 인공적인 추억을 만들어 남들에게 과시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자신의 홈피 방문자 수를 올리기 위해 지인 홈피에 일부러 흔적을 남겨, 타인의 방문을 유도한다. 이렇게 하여 남들이 남긴 댓글이나 일촌 평을 보면서 자신이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는 부분을 보상 받으려 한다. 이런 과정이 반복이 되면서 시간, 경제적 낭비는 물론, 가식으로 치장된 인간관계가 형성되며, 실제 오프라인에서의 인간관계가 단절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전부 다 똑같은 카테고리, 사진, 그리고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글, 또 “힘내라”, “넌 할 수 있어” 등의 뻔한 댓글들... 이런 표현의 식상함과 부자연스러움에 이제 숨이 막힐 정도 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에 팽배했던

‘물질주의’와 ‘외모지상주의’ 라는 한 패러다임으로 인해, 과시욕과 허영심에 빠져 나약해진 국민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다. 더욱이 이런 현상이 너무 어린 친구들에게서 일찍 생기고 있다는 게 문제이다. 오프라인의 실제 다양한 관계와 경험을 할 나이에 어떤 서비스로 인해 그런 좋은 기회들을 사실 잃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나는 디자이너 지망생이 아닌 국민으로서 참 마음이 아프다. 내가 그들의 홈피를 운영하는 능력이나 미적 감각을 탓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터득한 사상과 세상을 보는 시선을 사람들과 자유롭게 공유함으로써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 표현의 자유와 다양성을 획득할 수 있지만, 아직 어떤 패러다임에 이끌려 틀에 갇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리고 여기서 “그들” 중에는 나도 물론 포함되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진지하게 토론해보고 싶다.  

 그렇다고 싸이월드 자체를 비난하고, 폐쇄하자는 것은 아니다. 아까도 언급했듯이,  운영체제의 간단명료함과 표현수단에서의 많은 변화는 아주 긍정적인 변화이고, 만약 싸이월드가 사라지면 그것은 곧 현대인들의 소통 단절을 의미하기 때문에 없어져서는 안 된다. 다만, 바뀌어야 할 것은 우리의 의식이다. 물질주의와 외모지상주의로 나약해진 국민에게 파릇파릇한 새싹을 심어줌으로써 진정한 홈피의 모습, 즉 진실 되고 순수한 표현의 장이 형성되어야 한다.

 

 

 

 

 

사실 이 글을 올리는 저도 이 내용에 포함 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과 이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얘기 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지금의 상태가 너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입니까?

제가 그런 홈피만 본 것입니까?

아님, 공감이 가십니까?

그렇다면 왜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제 글에 대한 여러분의 많은 의견을 듣고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고 만약 대책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여기에는 요즘 또 문제가 되고 있는

"방문자 확인 프로그램" , "투데이 올리기 프로그램" 도 포함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