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경쓰이는 사람이 하나 있는데요. 친구의 친구쯤 됩니다. 별로 안 예쁜데, 성격은 더러워요.
얼마전엔 막 소리지르는 것도 봤습니다.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이 잘못 나왔는데 주인이 사과도 안하고 막 반말하면서 그냥 먹으라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 여자가 갑자기 볼펜을 꺼내서 휴지에 막 뭘 적어요. 그러더니 그걸 컨닝페이퍼 삼아서 주인한테 막 화를 내더라구요.
아저씨, 그러는게 아니에요 첫번째 어쩌구저쩌구. 두번째 어쩌구저쩌구.
하도 웃겨갖고 내가 물어봤거든요.
- 아니, 원래 화내는 것도 종이에 적어서 연습하고 그러나봐요?
그랬더니 그 여자. 지금 화났으니까 말시키지 말라대요.
말했다시피 별로 안 예쁩니다. 귀에 목에 팔에 뭘 너무 주렁주렁 달고 다녀요. 그러면서 가방은 키티가 그려진걸 들고 다니는데.. 나이는 나랑 동갑인데 영어학원 다닌데요. 아침마다 가는데 거의 안 빼먹는댑니다. 가끔 밥에다 우유를 말아먹는다고 하길래 우유에다가 밥을 말겠죠.
지적했다가 혼날뻔 했어요. 지적하지 말라대요.
혈액형 물어보는 사람은 미개인 취급해요
그러면서 별자리점은 무조건 믿구요 길에 침 뱉는 사람을 저주하면서 자긴 욕도 잘 합니다
담배피는 사람은 이해 못하겠다면서
자긴 하루에 커피를 열잔씩 마신다고 자랑하고
뭐 먹다가 자기가 배부르면 인심쓰는척 나눠주구요. 그래놓고 내가 고맙다는 말 안하면 고맙다고 말하라고 막 강요해요.
근데 참 진짜 어이없구요, 진짜 귀엽습니다.
코가 이렇게 뭉툭해가지고 참 웃기게 생겼는데요 그거 손가락으로 한번 퉁겨보고 싶어요 머리결이 참 개털같은데 그것도 한번 만져보고 싶구요 먹다 남은거 주면 다 먹어주고 싶구 내가 너무 오래 굶어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요.
너무 오랜만에 마음이 설레니까 놓치고 싶지 않기도 합니다.
요새 잠이 잘 안와요. 신경쓰여서. 말했다시피 별로 안 예쁩니다. 근데 참 좋습니다. 어쩌면 잘될거 같애요. 그래서 참 좋습니다.
천만명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니면 어떻습니까? 내가 좋은데. 이 사람 좋아하면 고생하겠다 싶어도 어쩔겁니까? 자꾸 좋은데. 뭐, 그냥 그렇다구요. 그냥 좋다구요
10월 4일 푸른밤 그리고 성시경입니다.
요즘 신경쓰이는 사람이 하나 있는데요.
친구의 친구쯤 됩니다. 별로 안 예쁜데, 성격은 더러워요.
얼마전엔 막 소리지르는 것도 봤습니다.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이 잘못 나왔는데 주인이 사과도 안하고
막 반말하면서 그냥 먹으라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 여자가 갑자기 볼펜을 꺼내서 휴지에 막 뭘 적어요.
그러더니 그걸 컨닝페이퍼 삼아서 주인한테 막 화를 내더라구요.
아저씨, 그러는게 아니에요
첫번째 어쩌구저쩌구. 두번째 어쩌구저쩌구.
하도 웃겨갖고 내가 물어봤거든요.
- 아니, 원래 화내는 것도 종이에 적어서 연습하고 그러나봐요?
그랬더니 그 여자. 지금 화났으니까 말시키지 말라대요.
말했다시피 별로 안 예쁩니다.
귀에 목에 팔에 뭘 너무 주렁주렁 달고 다녀요.
그러면서 가방은 키티가 그려진걸 들고 다니는데..
나이는 나랑 동갑인데 영어학원 다닌데요.
아침마다 가는데 거의 안 빼먹는댑니다.
가끔 밥에다 우유를 말아먹는다고 하길래 우유에다가 밥을 말겠죠.
지적했다가 혼날뻔 했어요. 지적하지 말라대요.
혈액형 물어보는 사람은 미개인 취급해요
그러면서 별자리점은 무조건 믿구요
길에 침 뱉는 사람을 저주하면서 자긴 욕도 잘 합니다
담배피는 사람은 이해 못하겠다면서
자긴 하루에 커피를 열잔씩 마신다고 자랑하고
뭐 먹다가 자기가 배부르면 인심쓰는척 나눠주구요.
그래놓고 내가 고맙다는 말 안하면 고맙다고 말하라고 막 강요해요.
근데 참 진짜 어이없구요, 진짜 귀엽습니다.
코가 이렇게 뭉툭해가지고 참 웃기게 생겼는데요
그거 손가락으로 한번 퉁겨보고 싶어요
머리결이 참 개털같은데 그것도 한번 만져보고 싶구요
먹다 남은거 주면 다 먹어주고 싶구
내가 너무 오래 굶어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요.
너무 오랜만에 마음이 설레니까 놓치고 싶지 않기도 합니다.
요새 잠이 잘 안와요. 신경쓰여서. 말했다시피 별로 안 예쁩니다.
근데 참 좋습니다. 어쩌면 잘될거 같애요.
그래서 참 좋습니다.
천만명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니면 어떻습니까? 내가 좋은데.
이 사람 좋아하면 고생하겠다 싶어도 어쩔겁니까? 자꾸 좋은데.
뭐, 그냥 그렇다구요. 그냥 좋다구요
10월 4일 푸른밤 그리고 성시경입니다.