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감정을 말하다

좌현웅200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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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덜덜덜

 

식판을 잡은 내 두 손이.

그리고 그 손을 지탱하는 내 몸이.

그 중심에서 주체할 수 없이 떠는 내 심장이.

 

 

삼키다.

 

꾸역꾸역

 

식판에 있는 밥을.

그 옆에 맛깔스런 제육볶음을.

참지 못하는 재채기처럼 내뱉고 싶은 내 마음을.

 

 

울지 못 하다.

 

그렁그렁

 

모이고. 모이고. 모여도.

떨어지지 않은 채 그렁그렁.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도 그렁그렁.

 

 

지금 내 감정을 말하다.

 

첨벙첨벙

 

예고없이 던진 그의 말에 덜덜덜.

차마 그에게 하지 못한 말을 꾸역꾸역.

그리고 그 말, 내 말, 그의 마음, 나의 마음.

떨쳐내지 못 하고 그렁그렁.

또 다시 혼란 속으로 첨벙첨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