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나가는 한국 분들깨

심태일2008.04.15
조회26,362

저는 중국 산동성 연대(옌타이)에서 유학하고 있는 고 3 남학생입니다.
중국 온 지는 이제 1년 반 정도 됐습니다. 제가 유학하는 지역은 외국인한테는
유명하지 않지만, 한국 인천과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한국인이 굉장히 많은 지역입니다.

비록 작은 도시이지만, 있을 것도 다 있고 한국에서는 꿈도 못 꿨던 일본, 대만 등등

외국인 친구들도 사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저에게 유학이라는 기회를

마련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5월 초와 10월 초에 각각 "劳动节(노동절)"과 "国庆节(국경절)"이라는

중국 최대의 명절이어서 대략 1주일 간 아주 길게 쉽니다.

그래서 작년 5월 초에 일본(도쿄, 나고야) 여행을, 10월 초에는

중국 북경과 호주 멜버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작년 4월 29일. 일본 나고야에 가기 위해 이 곳 연대에서 자동차로 3시간을 가서
청도(칭다오)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은 이 때 처음 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정말 두근거렸어요. 비행기 출발 시간보다 2시간 30분 정도나 일찍 와서 간단한 수속 등을
마치고 의자에 앉아서 시간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옆 쪽 의자에 어떤 머리가 긴 (우리나라 학생들처럼 긴 머리)

20대 중후반 정도의 직장인처럼 보이는 사람이 앉아있더군요.

그 사람한테 "你是哪国人?(어느 나라 사람이세요?)"하고 물어봤더니

"我是日本人(저는 일본인입니다.)"라고 하더군요.그러고 별 얘기 안 하고 또 계속 시간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배가 좀 나오신 40대 한국인 아저씨가
공항 전체에 울릴 듯한 엄청난 큰 소리로 "한국!!!!!!!!!!! 한국!!!!!!!" 이라고 외쳐대셨습니다.

사업 관련해서 중국에 오신 것 같았는데(혼자이셨고, 큰 가방을 들고 계셨습니다.) 중국어를

못 해서 한국인 직원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았어요.그 소리를 듣고 중국인 직원들이 와서

그 아저씨를 말리더군요. 그 아저씨는 그 직원들한테 "야, 한국인 데려 와" 라고 말하더니
이번엔 그 짐 붙이는 쪽 가서 또 "한국 !! 한국 !!"하고 외쳐대셨어요...

 

그거 보고 제 친구랑 제가 얼마나 쪽팔리던지... 그저 아무 말도 안 하고 최대한

그 아저씨를 외면하려고 애 썼습니다. 그랬더니 그 직장인 일본인이

"他是韩国人吧?你们帮他怎么样?(저 사람 한국인이죠? 가서 도와주는 게 어때요?)"
라고 하더군요... 저랑 저 친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제 친구가 그 일본인과 일본프로야구 얘기를 하면서 화제거리를 돌리더군요.

요새 외국에서 유학이나 여행하는 한국 사람들 보면, 젊은 사람들은 잘 적응하는 것 같은데

나이 드신 분들은 정말 제 멋대로이고 한국 먹칠하기에 딱 적당한 인물들 같아요. 예전에

북경수도국제공항에서 삥 둘러앉아서 술 마시고 오징어 뜯는 한국인들 동영상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쪽팔립니다. 미국과 일본에 자꾸 혐한과 한국인 입점 금지 등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어쩌면 그런 개념없는 사람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9월 29일에는 북경 만리장성(팔달령)에 갔는데
만리장성이 너무 길다보니 결국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케이블카 무섭더군요.... 아래 안전 그물망 같은 것도 없고
근데 케이블카 안에 낙서들이 있는데, 전부 다 한국인들이 쓴 낙서였습니다.
"짱꼴라 케이블카 존'나 무섭다.", "XXX 타고 갔음" 등등... 제 생각엔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왔던 한국 학생들이 쓴 낙서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 여행객 여러분
제발 주의 좀 해주세요.
한국인의 쿨하고 저돌적인 면은 한국에서나 통하지 다른 나라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당신들이 보이는 추태 때문에 여행을 즐기는 다른 한국인들까지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求求韩国人旅客们,以后千万注意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