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사랑

이지언200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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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사랑

누군가 내 안에

면도칼처럼 들어와 줄 순 없는지.

아무도 모르게,

덜 아프고,

피도 적게 흘리지만,

치명적인 사랑.

예리한 칼날 때문에

나중에 쓰린 고통으로 보상받더라도,

내 혈관 속을 떠돌며

사랑을 모르는 세포들을

모조리 난도질하고 다닐지언정

누군가

쉭-

면도칼처럼 내 안에 들어와 줄 순 없는지.

 

by..지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