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사실적이면서 드라마틱하게 만들기란 쉽지 않다. 아프리카 내전의 실태와 폭력성을 드러내며 “사람들이여, 다이아몬드를 구입하지 말자.”는 본질적 결론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은 주인공들의 러브스토리에 의해 로맨틱해지지만 전반적인 영화 톤과 잘 어울리진 않는다. 그래도 대중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이런 영화가 계속 나와 줘야 세상도 중심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데자뷰 - ★★★
아, 뭐야... 머리 아파. ‘평행우주론’이니 뭐니 하며 온갖 거창한 과학이론을 들먹일 것 같았으면 좀 더 친절했어야지... 게다가 만난지 한 시간도 안 된 남녀가 키스하는 건 뭐하자는 시츄에이션?
황후화 - ★★★
높은 채도와 현기증 나는 콘트라스트로 화면을 압도하는 장예모 스타일은 이제 슬슬 지겹다. ‘영웅’까지가 딱 적당했다. 투입된 input에 비해 output이 만족스럽지 못한 건 영화가 시각적인 부분 말고는 나머지 요소들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반부의 하극상 씬은 무슨 좀비 떼거지들도 아니고 아주 딱 중국스럽구나.
아포칼립토 - ★★★★
작년에 개봉된 영화들 중에 가장 헐리웃스럽다. 뻔한 평형 - 와해 - 평형 구조를 취하고 있지만 이야기의 흡입력이 강하고 카메라 무빙이 현란해 한눈 팔 틈이 없었다. 그래도 등장인물을 좀 더 살려 놨으면 어땠을까?
스쿠프 - ★★★☆
‘매치 포인트’에서 진지했던 스칼렛 요한슨은 호기심 많은 소녀가 되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우디 앨런의 연출력이 이를 리듬감 있게 보조한다. 대부분의 우디 앨런 영화가 그렇듯이 전체적인 코미디도 좋지만 디테일이 즐거운 영화다. 그의 낙천적 세계관에 경의를...
그놈 목소리 - ★★★☆
“하나님, 한 번 만요. 제발 이번 한 번 만요.”라고 울부짖으며 롯데월드로 뛰어가는 설경구의 연기는 개인적으로 참 인상 깊었다. 이리저리 주인공들을 똥개훈련시키는 범인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반면, 원한관계에 있는 친구와의 과거사는 사족처럼 느껴지고 실화를 가장한 픽션들이 있어 간혹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p.s. 박진표 감독의 진짜 목표는 범인검거였을까, 흥행 성공이었을까?
더 퀸 - ★★★★☆
먼 훗날 다이애나는 잊혀져도 엘리자베스 2세는 영원하리.. 극좌파 사람들은 이런 영화 보며 이념 밸런싱 좀 해보시길..
드림걸즈 - ★★★★
제니퍼 허드슨의 'And I am telling you I'm not going'은 정말 듣기 부담스러웠다. 내 취향은 ‘move’나 ‘fake your way to the top' 같은 영화 초반부에 등장했던 가벼운 느낌의 트랙들인데, 개인적으로 이런 곡들이 좀 더 많았으면 좋았을 뻔 했다. 아쉬운 건 이 가능성 많은 노래들을 밀어주기엔 플롯의 힘이 부족다는 점이다. 그래도 각각의 곡들이 너무 훌륭하고, 수십벌의 화려한 의상을 소화해내는 비욘세는 눈부시게 아름다운데 뭘 더 바라겠는가!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 0 - ★
이럴 거면 만들지를 마세요. ㅠㅠ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 ★★☆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기본치기만 하니 그냥 별 세 개 주려다 성의 없는 게 괘씸해서 반 개 더 깐다. 주제곡인 'way back to love'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이유는 멜로디가 단순해서이지 딱히 노래가 좋아서도 아니다. 주인공들보다는 ‘코라 퍼먼’ 캐릭터가 눈에 띈다. 그나저나 요즘에 ‘샨티 샨티’란 노래 부르는 가수 있던데, 이 영화 보고 따라하는건가? ㅎ
한니발 라이징 - ★★☆
가끔은 들춰내지 않고 베일 속에 묻어버리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굳이 한니발의 프리퀄이란 거창한 제목을 갖고 나올 필요가 있었을까? 안타깝게도 레드 드래곤, 맨 헌터, 양들의 침묵, 한니발 중 어느 렉터 박사와도 매치가 되지 않는다. 다른 제목을 달고 나왔으면 그나마 기대라도 안 했을텐데..
일루셔니스트 - ★★★☆
마술이 영화의 포인트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감상하는 내내 지루하다고 느꼈던 이유는 뭘까..
페인티드 베일 - ★★★☆
연기, 배경, 음악은 좋은데 그냥 임팩트 없이 두리뭉실하다. 분노가 치밀어 오를 정도의 복수심도, 사랑의 로맨스도, 이별의 슬픔도 느낄 수 없었던 맹맹한 기분. 그래도 차분한 중국 전원배경에 버무려진 랑랑의 피아노 연주는 꽤 인상적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기꺼이 힘든 의무를 진다면 그것이 바로 당신에게 주어진 은총인 겁니다.”
300 - ★★★★
‘무한도전’ 출연자들에게 “스파르탄!”을 외치도록 하고, 수많은 남정네들을 헬스클럽으로 끌어들이게 할 만큼 2007년 상반기에 가장 뜨거웠던 작품이다. 정치적으로, 역사적으로, 이념적으로, 인종적으로, 민족적으로, 종교적으로 왜곡이 심하고 편파적이라지만, 어찌됐든 비쥬얼이 먹어줘서 보는 눈이 즐겁다.
씨 인사이드 - ★★★☆
죽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그려낸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터치는 섬세하나, 딱히 눈에 띄게 신선하거나 감동적이지도 않다. 그러고 보면 같은 주제를 다뤘더라도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참 잘 만든 영화다.
타인의 삶 - ★★★☆
“인정합니다. 이 영화 잘 만든 영화란 거.. 알겠어요. 아, 근데 지루한 스탠다드 jazz를 듣는 기분이랄까.. 재밌지도 않았고,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장면도 없었고, 그냥 별로 와닿지를 않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영화 보면서 중간에 세 번 정도는 끊었다 본 거 같아요. 엉덩이가 너무 아팠던 거죠. ㅠ_ㅠ 개인적인 취향이니까 그러려니 하세요..”
수 - ★★☆
그래, 뭘 의도한진 알겠는데 감정이입이 안 되는 걸 어떡하냐... 무게 있는 감독이 하드보일드라고 우긴다고 능사는 아니다.
넘버23 - ★★★
아이디어는 좋지만 그것만으로는 영화를 지탱하는데 한계가 있다. 플롯에 잘 녹지 않는 아이디어는 영화를 한참 혼탁하게 만들다가 부유물에 되어 둥둥 떠있는 꼴이 돼버렸다.
"Be sure your sin will find you out."
향수 - ★★★★
쥐스킨트의 수다스러운 스토리텔링을 테크니컬한 영상으로 환골탈태 시키다!
블랙 북 - ★★★★☆
폴 버호벤, 오랜만에 수작 하나 만들었구나! 절대적인 선과 악은 없다. 이념과 가치관의 상대적 대립만 있을 뿐..
플루토에서 아침을 - ★★★★
‘헤드윅’처럼 강렬한 인상은 없지만 가볍고 편안하다. 상당한 양의 챕터로 이루어졌음에도 지루하지 않고, 영화가 선사하는 삶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는 킬리안 머피의 연기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극락도 살인사건 - ★★★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일단 어지럽게 꼬아놓고 후반부에 다 설명할게요.” 형식만 안 취했어도 좀 더 나을 뻔 했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간간히 보이는 위트는 좋았지만 풀어놓은 건 많은 반면 정리하는 과정이 산만하다. 너무 많은 페이크 반전 때문에 영화는 어수선해졌고 17명이나 되는 등장인물들을 거의 다 죽이느라 그저 정신없이 바빠 보인다.
닌자거북이 TMNT - ★★☆
새로운 어린이 관객층을 형성할 것인지, 훌쩍 커버린 예전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것인지의 선택을 두고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한 마리 토끼도 잡지 못한 꼴이다. 스토리가 애매하면 영상이도 좋아야하는데, 스플린터 사부와 인간들의 CG는 무슨 3D 게임 캐릭터마냥 디테일이 떨어진다. (털 없는 녹색 거북이들이야 애초에 정교한 작업이 필요했던 건 아니었을테고..) “코와붕가!”를 외치며 맨해튼 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던 전성기적 모습을 기대하기엔 거북이들이 너무 늙어버린걸까?
스파이더맨3 - ★★★☆
할 얘기가 너무 많아 편집으로 아무리 가지를 쳐내도 숨이 찬다. 그러다보니 이야기의 초점도 중심을 잡지 못해 계속 왔다 갔다 하고 몰입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래도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할 다음 시리즈를 위해 “허허허~”웃으며 넘어가주련다. 샘 아저씨, 파이팅!
p.s. 프렌치 레스토랑 지배인 역의 브루스 캠벨은 정말 압권이었다!
밀양 - ★★★☆
에구, 너무 많이 나가셨다. 적당히 하시지..
마리 앙투아네트 - ★★★★☆
역사적인 배경은 거의 배제된 채 앙투아네트의 개인사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시대극이라기보단 하이틴 로맨스무비에 가까운데, 베르사유의 정원에 앉아 친구들과 일출을 기다리는 씬이나 게임과 섹스, 쇼핑을 통해 젊음을 마음껏 즐기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모습은 ‘청춘 스케치’의 레이나나 ‘싱글즈’의 나난과 별다를 바 없어 보인다. 갑자기 찾아온 프랑스혁명 앞에 ‘18세기의 패리스 힐튼’은 어찌됐든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 전까지 그녀가 보여줬던 순수한 백치미는 왠지 모르게 사랑스럽기도 하다. 커스틴 던스트는 좋은 배역을 맡아 마냥 신나 보이고, 소피아 코폴라 감독 특유의 멜랑꼴리한 영상과 화려한 인서트샷 덕분에 영화는 꽉 찬 느낌이다.
슈렉3 - ★★☆
전작들에 비해 스케일이 작아져도 너무 작아졌다. 단편 에피소드들을 그냥 테이프로 쭉 이어붙인 것 같이 시퀀스들간의 인과관계가 떨어지고 마무리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가장 치명적인 단점으로는 유머들이 별로 재미없어졌다는 점이다. (혹은 지나치게 미국적이어서 이해가 안 되거나..)
오션스13 - ★★★☆
여전히 스타일 있고 유머가 좋다. 스토리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굴곡 없이 진행되고 결말이 빤히 눈에 보인다는 점이 아쉽긴 하다만.. 그나저나 뱅상카셀은 왜 나온거냐!!
검은집 - ★★☆
원작의 뚱뚱하고 못생긴 유선의 캐릭터는 그대로 살려놨으면 좋았을 뻔 했다. 초반의 어두침침한 분위기는 좋았지만, 갑자기 추리극 형식을 취하더니 미스터리가 모두 날아가 버렸다. 후반부의 에필로그는 너무 뻔해서 어서 빨리 엔딩크래딧이나 올라가길 바라게 된다.
4.4.4. - ★★★
아이디어가 좋은 여러 장치들이 눈에 띄지만 뭔가 구리다. (‘미션’을 워낙 어렸을 때 봐서 롤랑 조페가 망가졌다느니 하는 평론가스러운 멘트는 못 날리겠다.) 명각본가와 명감독이 만난다고 해서 항상 결과물이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더군다나, 본인이 범인인 걸 숨기고 있는 놈이 쓰러져있는 여주인공을 옆에 두고 가상의 범인을 향해 욕하는 건 무슨 메소드 연기이신가???
씨노이블 - ★☆
설정도 뻔하고, 진행도 뻔하고, 장치도 뻔하고, 반전도 뻔하고.. 애초부터 그저 그런 B급 슬래셔를 만들 의도란 걸 감안하더라도 구태여 이렇게까지 관습적인 요소들에 끼워 맞출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이보게, 투박한 연장만 휘두른다고 스토리가 커버 되는 건 아니라네! 아, 창문에 얼굴 부딪히는 장면은 좀 웃겼구나.
트랜스포머 - ★★☆
뭐야, 이게 다야? 약해..
디센트 - ★★★★
요즘 나오는 ‘호로’영화들은 이런 ‘호러’영화를 좀 본받아야한다. 나뒹구는 내장과 유혈낭자의 고문장면 없이도 관객을 불안하게 만들고 막판까지 제대로 숨통 조여주는 스토리는 정말 오랜만에 접해보는 것 같다. 가끔씩 등장하는 플래시백은 동굴 안에서 벌어지는 인물들 간의 갈등구조와 조화롭게 맞물리며 이야기에 긴장감을 실어준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 ★★
별 점수가 낮은 건 순전히 원작이 구려서다. 그 많은 분량 다 각색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다이하드 4.0 - ★★★☆
그래, 이 정도는 돼야 제대로 나온 킬링타임용 영화라 할만하지.. 너무 편리한 이야기 설정과 비효율적인 캐릭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질 때도 있지만 그냥 생각 없이 머리 식히기엔 더할 나위 없이 딱이다. 가끔씩 전개가 지나치게 단순해서 ‘내가 구태여 왜 시간을 죽이고(killing time) 있을까?’하고 생각할 정도..
샴 - ★★
이마주는 어디가고 사운드만 남아있냐? 잔기술 키울 시간에 내공을 다지시라!
화려한 휴가 - ★★☆
영화가 신파로 빠져서 끈적끈적하다. 그렇다고 잘 만든 끈적임은 아니다. 타이밍이 안 좋아서 감동 먹고 눈물 흘려주기가 무안할 정도고, 팔짱 끼고 진지하게 보자니 엉성한 부분이 많아 눈에 거슬린다. 가장 용납될 수 없는 건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연출자의 편협한 시각이다. 이렇게 민감한 주제를 다루려면 선인, 악인을 나눠서 편가르기식 뒷담말을 까고 관객들을 선동하려기보다는 좀 더 포괄적이고 다양한 시선으로 그렸어야 하지 않을까?
폭력의 역사 - ★★★★
“‘스파이더’를 놓치는 바람에 거의 6~7년만에 접하는 크로넨버그의 신작인지라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죠. (‘스파이더’가 어땠는지 확인 좀 해봐야겠어요. ‘엑시스텐즈’에 비해 ‘폭력의 역사’는 엄청나게 얌전해졌거든요.ㅎ)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크로넨버그는 항상 제 기대 이상을 보여주는 감독입니다. ㅠ_- 스타일도 좋고, 주제도 좋고 아주 죄~~~~~다 맘에 들어요. 앞으로 이대로만 계속 쭉~ 나와주세요~♡”
에반 올마이티 - ★★★☆
일식코스를 시켰는데 스시가 안 나온 기분? 마지막 한 방이 매우 약하다. 그래도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중간과정이 참 이쁜 영화. 처음 볼 때보단 두 번째 볼 때가 더 재밌더라.
라따뚜이 - ★★★★☆
브래드 버드는 날로 일취월장하니 관객들은 행복하기 그지 없어라!
인랜드 엠파이어 - 평가불가
“푸하하하, 축하해줘! 안 졸고 봤음. ㅠ_ㅠ”
기담 - ★★★
“음.. 좋아. 구성 아이디어가 참신한 건 알겠는데, 왜 구태여 따로 노는 세 개의 에피소드들이 한 영화 안에 등장한 건지 설명 좀 해줘. 그리고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반전은 각 에피소드들마다 껴맞추려고 왜 이렇게 난리를 친 건지도 좀 알려줘. 연출이 좋다는 말도 있긴 하다만.. 글쎄올시다. 몇몇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미장센 빼고는 뭐 그다지.. 종종 리듬 못 살려서 축 처지고, 낭비된 쇼트도 많고, 음악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너무 괴팍하고, 장르적 클리셰에는 일부러 대놓고 빠지는 건지.. 도대체 이게 왜 저주 받은 걸작인거냐?”
디 워 - ★
아무리 우매한 대중들이 눈물과 드라마, 쇼맨쉽에 쉽게 넘어간다지만, 2007년의 ‘디 워’ 열풍은 전혀 이해가 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앞으로도 절대 이해하지 못할 현상이다. 심 아저씨님도 그만한 위치에 오르셨으면 이제 어느 정도 만족도 될 터이니 자신을 알고 CG 조달 업체 쪽으로 분야를 전환해보는 건 어떠실는지..
1408 - ★★★
참 똑똑한 영화다. 방 안에 사람 하나 가둬놓고 수만가지 아이디어로 괴롭히며 1시간 반을 때우고 있으니 말이다. 제작자의 악취미로 가득 차 있는 방 안에서 온갖 생쇼를 하는 존 쿠삭이 불쌍해 보이기도 하지만, 다음 씬엔 창의적인 트릭이 등장할까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된다. (마치 새디스트가 된 기분..) 다만, 약빨이 초반 30분 정도까지만 간다는 거..
판타스틱4 : 실버서퍼의 위협 - ★★
G.G.
베이컨시 - ★★★☆
“예.. 저도 처음엔 ‘우와~무섭다!! 긴장된다!!’하면서 봤어요. 오랜만에 수작을 만난 것 같아 흐뭇하기도 했고, 뭐랄까.. 응원하는 기분이었죠! ‘그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정도로만 끝까지 가다오..’ 하며 말이죠. 특히 그 놈의 문 두드리는 소리는 긴장감 조성 한 번 제대로 하던데요? 오금이 슬슬 저려오는 게.. 우왕,굿!!
아.. 근데요.... 잘 나가다 후반부에 이게 웬 삽질이삼! ㅠㅠ”
조디악 - ★★★★
핀처씨, 난 그대가 부러울 따름이야. 당신은 그냥 막 찍어도 이렇게 나오는구나. 미스터리로 시작해서 미스터리한 진행을 거쳐 미스터리한 결말에 이르기까지 참 제대로 핀처스럽다. 안개 자욱한 샌프란시스코의 새벽은 영화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와 아름답게 맞물리니 금상첨화로다.
심슨가족 더무비 - ★★★★
비주류들이 바라는 주류의 모든 것!!
플래닛 테러 - ★★★★☆
비주류들이 바라는 주류의 모든 것!!
데스 프루프 - ★★★★☆
비주류들이 바라는 주류의 모든 것!!
본 얼티메이텀 - ★★★★
잘 짜여진 각본을 능숙한 연출로 맛있게 조리해놨다. 최첨단 장비를 우롱하며 전 세계 곳곳에서 비밀 조직과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치는 제인슨 본. 영화는 고도의 심리전, 숨 막히는 추격씬, 그리고 육탄전까지 양질의 액션으로 꽉꽉 들어차있다. 역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더라.
행복 - ★★★★☆
사랑하는 이를 떠난 사람이 추억의 장소로 돌아와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회상하며 후회하는 모습은 언제나 가슴을 찡하게 후벼판다. ‘해피 투게더’의 보영, ‘화양연화’의 리첸처럼 말이다. 여성 시점의 ‘봄날은 간다’라고 하기엔 이야기가 너무 극적이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오버하지도 않는다. 허진호는 뻔한 드라마의 통속적 스테레오타입 안에서도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고 있으며 무엇을 보여줘야 할지 잘 알고 있는 감독이다.
p.s. 이런 좋은 영화 보고서도 “대부분의 남자들이 이렇지~”하며 깔깔대는 패미 평론가들은 정말 무섭기 짝이 없다.
페이지 터너 - ★★★☆
때린 놈은 발 뻗고 자도 맞은 놈은 분해서 못 잔다.
레지던트 이블3 - ★★
그냥 솔직히 말해라. 사막 모래에 뒤덮인 라스베가스의 전경을 풀샷으로 한 번 담아보고 싶은게 전부였다고. 기본적인 컨티뉴어티도 못 지키면서 무슨 지구를 구하시겠다고 꼴값을 떠시는지..
식객 - ★★★☆
프리미어에서 강제규 사단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전윤수 감독이 참 영화를 즐겁게 만드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중간영화” 감독으로서 적당히 흥행하고 적당히 완성도 있는 영화를 제작하는 게 좋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그리 고상하지도, 컬트적으로 뒤틀려있지도 않지만, 그만의 세상 안에서 편하고 자유로워 보인다. ‘식객’은 그런 전윤수 감독의 쿨한 영화관을 담뿍 담아낸 맛있는 영화다.
색,계 - ★★★★
“왜 둘의 관계는 SM에서부터 비롯된 걸까?
왜 온갖 기괴한 포즈를 시도하는 걸까?
왜 탕웨이는 겨드랑이털을 제모하지 않은 걸까?”
‘화양연화’의 치파오가 심미적인 가상세계를 대변했다면 ‘색, 계’의 치파오는 20세기 초의 현실적인 중국을 보여준다. 커피잔에 묻은 진한 립스틱 자국, 브람스의 인터메조, 담배에 불 붙여주는 이 장관을 쳐다보는 막 부인의 얼굴, 살 냄새에 숨이 막힐 것 같은 섹스, 인력거의 바람개비.. 모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하다.
세븐 데이즈 - ★★★
‘장혜진’이란 이름 때문에 보는 내내 집중 안됐다. 이래서 영화 관람도 운이 필요하다니까..
베오울프 - ★★★☆
영웅을 찬양하는 서사시 뒤에 숨겨진 나약한 인간의 이야기가 현대의 모션 캡처 그래픽 기술과 만나 화려한 블록버스터로 탄생했다. 구현 기술이 아직 과도기적 단계에 있다지만 그럭저럭 봐줄만 하고 CG로 빚어낸 캐릭터들은 용이 사는 신비의 세계와 제법 잘 어울린다.
헤어 스프레이 - ★★★★
중간 중간 편집이 튀고 분위기 강약 조절이 어색할 때도 있지만 원작이 워낙 괜찮아서 그냥 넘어가줄만 하다. 뮤지컬으로 봤을 때 느꼈던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가 다소 날아가버린 것 같아 아쉽긴 하지만, 이토록 훌륭한 노래들을 스크린에서나마 다시 볼 수 있게 되니 감사할 따름이다.
데스 센텐스 - ★★
클라이막스에서 케빈 베이컨이 의미심장하게 내뱉는 "are you ready?"는 요 근래 개봉작들 중 가장 웃긴(혹은 우스운) 대사 베스트3 안에 들 것이다. 미국에서 보는 바람에 대사는 거의 못 알아들었지만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이해가 될 정도로 단세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온갖 킬러 영화에서 갖다 붙인 뻔한 스타일과 내용전개는 보는 이로 하여금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
아르헨티나 할머니 - ★★☆
원작은 안 봤는데, 요시모토 바나나 원작이니 애초부터 별 세 개 이상을 기대하진 않았다. 일본 영화들은 가끔씩 너무 예쁜 척, 착한 척을 해서 짜증이 나는데, 이 영화 역시 눈에 빤히 보이는 온갖 위선을 떨고 있다. 봄바람에 앞머리 휘날리며 두 눈 지그시 감고 하늘을 향해 고개 드는 소녀 얼굴 클로즈업 씬은 이제 그만 좀 나와주셨으면..
다즐링 주식회사 - ★★★☆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문화소비자들을 위한 종합 사치품. 스토리보단 시퀀스가, 시퀀스보단 씬이, 씬보단 쇼트가 더 그럴싸하다. 일부러 흔들리는 스태디 캠, 거침없는 줌 아웃, 뭔가 있어 보이는 슬로우 모션보단 마크 제이콥스의 트렁크와 빈티지 포르쉐에 더 눈길이 간다는 건 연출에 뭔가 문제 있는 거 아닌가. ㅋ
2007년 개봉작들 영화평
작년 한 해 국내 극장 개봉작들 영화평입니다.
*CGV 홈페이지 기준으로
2007년(2007. 1. 1 ~ 2007. 12. 31)에 개봉된 날짜 순서대로 나열
*CGV 미개봉작의 경우 각 영화 상영관 홈페이지 기준
블러드 다이아몬드 - ★★★☆
영화를 사실적이면서 드라마틱하게 만들기란 쉽지 않다. 아프리카 내전의 실태와 폭력성을 드러내며 “사람들이여, 다이아몬드를 구입하지 말자.”는 본질적 결론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은 주인공들의 러브스토리에 의해 로맨틱해지지만 전반적인 영화 톤과 잘 어울리진 않는다. 그래도 대중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이런 영화가 계속 나와 줘야 세상도 중심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데자뷰 - ★★★
아, 뭐야... 머리 아파. ‘평행우주론’이니 뭐니 하며 온갖 거창한 과학이론을 들먹일 것 같았으면 좀 더 친절했어야지... 게다가 만난지 한 시간도 안 된 남녀가 키스하는 건 뭐하자는 시츄에이션?
황후화 - ★★★
높은 채도와 현기증 나는 콘트라스트로 화면을 압도하는 장예모 스타일은 이제 슬슬 지겹다. ‘영웅’까지가 딱 적당했다. 투입된 input에 비해 output이 만족스럽지 못한 건 영화가 시각적인 부분 말고는 나머지 요소들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반부의 하극상 씬은 무슨 좀비 떼거지들도 아니고 아주 딱 중국스럽구나.
아포칼립토 - ★★★★
작년에 개봉된 영화들 중에 가장 헐리웃스럽다. 뻔한 평형 - 와해 - 평형 구조를 취하고 있지만 이야기의 흡입력이 강하고 카메라 무빙이 현란해 한눈 팔 틈이 없었다. 그래도 등장인물을 좀 더 살려 놨으면 어땠을까?
스쿠프 - ★★★☆
‘매치 포인트’에서 진지했던 스칼렛 요한슨은 호기심 많은 소녀가 되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우디 앨런의 연출력이 이를 리듬감 있게 보조한다. 대부분의 우디 앨런 영화가 그렇듯이 전체적인 코미디도 좋지만 디테일이 즐거운 영화다. 그의 낙천적 세계관에 경의를...
그놈 목소리 - ★★★☆
“하나님, 한 번 만요. 제발 이번 한 번 만요.”라고 울부짖으며 롯데월드로 뛰어가는 설경구의 연기는 개인적으로 참 인상 깊었다. 이리저리 주인공들을 똥개훈련시키는 범인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반면, 원한관계에 있는 친구와의 과거사는 사족처럼 느껴지고 실화를 가장한 픽션들이 있어 간혹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p.s. 박진표 감독의 진짜 목표는 범인검거였을까, 흥행 성공이었을까?
더 퀸 - ★★★★☆
먼 훗날 다이애나는 잊혀져도 엘리자베스 2세는 영원하리.. 극좌파 사람들은 이런 영화 보며 이념 밸런싱 좀 해보시길..
드림걸즈 - ★★★★
제니퍼 허드슨의 'And I am telling you I'm not going'은 정말 듣기 부담스러웠다. 내 취향은 ‘move’나 ‘fake your way to the top' 같은 영화 초반부에 등장했던 가벼운 느낌의 트랙들인데, 개인적으로 이런 곡들이 좀 더 많았으면 좋았을 뻔 했다. 아쉬운 건 이 가능성 많은 노래들을 밀어주기엔 플롯의 힘이 부족다는 점이다. 그래도 각각의 곡들이 너무 훌륭하고, 수십벌의 화려한 의상을 소화해내는 비욘세는 눈부시게 아름다운데 뭘 더 바라겠는가!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 0 - ★
이럴 거면 만들지를 마세요. ㅠㅠ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 ★★☆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기본치기만 하니 그냥 별 세 개 주려다 성의 없는 게 괘씸해서 반 개 더 깐다. 주제곡인 'way back to love'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이유는 멜로디가 단순해서이지 딱히 노래가 좋아서도 아니다. 주인공들보다는 ‘코라 퍼먼’ 캐릭터가 눈에 띈다. 그나저나 요즘에 ‘샨티 샨티’란 노래 부르는 가수 있던데, 이 영화 보고 따라하는건가? ㅎ
한니발 라이징 - ★★☆
가끔은 들춰내지 않고 베일 속에 묻어버리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굳이 한니발의 프리퀄이란 거창한 제목을 갖고 나올 필요가 있었을까? 안타깝게도 레드 드래곤, 맨 헌터, 양들의 침묵, 한니발 중 어느 렉터 박사와도 매치가 되지 않는다. 다른 제목을 달고 나왔으면 그나마 기대라도 안 했을텐데..
일루셔니스트 - ★★★☆
마술이 영화의 포인트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감상하는 내내 지루하다고 느꼈던 이유는 뭘까..
페인티드 베일 - ★★★☆
연기, 배경, 음악은 좋은데 그냥 임팩트 없이 두리뭉실하다. 분노가 치밀어 오를 정도의 복수심도, 사랑의 로맨스도, 이별의 슬픔도 느낄 수 없었던 맹맹한 기분. 그래도 차분한 중국 전원배경에 버무려진 랑랑의 피아노 연주는 꽤 인상적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기꺼이 힘든 의무를 진다면 그것이 바로 당신에게 주어진 은총인 겁니다.”
300 - ★★★★
‘무한도전’ 출연자들에게 “스파르탄!”을 외치도록 하고, 수많은 남정네들을 헬스클럽으로 끌어들이게 할 만큼 2007년 상반기에 가장 뜨거웠던 작품이다. 정치적으로, 역사적으로, 이념적으로, 인종적으로, 민족적으로, 종교적으로 왜곡이 심하고 편파적이라지만, 어찌됐든 비쥬얼이 먹어줘서 보는 눈이 즐겁다.
씨 인사이드 - ★★★☆
죽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그려낸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터치는 섬세하나, 딱히 눈에 띄게 신선하거나 감동적이지도 않다. 그러고 보면 같은 주제를 다뤘더라도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참 잘 만든 영화다.
타인의 삶 - ★★★☆
“인정합니다. 이 영화 잘 만든 영화란 거.. 알겠어요. 아, 근데 지루한 스탠다드 jazz를 듣는 기분이랄까.. 재밌지도 않았고,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장면도 없었고, 그냥 별로 와닿지를 않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영화 보면서 중간에 세 번 정도는 끊었다 본 거 같아요. 엉덩이가 너무 아팠던 거죠. ㅠ_ㅠ 개인적인 취향이니까 그러려니 하세요..”
수 - ★★☆
그래, 뭘 의도한진 알겠는데 감정이입이 안 되는 걸 어떡하냐... 무게 있는 감독이 하드보일드라고 우긴다고 능사는 아니다.
넘버23 - ★★★
아이디어는 좋지만 그것만으로는 영화를 지탱하는데 한계가 있다. 플롯에 잘 녹지 않는 아이디어는 영화를 한참 혼탁하게 만들다가 부유물에 되어 둥둥 떠있는 꼴이 돼버렸다.
"Be sure your sin will find you out."
향수 - ★★★★
쥐스킨트의 수다스러운 스토리텔링을 테크니컬한 영상으로 환골탈태 시키다!
블랙 북 - ★★★★☆
폴 버호벤, 오랜만에 수작 하나 만들었구나! 절대적인 선과 악은 없다. 이념과 가치관의 상대적 대립만 있을 뿐..
플루토에서 아침을 - ★★★★
‘헤드윅’처럼 강렬한 인상은 없지만 가볍고 편안하다. 상당한 양의 챕터로 이루어졌음에도 지루하지 않고, 영화가 선사하는 삶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는 킬리안 머피의 연기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극락도 살인사건 - ★★★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일단 어지럽게 꼬아놓고 후반부에 다 설명할게요.” 형식만 안 취했어도 좀 더 나을 뻔 했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간간히 보이는 위트는 좋았지만 풀어놓은 건 많은 반면 정리하는 과정이 산만하다. 너무 많은 페이크 반전 때문에 영화는 어수선해졌고 17명이나 되는 등장인물들을 거의 다 죽이느라 그저 정신없이 바빠 보인다.
닌자거북이 TMNT - ★★☆
새로운 어린이 관객층을 형성할 것인지, 훌쩍 커버린 예전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것인지의 선택을 두고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한 마리 토끼도 잡지 못한 꼴이다. 스토리가 애매하면 영상이도 좋아야하는데, 스플린터 사부와 인간들의 CG는 무슨 3D 게임 캐릭터마냥 디테일이 떨어진다. (털 없는 녹색 거북이들이야 애초에 정교한 작업이 필요했던 건 아니었을테고..) “코와붕가!”를 외치며 맨해튼 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던 전성기적 모습을 기대하기엔 거북이들이 너무 늙어버린걸까?
스파이더맨3 - ★★★☆
할 얘기가 너무 많아 편집으로 아무리 가지를 쳐내도 숨이 찬다. 그러다보니 이야기의 초점도 중심을 잡지 못해 계속 왔다 갔다 하고 몰입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래도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할 다음 시리즈를 위해 “허허허~”웃으며 넘어가주련다. 샘 아저씨, 파이팅!
p.s. 프렌치 레스토랑 지배인 역의 브루스 캠벨은 정말 압권이었다!
밀양 - ★★★☆
에구, 너무 많이 나가셨다. 적당히 하시지..
마리 앙투아네트 - ★★★★☆
역사적인 배경은 거의 배제된 채 앙투아네트의 개인사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시대극이라기보단 하이틴 로맨스무비에 가까운데, 베르사유의 정원에 앉아 친구들과 일출을 기다리는 씬이나 게임과 섹스, 쇼핑을 통해 젊음을 마음껏 즐기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모습은 ‘청춘 스케치’의 레이나나 ‘싱글즈’의 나난과 별다를 바 없어 보인다. 갑자기 찾아온 프랑스혁명 앞에 ‘18세기의 패리스 힐튼’은 어찌됐든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 전까지 그녀가 보여줬던 순수한 백치미는 왠지 모르게 사랑스럽기도 하다. 커스틴 던스트는 좋은 배역을 맡아 마냥 신나 보이고, 소피아 코폴라 감독 특유의 멜랑꼴리한 영상과 화려한 인서트샷 덕분에 영화는 꽉 찬 느낌이다.
슈렉3 - ★★☆
전작들에 비해 스케일이 작아져도 너무 작아졌다. 단편 에피소드들을 그냥 테이프로 쭉 이어붙인 것 같이 시퀀스들간의 인과관계가 떨어지고 마무리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가장 치명적인 단점으로는 유머들이 별로 재미없어졌다는 점이다. (혹은 지나치게 미국적이어서 이해가 안 되거나..)
오션스13 - ★★★☆
여전히 스타일 있고 유머가 좋다. 스토리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굴곡 없이 진행되고 결말이 빤히 눈에 보인다는 점이 아쉽긴 하다만.. 그나저나 뱅상카셀은 왜 나온거냐!!
검은집 - ★★☆
원작의 뚱뚱하고 못생긴 유선의 캐릭터는 그대로 살려놨으면 좋았을 뻔 했다. 초반의 어두침침한 분위기는 좋았지만, 갑자기 추리극 형식을 취하더니 미스터리가 모두 날아가 버렸다. 후반부의 에필로그는 너무 뻔해서 어서 빨리 엔딩크래딧이나 올라가길 바라게 된다.
4.4.4. - ★★★
아이디어가 좋은 여러 장치들이 눈에 띄지만 뭔가 구리다. (‘미션’을 워낙 어렸을 때 봐서 롤랑 조페가 망가졌다느니 하는 평론가스러운 멘트는 못 날리겠다.) 명각본가와 명감독이 만난다고 해서 항상 결과물이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더군다나, 본인이 범인인 걸 숨기고 있는 놈이 쓰러져있는 여주인공을 옆에 두고 가상의 범인을 향해 욕하는 건 무슨 메소드 연기이신가???
씨노이블 - ★☆
설정도 뻔하고, 진행도 뻔하고, 장치도 뻔하고, 반전도 뻔하고.. 애초부터 그저 그런 B급 슬래셔를 만들 의도란 걸 감안하더라도 구태여 이렇게까지 관습적인 요소들에 끼워 맞출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이보게, 투박한 연장만 휘두른다고 스토리가 커버 되는 건 아니라네! 아, 창문에 얼굴 부딪히는 장면은 좀 웃겼구나.
트랜스포머 - ★★☆
뭐야, 이게 다야? 약해..
디센트 - ★★★★
요즘 나오는 ‘호로’영화들은 이런 ‘호러’영화를 좀 본받아야한다. 나뒹구는 내장과 유혈낭자의 고문장면 없이도 관객을 불안하게 만들고 막판까지 제대로 숨통 조여주는 스토리는 정말 오랜만에 접해보는 것 같다. 가끔씩 등장하는 플래시백은 동굴 안에서 벌어지는 인물들 간의 갈등구조와 조화롭게 맞물리며 이야기에 긴장감을 실어준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 ★★
별 점수가 낮은 건 순전히 원작이 구려서다. 그 많은 분량 다 각색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다이하드 4.0 - ★★★☆
그래, 이 정도는 돼야 제대로 나온 킬링타임용 영화라 할만하지.. 너무 편리한 이야기 설정과 비효율적인 캐릭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질 때도 있지만 그냥 생각 없이 머리 식히기엔 더할 나위 없이 딱이다. 가끔씩 전개가 지나치게 단순해서 ‘내가 구태여 왜 시간을 죽이고(killing time) 있을까?’하고 생각할 정도..
샴 - ★★
이마주는 어디가고 사운드만 남아있냐? 잔기술 키울 시간에 내공을 다지시라!
화려한 휴가 - ★★☆
영화가 신파로 빠져서 끈적끈적하다. 그렇다고 잘 만든 끈적임은 아니다. 타이밍이 안 좋아서 감동 먹고 눈물 흘려주기가 무안할 정도고, 팔짱 끼고 진지하게 보자니 엉성한 부분이 많아 눈에 거슬린다. 가장 용납될 수 없는 건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연출자의 편협한 시각이다. 이렇게 민감한 주제를 다루려면 선인, 악인을 나눠서 편가르기식 뒷담말을 까고 관객들을 선동하려기보다는 좀 더 포괄적이고 다양한 시선으로 그렸어야 하지 않을까?
폭력의 역사 - ★★★★
“‘스파이더’를 놓치는 바람에 거의 6~7년만에 접하는 크로넨버그의 신작인지라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죠. (‘스파이더’가 어땠는지 확인 좀 해봐야겠어요. ‘엑시스텐즈’에 비해 ‘폭력의 역사’는 엄청나게 얌전해졌거든요.ㅎ)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크로넨버그는 항상 제 기대 이상을 보여주는 감독입니다. ㅠ_- 스타일도 좋고, 주제도 좋고 아주 죄~~~~~다 맘에 들어요. 앞으로 이대로만 계속 쭉~ 나와주세요~♡”
에반 올마이티 - ★★★☆
일식코스를 시켰는데 스시가 안 나온 기분? 마지막 한 방이 매우 약하다. 그래도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중간과정이 참 이쁜 영화. 처음 볼 때보단 두 번째 볼 때가 더 재밌더라.
라따뚜이 - ★★★★☆
브래드 버드는 날로 일취월장하니 관객들은 행복하기 그지 없어라!
인랜드 엠파이어 - 평가불가
“푸하하하, 축하해줘! 안 졸고 봤음. ㅠ_ㅠ”
기담 - ★★★
“음.. 좋아. 구성 아이디어가 참신한 건 알겠는데, 왜 구태여 따로 노는 세 개의 에피소드들이 한 영화 안에 등장한 건지 설명 좀 해줘. 그리고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반전은 각 에피소드들마다 껴맞추려고 왜 이렇게 난리를 친 건지도 좀 알려줘. 연출이 좋다는 말도 있긴 하다만.. 글쎄올시다. 몇몇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미장센 빼고는 뭐 그다지.. 종종 리듬 못 살려서 축 처지고, 낭비된 쇼트도 많고, 음악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너무 괴팍하고, 장르적 클리셰에는 일부러 대놓고 빠지는 건지.. 도대체 이게 왜 저주 받은 걸작인거냐?”
디 워 - ★
아무리 우매한 대중들이 눈물과 드라마, 쇼맨쉽에 쉽게 넘어간다지만, 2007년의 ‘디 워’ 열풍은 전혀 이해가 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앞으로도 절대 이해하지 못할 현상이다. 심 아저씨님도 그만한 위치에 오르셨으면 이제 어느 정도 만족도 될 터이니 자신을 알고 CG 조달 업체 쪽으로 분야를 전환해보는 건 어떠실는지..
1408 - ★★★
참 똑똑한 영화다. 방 안에 사람 하나 가둬놓고 수만가지 아이디어로 괴롭히며 1시간 반을 때우고 있으니 말이다. 제작자의 악취미로 가득 차 있는 방 안에서 온갖 생쇼를 하는 존 쿠삭이 불쌍해 보이기도 하지만, 다음 씬엔 창의적인 트릭이 등장할까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된다. (마치 새디스트가 된 기분..) 다만, 약빨이 초반 30분 정도까지만 간다는 거..
판타스틱4 : 실버서퍼의 위협 - ★★
G.G.
베이컨시 - ★★★☆
“예.. 저도 처음엔 ‘우와~무섭다!! 긴장된다!!’하면서 봤어요. 오랜만에 수작을 만난 것 같아 흐뭇하기도 했고, 뭐랄까.. 응원하는 기분이었죠! ‘그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정도로만 끝까지 가다오..’ 하며 말이죠. 특히 그 놈의 문 두드리는 소리는 긴장감 조성 한 번 제대로 하던데요? 오금이 슬슬 저려오는 게.. 우왕,굿!!
아.. 근데요.... 잘 나가다 후반부에 이게 웬 삽질이삼! ㅠㅠ”
조디악 - ★★★★
핀처씨, 난 그대가 부러울 따름이야. 당신은 그냥 막 찍어도 이렇게 나오는구나. 미스터리로 시작해서 미스터리한 진행을 거쳐 미스터리한 결말에 이르기까지 참 제대로 핀처스럽다. 안개 자욱한 샌프란시스코의 새벽은 영화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와 아름답게 맞물리니 금상첨화로다.
심슨가족 더무비 - ★★★★
비주류들이 바라는 주류의 모든 것!!
플래닛 테러 - ★★★★☆
비주류들이 바라는 주류의 모든 것!!
데스 프루프 - ★★★★☆
비주류들이 바라는 주류의 모든 것!!
본 얼티메이텀 - ★★★★
잘 짜여진 각본을 능숙한 연출로 맛있게 조리해놨다. 최첨단 장비를 우롱하며 전 세계 곳곳에서 비밀 조직과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치는 제인슨 본. 영화는 고도의 심리전, 숨 막히는 추격씬, 그리고 육탄전까지 양질의 액션으로 꽉꽉 들어차있다. 역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더라.
행복 - ★★★★☆
사랑하는 이를 떠난 사람이 추억의 장소로 돌아와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회상하며 후회하는 모습은 언제나 가슴을 찡하게 후벼판다. ‘해피 투게더’의 보영, ‘화양연화’의 리첸처럼 말이다. 여성 시점의 ‘봄날은 간다’라고 하기엔 이야기가 너무 극적이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오버하지도 않는다. 허진호는 뻔한 드라마의 통속적 스테레오타입 안에서도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고 있으며 무엇을 보여줘야 할지 잘 알고 있는 감독이다.
p.s. 이런 좋은 영화 보고서도 “대부분의 남자들이 이렇지~”하며 깔깔대는 패미 평론가들은 정말 무섭기 짝이 없다.
페이지 터너 - ★★★☆
때린 놈은 발 뻗고 자도 맞은 놈은 분해서 못 잔다.
레지던트 이블3 - ★★
그냥 솔직히 말해라. 사막 모래에 뒤덮인 라스베가스의 전경을 풀샷으로 한 번 담아보고 싶은게 전부였다고. 기본적인 컨티뉴어티도 못 지키면서 무슨 지구를 구하시겠다고 꼴값을 떠시는지..
식객 - ★★★☆
프리미어에서 강제규 사단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전윤수 감독이 참 영화를 즐겁게 만드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중간영화” 감독으로서 적당히 흥행하고 적당히 완성도 있는 영화를 제작하는 게 좋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그리 고상하지도, 컬트적으로 뒤틀려있지도 않지만, 그만의 세상 안에서 편하고 자유로워 보인다. ‘식객’은 그런 전윤수 감독의 쿨한 영화관을 담뿍 담아낸 맛있는 영화다.
색,계 - ★★★★
“왜 둘의 관계는 SM에서부터 비롯된 걸까?
왜 온갖 기괴한 포즈를 시도하는 걸까?
왜 탕웨이는 겨드랑이털을 제모하지 않은 걸까?”
‘화양연화’의 치파오가 심미적인 가상세계를 대변했다면 ‘색, 계’의 치파오는 20세기 초의 현실적인 중국을 보여준다. 커피잔에 묻은 진한 립스틱 자국, 브람스의 인터메조, 담배에 불 붙여주는 이 장관을 쳐다보는 막 부인의 얼굴, 살 냄새에 숨이 막힐 것 같은 섹스, 인력거의 바람개비.. 모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하다.
세븐 데이즈 - ★★★
‘장혜진’이란 이름 때문에 보는 내내 집중 안됐다. 이래서 영화 관람도 운이 필요하다니까..
베오울프 - ★★★☆
영웅을 찬양하는 서사시 뒤에 숨겨진 나약한 인간의 이야기가 현대의 모션 캡처 그래픽 기술과 만나 화려한 블록버스터로 탄생했다. 구현 기술이 아직 과도기적 단계에 있다지만 그럭저럭 봐줄만 하고 CG로 빚어낸 캐릭터들은 용이 사는 신비의 세계와 제법 잘 어울린다.
헤어 스프레이 - ★★★★
중간 중간 편집이 튀고 분위기 강약 조절이 어색할 때도 있지만 원작이 워낙 괜찮아서 그냥 넘어가줄만 하다. 뮤지컬으로 봤을 때 느꼈던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가 다소 날아가버린 것 같아 아쉽긴 하지만, 이토록 훌륭한 노래들을 스크린에서나마 다시 볼 수 있게 되니 감사할 따름이다.
데스 센텐스 - ★★
클라이막스에서 케빈 베이컨이 의미심장하게 내뱉는 "are you ready?"는 요 근래 개봉작들 중 가장 웃긴(혹은 우스운) 대사 베스트3 안에 들 것이다. 미국에서 보는 바람에 대사는 거의 못 알아들었지만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이해가 될 정도로 단세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온갖 킬러 영화에서 갖다 붙인 뻔한 스타일과 내용전개는 보는 이로 하여금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
아르헨티나 할머니 - ★★☆
원작은 안 봤는데, 요시모토 바나나 원작이니 애초부터 별 세 개 이상을 기대하진 않았다. 일본 영화들은 가끔씩 너무 예쁜 척, 착한 척을 해서 짜증이 나는데, 이 영화 역시 눈에 빤히 보이는 온갖 위선을 떨고 있다. 봄바람에 앞머리 휘날리며 두 눈 지그시 감고 하늘을 향해 고개 드는 소녀 얼굴 클로즈업 씬은 이제 그만 좀 나와주셨으면..
다즐링 주식회사 - ★★★☆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문화소비자들을 위한 종합 사치품. 스토리보단 시퀀스가, 시퀀스보단 씬이, 씬보단 쇼트가 더 그럴싸하다. 일부러 흔들리는 스태디 캠, 거침없는 줌 아웃, 뭔가 있어 보이는 슬로우 모션보단 마크 제이콥스의 트렁크와 빈티지 포르쉐에 더 눈길이 간다는 건 연출에 뭔가 문제 있는 거 아닌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