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 김동률 [5집 - Monologue ]

황기훈2008.04.15
조회177

 

 

 

아주 멀리까지 가 보고 싶어
그곳에선 누구를 만날 수가 있을지
아주 높이까지 오르고 싶어
얼마나 더 먼 곳을 바라볼 수 있을지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멍하니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가끔 길을 잃어도 서두르지 않는 법
언젠가는 나도 알게 되겠지
이 길이 곧 나에게 가르쳐 줄 테니까

촉촉한 땅바닥, 앞서 간 발자국
처음 보는 하늘, 그래도 낯익은 길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새로운 풍경에 가슴이 뛰고
별것 아닌 일에도 호들갑을 떨면서
나는 걸어가네 휘파람 불며
때로는 넘어져도 내 길을 걸어가네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내가 자라고 정든 이 거리를 난 가끔 그리워하겠지만
이렇게 나는 떠나네, 더 넓은 세상으로

 

이미지

곡명 : 출발
앨범명 : Monologue
아티스트명 : 김동률

 

여백속에서 김동률의 음악적 공감을 만나다



뮤지션 김동률이 4년 만에 5집 정규 음반 ‘Monologue’로 돌아왔다.
3년여의 긴 작업 기간으로 완성도를 높인 이번 음반은 ‘김동률 음악’을 오랫동안 목말라하고 있었을 음악 팬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전람회를 통해 데뷔한 김동률은 동료 뮤
지션 이적과 함께 프로젝트 밴드 ‘카니발’을 결성해 활동했으며, 4장의 솔로 음반을 통
해 가장 대중적인 음악을 추출해내면서도 음악적 품격을 지켜온 뮤지션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15년간 음악적 성장의 궤적을 따라 실험적 음악성과 감수성을 유감없이 선보인
김동률은 이미 우리 가요계를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각인되어 있다.

1998년 ‘전람회’의 서동욱과 결별하고 처음 홀로서기를 하였던 1집 음반 ‘망각의 그림
자’는 전람회의 그늘에서 벗어난 홀로서기의 초석이 되었다. 2000년 미국 유학시절 만
들었던 2집 음반 ‘희망’은 음악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다양한 시도로 김동률의 새로
운 가능성을 기대하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