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 옛날이었어 천지의 용왕에게는 아리따운 공주님 한 분이 있었지 용왕은 자신의 딸인 공주님을 아주 많이 사랑했단다 어느 날 공주님은 천지 밖으로 사냥을 가게 되었지 백두산 꽃사슴과 호랑이를 잡았단다 아리땁고 용맹한 공주님이었지
그런데 일이 생겼어 거친 숲속을 말을 타고 달리다 신발 하나를 잃게 되었구나 나뭇가지에 걸려 가죽 신발을 찢기게 된 거지 , 난감한 일이었지 그렇다고 함께 사냥을 하던 다른 시녀들의 신발을 신을 수는 없었단다 시녀들이 수소문해 한 사내를 찾았단다 짚신을 만들어 파는 사내였어 사내는 공주님을 아름다운 모습과 눈부시게 하얀 발을 보았단다
사내는 자신의 모든 정성을 모아 짚신 한 짝을 만들었지 공주님은 그 짚신이 마음에 들었단다 그래서 사내에게 무엇을 원하는가고 물었지 사내가 말했어 " 불경스럽게도 공주님, 공주님의 눈부신 발에 입맞춤을 하고 싶습니다 " 공주님은 당황했지 그러나 이내 사내의 청을 들어 주었어 사내의 진솔한 마음이 공주님의 마음에 가 닿았던 거야
시녀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용왕은 불같이 화를 냈어 용왕은 즉시 이 사내를 잡아 왔어 " 이 무례한 녀석 네가 감히 ... "
진노한 용왕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단다 그때 사내가 말했지 " 자비로우신 용왕이시여, 저는 공주님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 용왕은 그 자리에서 사내의 입과 입술을 없애 버렸어
사내는 다시 천지 밖으로 쫓겨났어 그날부터 사내는 매일 한 짝씩의 짚신을 만들었단다 그리고는 그 짚신을 종이배처럼 천지의 물 위에 띄웠어 짚신 속에는 천지의 주변에 핀 꽃들을 가득 따 담았지 매일 한 척씩 아름다운 꽃 짚신배가 천지의 물살 속으로 떠났지 놀랍게도 이 꽃배들은 공주님께 고스란히 전해졌단다 공주님의 시녀가 매일 꽃배를 거두어 공주님께 바쳤지
용왕은 다시 사내를 잡아들였어
두 손을 없애 버렸지 다시는 짚신을 만들 수 없게
사내는 다시 천지 밖으로 쫓겨났어
그런데도 꽃배는 계속 왔지 사내에게는 아직 발이 남아 있었던 거야 발가락으로 엮은 짚신배도 결코 손으로 엮은 짚신배에 못지않았단다 사내의 온 숨결이 다 담겼기 때문이지
용왕은 이번에는 사내의 발마저 없애 버렸구나 무릎 아래를 잘라내 버린 거지 손과 발 입술이 없어진 사내의 모습은 흉했지
사내는 그 길로 천지 못 속에 빠져 죽었단다 몸뚱이나마 공주님 곁으로 가고 싶었던 게지
그날로부터 공주도 시름시름 앓게 되었어 공주는 자신이 죽으면 백두산 자락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단다 바로 짚신 장수의 움막이 있던 자리지 공주는 유언대로 그곳에 묻혔지
그 이듬해 눈이 녹았을 때 공주의 무덤가에 한 송이의 노란 꽃이 피었지 그 꽃은 이내 백두산 천지 주변을 덮었어 사람들은 그 꽃이 죽은 짚신 장수와 공주의 넋이
두메양귀비꽃
아주 오랜 옛날이었어
천지의 용왕에게는 아리따운 공주님 한 분이 있었지
용왕은 자신의 딸인 공주님을 아주 많이 사랑했단다
어느 날 공주님은 천지 밖으로 사냥을 가게 되었지
백두산 꽃사슴과 호랑이를 잡았단다
아리땁고 용맹한 공주님이었지
그런데 일이 생겼어
거친 숲속을 말을 타고 달리다 신발 하나를 잃게 되었구나
나뭇가지에 걸려 가죽 신발을 찢기게 된 거지 , 난감한 일이었지
그렇다고 함께 사냥을 하던 다른 시녀들의 신발을 신을 수는 없었단다
시녀들이 수소문해 한 사내를 찾았단다
짚신을 만들어 파는 사내였어
사내는 공주님을 아름다운 모습과 눈부시게 하얀 발을 보았단다
사내는 자신의 모든 정성을 모아 짚신 한 짝을 만들었지
공주님은 그 짚신이 마음에 들었단다
그래서 사내에게 무엇을 원하는가고 물었지
사내가 말했어
" 불경스럽게도 공주님, 공주님의 눈부신 발에 입맞춤을 하고 싶습니다 "
공주님은 당황했지 그러나 이내 사내의 청을 들어 주었어
사내의 진솔한 마음이 공주님의 마음에 가 닿았던 거야
시녀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용왕은 불같이 화를 냈어
용왕은 즉시 이 사내를 잡아 왔어
" 이 무례한 녀석 네가 감히 ... "
진노한 용왕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단다
그때 사내가 말했지
" 자비로우신 용왕이시여, 저는 공주님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
용왕은 그 자리에서 사내의 입과 입술을 없애 버렸어
사내는 다시 천지 밖으로 쫓겨났어
그날부터 사내는 매일 한 짝씩의 짚신을 만들었단다
그리고는 그 짚신을 종이배처럼 천지의 물 위에 띄웠어
짚신 속에는 천지의 주변에 핀 꽃들을 가득 따 담았지
매일 한 척씩 아름다운 꽃 짚신배가 천지의 물살 속으로 떠났지
놀랍게도 이 꽃배들은 공주님께 고스란히 전해졌단다
공주님의 시녀가 매일 꽃배를 거두어 공주님께 바쳤지
용왕은 다시 사내를 잡아들였어
두 손을 없애 버렸지 다시는 짚신을 만들 수 없게
사내는 다시 천지 밖으로 쫓겨났어
그런데도 꽃배는 계속 왔지
사내에게는 아직 발이 남아 있었던 거야
발가락으로 엮은 짚신배도 결코 손으로 엮은 짚신배에 못지않았단다
사내의 온 숨결이 다 담겼기 때문이지
용왕은 이번에는 사내의 발마저 없애 버렸구나
무릎 아래를 잘라내 버린 거지
손과 발 입술이 없어진 사내의 모습은 흉했지
사내는 그 길로 천지 못 속에 빠져 죽었단다
몸뚱이나마 공주님 곁으로 가고 싶었던 게지
그날로부터 공주도 시름시름 앓게 되었어
공주는 자신이 죽으면 백두산 자락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단다
바로 짚신 장수의 움막이 있던 자리지
공주는 유언대로 그곳에 묻혔지
그 이듬해 눈이 녹았을 때 공주의 무덤가에 한 송이의 노란 꽃이 피었지
그 꽃은 이내 백두산 천지 주변을 덮었어
사람들은 그 꽃이 죽은 짚신 장수와 공주의 넋이
함께 어울려 피운 꽃이라고 생각했지
두메 산골에 사는 짚신 장수와
양귀비처럼 아름다운 공주님의
사랑 이야기가 피운 꽃이라 해서
이름조차 두메양귀비꽃이라 했지
이천이년도 수신한 e-mail 에서 발췌한
두메양귀비꽃 전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